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3.8초 AMG E 53 하이브리드, BMW 550은 경쟁 상대도 아니라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을 출시했습니다. 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은 11세대 E-클래스의 고성능 버전으로,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에 AMG만의 퍼포먼스 DNA를 더해, 일상 활용성과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재미를 모두 충족하기 위한 모델입니다. 직렬 6기통 3.0L 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해 시스템출력 585마력을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을 3.8초 만에 마칩니다. 국내 가격은 1억3,86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AMG E 53 하이브리드의 디자인과 성능을 알아보고, 경쟁 모델 BMW 550e 및 i5 M60과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출처: 메르세데스-AMG)
<목차>
1. 전용 범퍼, 그릴, 립 스포일러와 부푼 펜더로 근육질 차체 강조. 쿼드 배기구로 강력한 성능 암시
2. 슈퍼스크린,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디지털 럭셔리 감성 강조.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시트로 고성능차 분위기 뽐내
3. 시스템출력 585마력, 제로백 3.8초! 엔진 잠재운 채 전기 모드로 66km 주행 가능
4.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고성능 버전 BMW i5 M60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 550e와 비교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출처: 메르세데스-AMG)
1. 전용 범퍼, 그릴, 립 스포일러와 부푼 펜더로 근육질 차체 강조. 쿼드 배기구로 강력한 성능 암시
AMG E 53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11세대 E-클래스을 기반으로 강력한 성능을 강조하는 요소를 더했습니다. 전용 범퍼, 그릴, 보디킷, 립 스포일러, 20인치 휠을 더해 E-클래스의 조형미를 유지하면서 한층 강렬하고 공격적인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특히 AMG 특유의 세로 라인 그릴 디자인과 부풀어 오른 앞뒤 펜더가 맹수와 같이 흉흉한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앞펜더 뒤쪽에는 지금까지 AMG 모델에서 흔히 볼 수 있던 ‘V8 바이터보’ 배지 대신 ‘터보 하이브리드’ 배지가 자리 잡았습니다.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출처: 메르세데스-AMG)
차체 뒷부분에선 트렁크 리드 끝에 쫑긋 솟은 탄소섬유 립 스포일러와 쿼드 배기구가 강력한 성능을 암시합니다. 그릴 주변, 앞 범퍼 하단, 사이드미러 커버, 리어 디퓨저, 휠 스포크를 검은색으로 처리해 차체 색상과 강렬한 대비를 이룹니다. 검은색 페인트를 고를 경우 차체 전체가 검은색으로 통일된 묵직한 분위기를 완성할 수도 있죠. 차체 뒷면에 붙은 E 53 레터링은 외곽선에 붉은 라인을 둘러 고성능 모델 특유의 흉흉한 감각을 전합니다.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출처: 메르세데스-AMG)
2. 슈퍼스크린,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디지털 럭셔리 감성 강조.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시트로 고성능차 분위기 뽐내
E 53 하이브리드 실내는 기반 삼은 벤츠 E-클래스 세단과 유사합니다. 대시보드는 MBUX 슈퍼스크린으로 덮을 수 있습니다. 14.4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계기판 조수석 디스플레이 대시보드에 폭넓게 배치해 EQS의 하이퍼스크린에 준하는 압도적인 디지털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전방 도로에 그래픽을 더해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증강 현실 기능을 포함합니다.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출처: 메르세데스-AMG)
고성능차 감성이 물씬 풍기는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 AMG 스포츠 시트는 성능에 걸맞은 존재감을 풍깁니다. 1열 시트는 열선 및 통풍 기능을 지원하죠. V8 엔진의 부재가 아쉬울 순 있지만,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가 풍성한 사운드로 실내를 가득 채워줍니다. 대시보드, 도어 트림, 센터콘솔에는 섬세한 라인으로 처리한 앰비언트 라이트를 둘러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최첨단 전동화 세단 다운 매력을 물씬 풍깁니다.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출처: 메르세데스-AMG)
3. 시스템출력 585마력, 제로백 3.8초! 엔진 잠재운 채 전기 모드로 66km 주행 가능
AMG E 53 하이브리드는 직렬 6기통 3.0L 터보 엔진과 21.2kWh 배터리,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76.5kg.m를 발휘합니다. 변속기는 AMG 스피드시프트 9단 변속기를 맞물립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은 3.8초 만에 끝내고, 최고시속은 250km에 이릅니다. 전기 모드 주행가능거리는 66km에 이르고 4가지 회생제동 단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강한 회생제동을 선택하면 원 페달 드라이빙도 가능하죠.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출처: 메르세데스-AMG)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급속충전 시 20분 만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 성능을 언제든 끌어 쓸 수 있도록 배터리 잔량을 일정 수준 유지할 수 있도록 세팅했습니다. AMG E 53 하이브리드에는 어댑티브 조절식 댐퍼, 스틸 스프링 서스펜션으로 구성한 AMG 라이드 컨트롤, 최대 조향각 2.5도를 지원하는 뒷바퀴조향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또한 AMG 리어 디퍼렌셜락, 레이스 스타트, 다이내믹 엔진 마운트, AMG 하이 퍼포먼스 브레이크가 기본이죠.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출처: 메르세데스-AMG)
4.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고성능 버전 BMW i5 M60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 550e와 비교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는 국내 수입차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 시장에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모델 간 경쟁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 등급에 따른 세부 모델 경쟁도 대단히 치열한데요. 진정한 AMG 모델인 AMG E 63과 진정한 M카 M5의 대결도 세대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지만, 바로 그 아래 평범한 준대형 세단과 슈퍼 세단 사이 준 고성능 세단급 모델이 최근 전동화하며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그동안 AMG E 53 하이브리드는 직렬 6기통의 호쾌한 프리미엄 세단 감성, BMW 5시리즈 M550i는 윗급 M5 못지않은 V8 스포츠 세단 주행성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요. 최근 이들이 전동화 모델로 탈바꿈하면서 AMG E 53 하이브리드는 직렬 6기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변신했고, M550i 대신 전기차 i5 라인업에 M60 모델이 등장하였습니다. 또한 고성능 버전 배지는 없지만 AMG E 53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직렬 6기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품은 550e 모델이 출시했죠. 복잡한 신규 경쟁 구도를 이루는 세 모델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위부터)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BMW 550e, i5 M60 (출처: 메르세데스-AMG, BMW)
벤츠와 BMW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의 디자인은 각기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E 53 하이브리드는 곡선을 중심으로 구성한 우아한 조형미와 섬세한 고급감을 기반으로 AMG 전용 파츠로 강렬한 고성능 감각을 살렸습니다. 550e과 i5 M60은 5시리즈 특유의 직선화된 라인과 하이테크 세단 분위기를 중심으로 모델 라인업 최상위 모델의 남다른 감각을 드러냅니다. 550e는 세로 라인을 촘촘히 채운 그릴을 비롯해 차체 색상으로 통일감 있게 구성한 사이드 스커트와 사이드미러 커버로 고급스럽고 점잖은 비즈니스 세단 감성이 도드라집니다. i5 M60은 M 배지에 어울리는 스포츠 감성을 담은 검은색 파츠와 BMW 전기차 I 라인업 고유의 그릴 디자인이 어우러져 새 시대의 스포츠 세단 이미지를 연출했습니다.
(위부터)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BMW 550e, i5 M60 (출처: 메르세데스-AMG, BMW)
차체 크기는 길이 5,060mm로 550e와 i5 M60이 더 깁니다. AMG E 53 하이브리드는 4,961mm로 99mm나 짧죠. 차체 높이 역시 AMG E 53 하이브리드가 더 낮은데요. 1,472mm로 550e보다 43mm, i5 M60보다 33mm 낮습니다. 동일한 직렬 6기통 3.0L 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성 모델을 기준으로 비교할 때 무게는 550e가 2,219kg으로 더 가볍습니다. AMG E 53 하이브리드는 2,390kg으로 84.4kWh 배터리팩을 품은 고성능 전기차 i5 M60(2,380kg)보다도 10kg 더 무겁죠.
(위부터)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BMW 550e, i5 M60 (출처: 메르세데스-AMG, BMW)
인테리어에서도 두 브랜드의 감성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는데요. AMG E 53 하이브리드는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분리한 구성으로 계기판은 스티어링 상단부에 차양 없이 배치하고,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은 대시보드 패널에 일체감 있게 구성했습니다. 반면, 550e와 i5 M60은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하나의 기다란 패널에 연이은 구성으로 대시보드 위에 배치했습니다. BMW는 위험 시 경고 기능을 갖춘 앰비언트 라이트를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에 눈에 띄게 두른 반면, AMG E 53 하이브리드는 섬세한 라인 조명을 활용해 대시보드 상단부와 하단부, 도어트림과 센터콘솔에 앰비언트 라이트 광원을 배치했습니다. 스티어링 휠은 확실히 모델 성향을 드러내는데요. 각각 AMG 배지와 M 배지를 단 AMG E 53 하이브리드와 i5 M60은 스포티한 분위기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달았고, 고급 세단으로 포지셔닝한 550e는 고풍스러운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달아 비즈니스 세단 감각을 살렸습니다.
(위부터)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BMW 550e, i5 M60 (출처: 메르세데스-AMG, BMW)
AMG E 53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 구성은 550e와 유사합니다. 두 모델은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터보 엔진에 플러그인 하 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했는데요. 변속기는 AMG E 53 하이브리드가 9단, 550e가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습니다. 하지만 성능 면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AMG E 53 하이브리드의 최고출력은 585마력으로 550e(489마력)보다 96마력이나 강력하죠. 제로백 가속 역시 E 53 하이브리드가 3.8초, 550e가 4.3초로 0.5초나 차이가 나는데요. 파워트레인 구성은 다르지만 성능 면에선 순수 전기차인 i5 M60이 E 53 하이브리드의 경쟁 모델로 보이는데요. i5 M60은 최고출력 601마력으로 AMG E 53 하이브리드보다 16마력 강력하고, 제로백 가속 성능은 3.8초로 동일합니다.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출처: 메르세데스-AMG)
AMG E 53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1억3,86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전기차이지만 동급 성능을 발휘하는 BMW i5 M60의 1억3,750만 원과 불과 10만 원 차이죠. 반면, 동일한 파워트레인 구성이지만 다른 방향성을 갖고 세팅한 550e는 1억 1,350만 원으로 AMG E 53 하이브리드보다 2,50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있습니다. 전동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각 차급을 정의하는 모델의 파워트레인 형식도 브랜드마다 시점마다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러한 과도기에서 ‘어떤 모델이 시장에서 더 사랑 받는가’에 따라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어떠한 파워트레인, 어느 브랜드 모델이 주도권을 잡게 될지 결정나리라 봅니다. AMG E 63 아랫급 준 고성능 세단의 파워트레인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선택한 벤츠, 그리고 상징적인 ‘550’이라는 이름을 풍요로운 비즈니스 세단에 물려주고 전기차 i5 M60에 준고성능 모델의 정체성을 이식한 BMW. 두 브랜드의 전략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 소개드린 세 모델 가운데 가장 마음이 끌리는 차는 어떤 모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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