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포츠카, 포르쉐 압도! 1위는 미국차? 중고 스포츠카 조회수 TOP 5

오늘은 스포츠카 중고차 판매량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오랜 자동차 선진국과 비교해 스포츠카 문화가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했습니다. 지난 세기 전쟁을 겪은 후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 발전에 집중하다 보니, 자동차 산업의 규모는 성장을 거듭했지만 문화가 풍부해질 여유는 없었던 탓이 크죠. 하지만 21세기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소수 마니아만 즐기던 스포츠카를 점차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수입차 시장 성장과 수입 스포츠카 정식 출시, 그리고 현대 N, 기아 GT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 출시로 스포츠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자동차는 ‘생활필수품’만이 아니라 인생을 풍요롭고 즐겁게 바꿔주는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운전자가 나날이 늘고 있죠. 오늘은 국내 스포츠카 시장 성장에 힘입어 매물과 거래가 풍성해지고 있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스포츠카 모델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포드 머스탱, 현대 제네시스 쿠페, BMW Z4, 포르쉐 박스터 (출처: 포드, 현대자동차, BMW, 포르쉐) <목차>

1. 스포츠카 중고차 조회수 TOP 5

2. 스포츠카 중고차 조회수 TOP 5 모델 연령별 성별 조회수

3. 인기 중고 스포츠카 구매 꿀팁

포드 머스탱 (출처: 포드)

1. 스포츠카 중고차 조회수 TOP 5

2024년 2월부터 2025년 1월 사이 거래된 중고 스포츠카 가운데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모델은 미국 포니카, 머슬카의 상징 포드 머스탱이었습니다. 총 조회수는 31,098건으로 2위보다 9,697대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머스탱의 총 판매시세는 3,605만 원으로 현재 신차가의 60% 수준이었는데요. 국내 공식 출시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모델이라 세대와 연식이 다양하고, 스포츠카 특성상 감가상각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부담 없는 가격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2위는 유일한 국산 모델 현대 제네시스 쿠페였는데요. 판매 당시 신차가가 2,000만~3,000만 원대였고, 단종된 지 10년 가까이 지난 모델이다 보니 총 판매시세가 878만 원으로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3위는 포르쉐 엔트리급 오픈톱 스포츠카 박스터가 차지했습니다. 8,537만 원에 이르는 높은 시세에도 불구하고 18,213건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점에서 많은 이가 꿈꾸는 드림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4위 역시 포르쉐가 차지했습니다. 브랜드 대표 스포츠카 911이 동생뻘인 3위 박스터와 2,877건 차이로 4위에 올랐습니다. 총 판매시세는 무려 1억6,955만 원으로 순위권에 오른 모델 가운데 유일한 1억 원대, 압도적으로 높은 시세를 보였습니다. 5위는 BMW 대표 로드스터 Z4로 총 조회수는 13,889대였고, 총 판매시세는 5,909만 원으로 순위권에 든 독일 모델 가운데 가장 저렴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국적, 브랜드, 가격대 모델이 순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띄는데요. 국내 수입차 시장이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중고 수입차 시장에서는 머슬카 감성을 간직한 미국 차와 접근성이 높은 국산차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장악한 2대 독일 브랜드 BMW와 벤츠를 제치고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모델이 나란히 3, 4위에 오른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1) 포드 머스탱

포드 머스탱 (출처: 포드)

머스탱은 1964년 데뷔해 2024년 환갑, 60주년을 맞이한 미국 정통 스포츠카입니다. 머스탱은 미국 스포츠카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모델일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미국 장수 모델 중하나입니다. 머스탱은 1990년대 병행수입을 통해 국내에 들어오며 스포츠카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2000년대엔 미국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식스티 세컨즈> 등의 영향으로 더 큰 인기를 모았죠. 1990년대 말 4세대 모델부터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습니다. 쿠페와 컨버터블, 2.3 에코부스트 엔진 모델과 V8 5.0L GT 모델 등 선택지가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죠. 

(2) 현대 제네시스 쿠페

현대 제네시스 쿠페 (출처: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는 현대자동차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생산하고 판매한 스포츠카입니다. 당시 현대 제네시스(현 제네시스 G80)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현대차 최초의 뒷바퀴굴림 스포츠 쿠페 모델이죠. 그동안 현대 스쿠프, 티뷰론, 투스카니는 스포츠 ‘루킹’카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는데요. 제네시스 쿠페는 사실상 현대차 최초의 스포츠카로 인정받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엔진은 직렬 4기통 2.0L 유닛 또는 V6 3.8L 람다 유닛 모델을 고를 수 있습니다. 판매기간 동안 한 차례의 부분변경이 있었으며,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판매한 초기형 모델은 흔히 ‘구쿱’, 2011년부터 2016년 단종 시까지 판매한 후기형 모델은 ‘신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신차 판매가는 초기형 모델이 2,300만 원대에서 3,700만 원대, 후기형 모델이 2,700만 원대에서 3,800만 원대로 요즘 자동차 가격과 비교하면 큰 부담이 없었고, 현재 감가상각으로 인해 중고 매물 총 판매시세가 1,000만 원 미만으로 상당히 저렴합니다. 

(3) 포르쉐 박스터

포르쉐 박스터 (출처: 포르쉐)

박스터는 1996년 데뷔한 포르쉐의 미드십 뒷바퀴굴림 로드스터로 수평대향 엔진을 뜻하는 Boxer와 2시트 이하 컨버터블 자동차를 의미하는 Roadster를 조합해 이름 붙인 모델입니다. 뒤엔진 뒷바퀴굴림 레이아웃으로 대표되는 포르쉐의 유서 깊은 스포츠카 911과 달리 엔진을 뒤차축 뒤가 아니라 앞차축과 뒤차축 사이에 낮게 배치해 무게중심이 상당히 낮고 차체 중앙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카로서 동역학적 이점이 큰 모델입니다. 벤츠 SLC(구 SLK), BMW Z4, 아우디 TT 컨버터블 등 다른 독일산 로드스터는 엔진을 앞에 배치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박스터와 주행성 및 주행 감각 면에서 차이가 크죠. 박스터는 뒷좌석이 없는 짧고 콤팩트한 차체에 희귀한 수평대향 엔진을 품고 루프를 열어젖히고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라는 점에서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매력을 드러내는 스포츠카입니다. 

(4) 포르쉐 911

포르쉐 911 (출처: 포르쉐)

911은 1963년 356의 후속 모델로 등장한 뒤 엔진 뒷바퀴굴림(또는 네바퀴굴림) 스포츠카입니다.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상징적인 모델로서 다른 모든 포르쉐 모델 디자인의 근본이자 기준점 역할을 합니다. 특히 911은 마니아층이 두터운 모델로서 세대별로 소장 가치가 높아 감가상각이 크지 않은 게 특징입니다. 3세대 993 시리즈는 마지막 공랭식 엔진 911로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4세대 996 시리즈는 최초의 수랭식 911이자 원형을 벗어난 독특한 헤드램프로 독특한 매력을 풍깁니다. 5세대 997 시리즈는 전통적인 원형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복귀했고, 실내 디자인 고급화가 이루어졌습니다. 6세대 991 시리즈는 알루미늄 사용으로 차체 무게 감량이 특징이며 모든 라인업에 터보차저를 도입했고, 7세대 992 시리즈는 부분변경 카레라 GTS 모델에 역사상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했죠. 파워트레인과 기술적 특징은 세대별로 달랐지만, 독특한 뒤 엔진 뒷바퀴굴림 기반의 차체 구성과 웅크린 개구리를 닮은 디자인은 60년 이상의 세월을 이어온 911의 변치 않는 상징으로서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 BMW Z4

BMW Z4 (출처: BMW)

Z4는 2003년 Z3의 후속 모델로 데뷔했습니다. 전통적인 앞 엔진 스포츠카의 롱노즈 숏데크 디자인이 특징인 2인승 로드스터 기반의 모델이지만, 1세대 모델은 소프트톱 로드스터 외에 파생 모델로 쿠페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2세대부터는 하드톱 로드스터로만 출시했습니다. 현행 3세대 모델은 다시 소프트톱으로 루프 재질이 바뀌었습니다. 또한 3세대 모델은 개발비 절감을 위해 BMW의 독자 개발하지 않고 토요타와의 공동으로 개발했습니다. 3세대 Z4는 토요타의 상징적인 스포츠 쿠페 수프라 5세대 모델과 형제차로 개발되어 엔진, 변속기, 실내 구성 요소를 비롯한 많은 요소를 공유합니다. 또한 신형 Z4는 선대 모델의 가로로 긴 헤드램프와 구분되는 세로형 헤드램프를 취했다는 점이 디자인적 특징입니다. Z4는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판매 부진을 이유로 현세대를 마지막으로 단종할 예정입니다.

포르쉐 911 (출처: 포르쉐)

2. 스포츠카 중고차 조회수 TOP 5 모델 연령별 성별 조회수

2024년 2월부터 2025년 1월 사이 중고 스포츠카 조회수 TOP 5 모델의 연령별 및 성별 조회수를 보면 역시 피 끓는 청춘, 20대 남성의 조회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요. 자동차 구매력과 필요도가 높아 자동차 시장의 주축으로 평가하는 3040 남성보다도 20대 남성의 조회수가 높게 나왔다는 점에서 스포츠카 시장의 특성이 도드라집니다. 특히 국산 준대형차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포드 머스탱이나, 1,000만 원 미만에 구매가 가능한 현대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 20대 남성의 조회수가 다른 연령층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요. 반면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스포츠카 조회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040 남성은 저렴한 현대 제네시스 쿠페보다 고가 수입 스포츠카의 조회수가 높게 나타났는데요. 구매력과 사회적 지위로 인한 선호도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여성 조회수 역시 세대 간 선호도 차이가 있었는데요. 20대는 비교적 저렴한 포드 머스탱과 현대 제네시스 쿠페를, 40대는 포르쉐 911, BMW Z4와 같은 고가 독일산 스포츠카를 다른 연령보다 많이 조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대 남녀는 1억6,000만 원 이상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911보다 5,000만 원대 Z4를 더 많이 조회했습니다. 반면 40대 남녀의 조회수에서는 순위권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911이 나란히 두 번째로 많이 조회한 모델에 올랐죠. 

포르쉐 박스터 (출처: 포르쉐)

3. 인기 중고 스포츠카 구매 꿀팁

이번 조사에선 중고 스포츠카 조회수 TOP 5를 알아봤습니다. 스포츠카는 누구나 한 번쯤 가슴속에 품었을 꿈과 낭만을 상징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면에서 독특한 차종인데요. 실용성보다 멋과 성능, 그리고 정통성을 더 중요시하는 장르라는 점 역시 특이합니다. 그렇지만, 스포츠카 운전석에 앉는 꿈을 실제로 이루기는 쉽지 않은데요. 무엇보다 떨어지는 실용성과 높은 가격 문턱이 앞길을 막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고차의 경우는 감가상각으로 인해 가격 부담이 덜한데요. 중고 스포츠카 구매에 관심이 있다면 예산을 설정하고 거기에 맞는 모델군을 추린 뒤, 해당 모델의 시세변화에 관심을 기울이시기를 추천합니다. 고성능 모델이 주류를 이루는 스포츠카의 매물 상태가 괜찮을지 염려가 된다면 KB진단 중고차와 KB인증 중고차를 살펴보면 상태 좋은 매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기 모델의 경우 세대, 연식, 등급이 다양해 적절한 시세를 판단하기 어려운데요. 많고 많은 중고차 매물 시세를 일일이 찾아보고 확인하는 게 쉽지 않다 보니 좋은 매물을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고차를 구매할 생각이라면, KB차차차를 살펴보세요. KB차차차의 AI 국민시세를 이용하면 시세 안전 구간, 잔존율, 시세예측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고 적절한 가격에 좋은 매물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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