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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의 ‘본질’ 강조하는 벤츠 뉴 스프린터
작성일 : 2019-08-27 조회수 1725
수입차가 대중화됨에 따라 기존에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틈새 차종까지 한국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 그중에서도 벤츠 스프린터는 국내 컨버전 밴 시장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스프린터는 쉐보레 익스프레스가 독식하던 컨버전 밴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어 다인승 고급 리무진의 체질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또한 기본형 코치부터 리무진 등 다양한 제품 구성으로 여객, 렌터카, 의전을 비롯한 다양한 수요를 공략한다. 신형으로 거듭난 뉴 스프린터를 만나보았다.


역대 벤츠 스프린터 [출처: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분위기

스프린터는 다양한 용도로 소화할 수 있는 LCV(Light Commercial Vehicle)다. 상용차지만 프리미엄 브랜드가 벤츠가 만든다는 점에서 독특한 매력을 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내로라하는 VIP가 구입하면서 일반인 고객의 문의가 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새로운 디자인과 ADAS 기능을 강조한 3세대로 거듭나면서 상품성이 더욱 좋아졌다.


에스모터스가 컨버전한 스프린터 [출처: 다임러트럭코리아]

1.5박스 차체는 유럽형 LCV의 전형적인 특징. 차체 비율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공간활용도에 중점을 둔 까닭에 변화에 한계가 있어서다. 전면부는 헤드램프가 슬림해진 게 특징이다. 할로겐램프 대신 부피가 작은 LED 조명을 적용한 결과다. 벤츠 특유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품위를 더한다. 상용 모델은 검은색 무광 플라스틱 범퍼지만, 에스모터스의 스프린터는 차체와 같은 페인트로 도색해서 승용 감성이 짙다.


세 가지 휠베이스, 두 가지 지붕 높이, 세 가지 굴림방식을 지원한다 [출처: 메르세데스 벤츠]

시승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정식 보디빌더인 에스모터스가 컨버전한 비즈니스 밴이다. 스프린터는 앞바퀴굴림, 뒷바퀴굴림, 네바퀴굴림을 선택할 수 있고 보디도 세 가지 길이를 제공한다. 바탕이 된 스프린터는 가장 긴 휠베이스의 하이루프 코치 모델로 뒷바퀴를 굴린다. 길이 6,967㎜, 너비 2,020㎜, 높이 2,900㎜, 휠베이스 4,325㎜다. 측면은 전형적인 밴의 형태다. 운전석과 탑승공간을 구분하는 두툼한 B필러, 측면을 가르는 캐릭터라인, 육중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부피감을 강조한다.

안락한 다인승 리무진


스탠다드 휠베이스 모델 [출처: 메르세데스 벤츠]

실내는 2+7인승 구성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장거리 이동이 많은 승합차 특성을 반영해 편의성을 중심으로 꾸몄다. 덕분에 운전 중에 굳이 손을 멀리 뻗지 않아도 많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은 형태뿐만 아니라 직경, 기울기 등이 승용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도어 트림, 에어컨 송풍구, 각종 버튼도 승용 벤츠와 공유한다. 시야는 SUV보다 더 높다. 덕분에 운전이 편하며, 머리 위로는 제법 큰 수납공간도 마련돼있다. 10.25인치 터치스크린과 사용자 환경을 향상한 인포테인먼트 'MBUX'는 곧 선택 품목으로 추가할 계획. 뒷좌석 공간은 전동식 파티션으로 운전석과 명확히 구분해 정통 리무진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파티션 아래엔 냉장고, 앞쪽엔 43인치 TV를 자리한다. 지붕과 맞닿을 정도로 서 있는 슬라이딩 도어는 전동으로 여닫힌다. 천장은 성인이 서 있어도 여유가 있을 만큼 높직하다. 이 차를 버스라 부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각 좌석은 등받이 각도를 승용 벤츠와 똑같은 버튼으로 조절한다. 또한 일부 좌석은 전동식 간이 테이블이 설치돼있어 노트북을 올릴 수도 있다.

‘버스전용차로’ 탈 수 있지만, 속도제한 아쉬워…


에스모터스가 컨버전한 스프린터 [출처: 다임러트럭코리아]

신형은 이전 세대에 탑재된 파워트레인과 같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4.9㎏·m를 발휘하는 V6 3.0L 디젤은 7단 자동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출력보다는 효율에 방점을 둔 세팅이다. 그럼에도 가속은 경쾌하다. 나긋하게 속도를 올리다 보면 어느덧 최고시속인 100km에 이른다. 일반적인 승합차의 제한속도가 시속 110km인 점을 감안하면 살짝 아쉬운 부분.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렸지만 앞지르는 버스가 적지 않았다. 제작사는 스프린터의 제한속도를 향후 시속 110km로 상향 조절할 예정이다. 물론 기존에 출고된 차량도 ECU 업데이트를 통해 상향할 수 있다. 중형 SUV보다 두 배 가까운 무게지만, 고속도로 연비는 그와 비슷한 L당 10㎞ 내외다. 승차감은 차 성격에 맞춰서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 주행 안정성은 푹신한 하체와 더불어 무게중심이 높아 불안할 것 같지만, 긴 휠베이스 덕분에 그리 나쁘지 않다.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은 차체에 비해 가볍고 직관적이어서 조향이 쉽다. 제동력은 차의 적재능력을 감안해 여유 있다. 현재 스프린터는 능동제동보조, 사각지대경보, 측풍주행보조 등을 담았다.


에스모터스가 컨버전한 스프린터 [출처: 다임러트럭코리아]

신형 스프린터는 고급 컨버전 밴의 정석을 달린다. 특히 높은 연비와 편안한 승차감은 렌터카, 의전 등 다양한 용도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형 SUV, 픽업트럭 등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변하는 흐름을 감안한다면 LCV 시장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프린터의 성공은 이미 보장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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