본문바로가기
KB차차차 Car & Life 자동차 이야기
자동차 이야기
아우디가 꿈꾸는 인공 석유 세상
작성일 : 2019-06-25 조회수 1259
안녕하세요. (차)에 대한 (차)이를 만드는 (차)차차 차기자입니다.

친환경차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자동차회사의 노력은 끝이 없습니다. 배터리 전기차가 친환경차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수소 전기차에 주목하는 일부 회사도 있으며, 내연기관을 개선해 마지막까지 효율성을 높이려는 회사도 존재합니다.


현대자동차와 아우디가 수소 전기차 기술 협력을 시작한다 [출처: 현대자동차]

한편 자동차가 아닌 에너지 연구 개발에 몰두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아우디는 지난 2015년부터 인공 석유 생산에 착수하면서, 추가적인 탄소 배출 없이 내연기관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공 석유가 양산화된다면 현재의 내연기관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텐데요. 이런 꿈같은 이야기가 정말 현실로 이루어 질까요?


인공 석유 생산 공정 [출처: 아우디]



인공 석유 생산 설비 [출처: 아우디]

1925년 처음 개발한 인공 석유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결합한 이 인공 석유는 생각보다 역사가 깊습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100년전인 1925년 독일 화학자 프란쯔 피셔(Franz Fischer)와 한스트로피쉬(Hans Tropsch)가 공동으로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생산 비용이 워낙 높아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잊혀진 이 인공 석유는 최근 '블루 크루드(Blue Crude)'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합니다. 수소에 바탕한 에너지를 사용이 까다로운 기체보다 액체형 블루 크루드로 내연기관에 사용하자는 발상입니다. 한편 블루 크루드의 생산 과정은 기본적으로 전기 분해 원리를 이용합니다. 우선 물을 전기로 분해하여 수소를 뽑아낸 뒤 이를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결합시켜 최종적으로 액체화합니다. 특히 온실가스로 지목받는 이산화탄소를 흡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 연료의 여러 대안으로 꼽습니다.


탄소 배출없이 생산되는 인공 석유 [출처: 아우디]

인공 석유 제조 설비 [출처: 아우디]

정유업계와 자동차회사가 인공 석유 주목하는 이유

또한 인공 석유를 사용하면 배터리 전기차로 운송 서비스에 진출하는 새로운 기업의 도전도 막아낼 수 있으며, 나아가 현재 정유업계에서도 기존의 생산 및 유통 체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소를 기체로 저장하고 활용하는 수소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는 것보다 인공 석유를 만들어 현존하는 주유소를 활용하는 게 더 빠를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무엇보다 내연기관을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다른 완성차 회사의 시선도 모아지고 있습니다.


2015년 인공 석유 시연회 [출처: 아우디]

인공 석유 '블루 크루드' [출처: 아우디]

실제로 아우디는 지난 2015년 고급 대형 세단 A8 디젤에 블루 크루드 연료를 넣어 시운전한 결과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이 획기적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기존 디젤보다 세탄가가 높아 내연기관의 추가적인 효율 향상도 있다고 하네요. 비싼 가격이 여전히 단점이지만 대량 생산과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도 낮출 계획입니다. 화학회사와 에너지 기업과 협력해 연료 생산 공장을 지어 연간 40만 L를 생산하려 합니다. 블루 크루드 공장을 유럽의 중심인 스위스 라우펜부르크에 짓고자 하는 것도 상업성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모두가 염원하는 ‘탄소 배출 제로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매거진 속 차량을 소개합니다.

전체보기

이런 매물은 어떠신가요?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