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로망’으로 떠오른 제네시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허머 EV와 비교하면? ‘아빠의 로망’으로 떠오른 제네시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허머 EV와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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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로망’으로 떠오른 제네시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허머 EV와 비교하면?
작성일 : 2025-04-23 조회수 845

‘아빠의 로망’으로 떠오른 제네시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허머 EV와 비교하면?

 

제네시스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전동화 오프로더 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를 공개했습니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엔 그동안 없었던 터프한 성격의 모델인데요. 1970년 첫 출시 후 55년 간 최고급 오프로더 자리에 오른 ‘사막의 롤스로이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진짜 롤스로이스가 내놓은 SUV 컬리넌, 군용 오프로더로 탄생해 현재는 럭셔리 SUV로 자리매김한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를 떠올려 보면, 럭셔리 라이프와 대자연을 품에 안는 오프로더 자동차는 연관성이 꽤 있습니다. 모험심 가득한 부호의 마음을 빼앗기 위한 제네시스의 당찬 비전을 품은 엑스 그란 이퀘이터의 디자인과 구성을 살펴보고, 한 발 앞서 양산에 성공한 전동화 오프로더 GMC 허머 EV와 스타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출처: 제네시스)

<목차>

1. 라디에이터 없이 매끈한 차체 면처리로 전동화 오프로더 개성 살려. 루프랙, 휠 클래딩, 비드락 휠 등 오프로드 특화 요소 가미  

2.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의 조합. 섬세한 소재 사용과 묵직한 레이아웃 결합

3. 전기차로 변신한 고급 오프로더 상징 GMC 허머 EV와 비교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출처: 제네시스)

1. 라디에이터 없이 매끈한 차체 면처리로 전동화 오프로더 개성 살려. 루프랙, 휠 클래딩, 비드락 휠 등 오프로드 특화 요소 가미  

제네시스는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가 ‘도전적인 모험을 추구하는 이를 위한 전동화 기반 럭셔리 오프로더’라고 소개합니다. ‘이퀘이터(Equator)’라는 이름은 말 품평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최상급 아라비안 말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출처: 제네시스)

제네시스의 ‘환원주의적 디자인’ 철학을 밑바탕 삼아, 언뜻 상반된 요소로 느껴지는 제네시스 특유의 우아함과 오프로더의 강인한 매력을 한 몸에 아우르는 모델입니다. 대개 정통 오프로더 하면 크게 입을 벌린 라디에이터 그릴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전동화 모델답게 전면부는 그릴 없이 매끈하게 처리되어 있고 각진 차체 모서리를 매끈하게 둥글려 참신한 감각을 전합니다.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출처: 제네시스)

차체는 수직 평면에 가까운 전면부, 긴 보닛과 곧추선 A필러, 날렵하게 누인 C필러가 특징입니다. 전체적으로 장난감 모형처럼 보일 정도로 선과 면 처리가 단순한 점이 정말 독특한데요. 단순한 형태에 제네시스의 시그니처 투라인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를 가미해 정체성을 살렸습니다.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출처: 제네시스)

아웃도어 장비를 싣기 위한 루프랙을 마련했고,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어두운 색상 휠 클래딩을 두르고 있습니다. 휠은 타이어가 벌어지지 않도록 나사를 사용해 타이어를 고정하는 비드락 휠을 적용했습니다. 트렁크는 위아래로 나누어 열리는 분할 개폐식 테일게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독특한 구성입니다.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출처: 제네시스)

2.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의 조합. 섬세한 소재 사용과 묵직한 레이아웃 결합

실내에선 기존 제네시스 모델보단 럭셔리카의 특징이 도드라집니다. 아날로그 다이얼을 형상화한 원형 디지털 게이지와 금속을 두른 조작부와 인테리어 요소, 패브릭과 가죽 소재의 패턴과 색상을 변주해 호화로운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특히 대시보드 중앙에 늘어선 4개의 원형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빈티지 카메라의 다이얼을 형상화했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아날로그적인 버클 형태의 실내 도어 캐치와 두툼한 센터콘솔, 센터콘솔 좌우에 배치한 손잡이로는 오프로더 특유의 묵직한 남성미를 담아냈습니다.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출처: 제네시스)

가죽과 금속 장식은 화려해 보이지만, 대시보드와 센터콘솔은 직선적으로 T 자 형태를 그리고 있어, 외장 디자인의 심플하고 단순한 구조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콘셉트카다운 기발한 아이디어도 엿보이는데요. 앞좌석은 회전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자연 속 휴식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고, 모듈형 수납 공간을 마련해 아기자기한 매력을 드러냅니다. 뒷좌석에도 두툼한 팔걸이와 큼지막한 손잡이로 앞좌석의 볼드한 느낌을 이어갔고, 좌우 쏠림을 잡아주는 시트 사이드 볼스터 디자인으로 험로에서 탑승자의 안정적인 자세 유지를 돕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출처: 제네시스)

3. 전기차로 변신한 고급 오프로더 상징 GMC 허머 EV와 비교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2015년 출범한 국내 최초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엑스 스타디움 쿠페, 엑스 컨버터블, 엑스 Gr.3, 엑스 그란 쿠페, 엑스 그란 컨버터블에 이어 내놓은 콘셉트카입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시작해 전기차 시대에 접어든 혼란스러운 자동차 시장 환경 속에서 아직 신생 브랜드로 볼 수 있는 제네시스가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브랜드 확장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 중 하나인 셈이죠. 엑스 그란 이퀘이터의 매력을 더욱 또렷이 알아보기 위해 오프로더 세계에서 가장 확실한 인상을 남긴 모델 중 엑스 그란 이퀘이터와 가장 다른 스타일로 럭셔리 감성을 표현한 모델, GMC 허머 EV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 두 모델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위)와 GMG 허머 EV (출처: 제네시스, 허머)

허머는 원래 1992년 등장한 존재감 넘치는 오프로더의 이름이자 브랜드명이었습니다. 거대하고 넓적한 형태의 미국 군용차 험비의 민수용 버전으로 강력한 성능과 강렬한 이미지를 담아낸 모델이었습니다. 2002년 당시 허머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던 AM 제너럴이 GM에 허머 브랜드를 매각하면서 본래 허머로 부르던 오리지널 모델이 H1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H2와 H3가 뒤이어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고유가로 인한 매출부진 등을 이유로  2010년 브랜드가 사라지고, 모델은 단종되었죠. 그로부터 10년 뒤인 2020년 GM 산하 브랜드 GMC에서 신형 전기차로 허머를 부활시킵니다. 오리지널 모델의 와이드 한 차체 비율과 웅장한 자태, 엄청난 존재감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전기차 특유의 첨단 이미지를 담아낸 모델로 거듭났죠.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위)와 GMG 허머 EV (출처: 제네시스, 허머)

오리지널 모델의 디자인을 잇는 허머 EV와 완전한 백지 위에 그려낸 엑스 그란 이퀘이터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엑스 그란 이퀘이터가 고급 세단에 어울리는 우아한 면처리와 클래식 SUV의 직선을 활용한 차체를 버무려 고급감 넘치는 디자인이 특징이라면, 허머 EV는 ‘존재감이 곧 럭셔리다!’라고 외치는 듯 우람하고 압도적인 이미지가 눈에 띕니다. 허머 EV는 부피감을 강조한 네모진 차체 형태와 미국 고급차 특유의 크롬 장식, 불룩하게 솟아오른 각진 펜더, ‘HUMMER 레터링을 늘어놓은 전면부로 강인한 매력을 풍깁니다. 반면, 엑스 그란 이퀘이터는 근육질을 과시하기보단 단정하고 섬세한 터치로 역동적인 인상보다는 정적이고 우아한 매력을 드러냅니다.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위)와 GMG 허머 EV (출처: 제네시스, 허머)

실내 디자인 역시 차이가 뚜렷합니다. 두툼한 대시보드를 수평 라인으로 구성하고 넓고 높은 센터콘솔로 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을 확실히 나눈 점은 두 모델이 비슷합니다. 다만, 허머 EV는 디테일을 모두 직선과 직각, 그리고 널찍한 요소로 채운 반면, 엑스 그란 이퀘이터는 곡선과 한층 섬세한 디테일로 구석구석을 치장했습니다. 결국 외모와 마찬가지로 엑스 그란 이퀘이터는 정적이고 우아한 인상이 짙고, 허머 EV는 투박하리만큼 대담한 미국차 특유의 스타일이 엿보입니다.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위)와 GMG 허머 EV (출처: 제네시스, 허머)

허머 EV는 840마력에 이르는 엄청난 최고출력과 3.5초에 불과한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 가속 시간으로 거대 전기차의 막대한 성능 확장성을 증명했는데요. 또한 네 바퀴를 꺾어 대각선으로 수평 이동하는 ‘크랩워크’와 같은 놀라운 기능을 담아내기도 했죠. 제네시는 엑스 그란 이퀘이터의 성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두 모델의 성능을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정적인 분위기와 차분한 인상을 띄는 제네시스의 고급 오프로더 SUV의 성능은 아직 상상의 영역에 남아있는 셈이죠.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출처: 제네시스)

준중형 전기 크로스오버 GV60, 중형 내연기관 및 전기 SUV GV70, 준대형 내연기관 SUV GV80은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도심형 SUV의 방향성을 충분히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진 제네시스에 정통 오프로더는 없었죠.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제네시스의 SUV 라인업이 프리미엄 이상의 럭셔리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제네시스만의 SUV 색깔을 확인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전동화 시대 자동차에는 디자인 및 성능의 한계가 흐릿해졌습니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이퀘이터를 마냥 창립 10년차 브랜드의 호기로운 콘셉트카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여러분은 전기차 시대를 맞은 자동차, 그리고 제네시스의 미래를 어떻게 기대하시나요? 엑스 그란 이퀘이터는 과연 양산 모델로 나올 수 있을까요? 양산된다면 전동화 고급차 시장에 흥미로운 자극제가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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