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KB차차차 Car & Life 자동차 이야기
자동차 이야기
수입차 된 쉐보레, 남은 과제는?
작성일 : 2019-10-29 조회수 1141
안녕하세요. (차)에 대한 (차)이를 만드는 (차)차차 차기자입니다.

한국지엠이 쉐보레 브랜드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정식 회원사로 가입한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트래버스, 콜로라도의 출시에 맞춰 쉐보레 브랜드의 수입차 성격을 강조하는 효과를 거뒀죠. 이는 향후 수입하는 모델을 위한 포석이기도 합니다. 한국지엠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가입은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며, 수입차 비중을 늘려 소비자의 선택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출처: 한국지엠]

한국지엠의 비전은 국산차와 수입차를 동시에 팔면서 내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입니다. 수입차 브랜드에 비하면 한국지엠은 판매 확대에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국산차 판매를 통해 쌓아온 친숙한 이미지, 오랜 시간 구축한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는 한국지엠의 분명한 강점입니다. 


쉐보레 이쿼녹스 [출처: 한국지엠]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라면,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쟁력을 통합해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특히, 쉐보레 브랜드에 수입차라는 인식을 더하면 가격 책정의 부담, 수입 시도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남아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애매한 정체성과 브랜드 인식의 해결입니다. 


쉐보레 이쿼녹스 [출처: 한국지엠]

  생산과 개발, 판매를 따로 분리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한국지엠의 계획이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가격 대 성능비가 뛰어날 것, 구매 후 오랜 시간 동안 유지 관리가 가능할 것, 가치가 오래 유지될 것 등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되는 부분이에요. 좋은 제품을 바탕으로 브랜드 파워도 뒤따른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출처: 한국지엠]

쉐보레는 특히 대중 브랜드로서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입차보다 더 높은 경제성이 요구됩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의 경쟁대상을 수입차로 지목했지만, 이게 바로 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한국 소비자는 오랜 시간 동안 쉐보레를 국산차로 여겨왔잖아요. 


쉐보레 콜로라도 [출처: 한국지엠]

따라서 쉐보레 수입 모델도 국산차와 동일선에 올려놓고 비교할 것입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쉐보레 트래버스를 두고 고민하듯, 같은 차급의 국산 모델과 비교할 수 밖에 없어요. 브랜드의 정체성은 결국 소비자가 해당 브랜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있으니까요. 수입차로서의 정체성, 브랜드 파워 강화가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쉐보레 트래버스 [출처: 한국지엠]

그래서 쉐보레의 향후 행보는 아주 중요합니다. 국산차와 일대일로 맞붙어도 경쟁력이 뛰어난 차를 들여와야 합니다. 대중 브랜드라는 성격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에 신규 모델을 도입하고, 수입 모델로 다양한 차종, 차급 및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합니다. 특히, 수입차는 가격이 높고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장비가 부족하다는 인식을 바꿔야 살 수 있습니다.


쉐보레 트래버스 [출처: 한국지엠]

쉐보레의 성격 전환은 국내 자동차 산업에 보기 드문 파격 선언이었습니다. 국산차와 수입 브랜드의 장점이 시너지를 일으켜 이미지 변신은 물론 성공적인 생존 방식의 사례가 되길 기대합니다. 쉐보레의 전략이 안착할지는 쉽게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한국지엠만이 가능한 특별한 방법임은 분명합니다. 

매거진 속 차량을 소개합니다.

전체보기

이런 매물은 어떠신가요?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