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보다 1000만원 비싼 폭스바겐 ID.5, ‘수입차 하차감’으로 가격차 극복할까? EV6보다 1000만원 비싼 폭스바겐 ID.5, ‘수입차 하차감’으로 가격차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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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보다 1000만원 비싼 폭스바겐 ID.5, ‘수입차 하차감’으로 가격차 극복할까?
작성일 : 2025-02-05 조회수 2607

EV6보다 1000만원 비싼 폭스바겐 ID.5, ‘수입차 하차감’으로 가격차 극복할까?


폭스바겐 준중형 쿠페형 전기 SUV ID.5의 국내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사전계약을 시작했는데요. ID.5는 폭스바겐 ID.5의 쿠페형 버전으로 매끈하게 넘어가며 떨어지는 C필러 및 루프라인 덕에 한층 스타일리시한 전기 SUV인데요. 게다가 공기를 더 매끄럽게 가르기 때문에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더 깁니다. 국내 단일 트림으로 출시하는 82.8kWh 배터리를 품은 ID.5 프로의 국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34km로 인증받았는데요. 국내 출시 가격은 6,099만 원으로 정해졌고, 국고보조금은 251만 원 수령 대상으로 분류되었습니다.

폭스바겐 ID.5 (출처: 폭스바겐)

<목차>

1. MEB 플랫폼 기반으로 빚은 ID.4 쿠페형 SUV, 매끈한 차체로 공기저항계수(Cd) 0.26에 불과

2. 12.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개선. 무선 휴대전화 미러링, 1열 에르고 액티브 컴포트 시트 기본

3. 제로백 6.7초.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34km.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28분 만에 충전

4. 준중형 쿠페형 전기 SUV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및 기아 EV6과 비교

폭스바겐 ID.5 (출처: 폭스바겐)

1. MEB 플랫폼 기반으로 빚은 ID.4 쿠페형 SUV, 매끈한 차체로 공기저항계수(Cd) 0.26에 불과

ID.5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제작된 쿠페형 SUV입니다. ID.4의 쿠페 버전 형제차로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ID.4의 공간 활용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쿠페형 SUV 특유의 유려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겸비한 모델로 이해할 수 있는데요. 전용 범퍼, 리어 스포일러, 블랙루프 등 스타일과 성능을 두루 챙긴 디자인 요소 덕분에 역동적인 매력이 한층 강조됐습니다. 국내 출시하는 ID.5 프로는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기본입니다.

폭스바겐 ID.5 (출처: 폭스바겐)

차체 크기는 길이 4,600mm, 너비 1,850mm, 높이 1,620mm이고, 휠베이스는 2,765mm입니다. ID.4보다 매끄러운 차체 실루엣 덕분에 공기저항계수(Cd)는 0.26에 불과합니다. ‘쿠페형 SUV’라고 하면 적재공간에 대한 염려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ID.5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549L이고, 2열 시트를 접을 시 최대 1,561L입니다. ID.4와 비교하면 최대 적재용량이 14L 작을 뿐입니다. 

폭스바겐 ID.5 (출처: 폭스바겐)

2. 12.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개선. 무선 휴대전화 미러링, 1열 에르고 액티브 컴포트 시트 기본

실내는 최신 폭스바겐 전기차 특유의 간결함을 유지하면서도 내연기관 자동차 운전자가 사용하기에도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구성했습니다. 운전자 앞에 자그마한 5.3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배치해 스티어링휠 너머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12.9인치고 더욱 똑똑한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성능을 높인 음성 인식 ‘IDA’ 시스템, 사용성을 개선한 인터페이스 덕분에 사용하기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폭스바겐 ID.5 (출처: 폭스바겐)

간결하고 담백한 실내에 첨단 기능을 충실히 채워 넣었습니다. ID.5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합니다. 국내 출시 예정인 ID.5 프로는 해외 출시 구성에서 1열 통풍 및 열선 시트, 1열 에르고 액티브 컴포트 시트, 3존 공조 시스템, 전동 트렁크 등이 기본으로 들어가기에 국내 출시 모델에 대한 기대가 모아집니다. 

폭스바겐 ID.5 (출처: 폭스바겐)

3. 제로백 6.7초.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34km.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28분 만에 충전

국내 출시를 앞둔 ID.5 프로는 82.8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품고,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34km를 자랑합니다. ID.5 프로는 싱글모터 뒷바퀴굴림 구성으로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55.6kg.m의 힘을 발휘합니다. 최고시속은 180km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7초입니다. 폭스바겐답게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성능이 인상적입니다.

폭스바겐 ID.5 (출처: 폭스바겐)

충전 성능 역시 빼어난 편은 아니지만, 불평할 구석은 없는 수준입니다. ID.5는 급속충전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28분 만에 채울 수 있습니다. ID.5에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이 들어가는데요. 개선된 스테이터 및 고출력 전류를 제공하는 신형 인버터, 최적화된 열관리 및 지능화된 냉각 시스템으로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폭스바겐 ID.5 (출처: 폭스바겐)

4. 준중형 쿠페형 전기 SUV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및 기아 EV6과 비교

준중형 전기 크로스오 SUV는 경제성과 실용성 외에 스타일과 매력이 중요한 차종입니다. 높은 가격대의 모델이 즐비한 시장은 아니지만, 비교적 접근성 있는 가격대에서 뛰어난 실용성과 매력적인 디자인을 겸비한 모델이어야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세그먼트죠. ID.5와 같은 그룹 내에는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이 있고, 국산 모델 가운데는 기아 EV6이 대표적이죠. 국내 시장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 ID.5의 상품성을 가늠하기 위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기아 EV6과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위부터) 폭스바겐 ID.5, 기아 EV6,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출처: 폭스바겐, 기아, 아우디)

세 모델은 각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을 잘 담아내고 있는데요. 언뜻 실루엣은 비슷해 보이지만,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삼은 ID.5와 Q4 스포트백 e-트론조차도 생김새가 사뭇 다릅니다. ID.5는 폭스바겐 전기차 라인업 ID.패밀리의 패밀리룩을 입고 명민하고 귀여운 인상의 전면부와 매끈하고 유려한 측면 실루엣, 스포티한 느낌의 후면부로 개성을 드러냅니다. Q4 스포트백 e-트론은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의 매력을 담아 커다란 싱글프레임 그릴 형태를 유지했고, 조금 더 화려한 램프 디자인으로 ‘조명 맛집’ 아우디의 매력을 강조했습니다. EV6는 최신 기아차에 들어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치장해 최첨단 로봇과 같은 인상의 전후면 디자인과 고성능 해치백처럼 볼륨감 넘치는 근육질 차체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위부터) 폭스바겐 ID.5, 기아 EV6,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출처: 폭스바겐, 기아, 아우디)

차체 크기는 EV6가 가장 깁니다. 4,695mm로 4,600mm인 ID.5보다 95mm, 4,590mm인 Q4 스포트백 e-트론보다 105mm 길죠. 차체 높이는 ID.5가 1,620mm로 가장 높고, Q4 스포트백 e-트론은 이보다 1,615mm로 불과 5mm 낮은데요. EV6는 1,550mm로 두 모델보다 각각 70, 65mm 낮습니다. 휠베이스는 EV6가 2,900mm로 가장 길고,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삼은 ID.5와 Q4 스포트백 e-트론은 2,765mm로 동일합니다. 차체 무게는 ID.5가 2,160kg으로 가장 무겁고, 2,150kg인 Q4 스포트백 e-트론이 두 번째입니다. 모델에 따라 1,885~2,085kg인 EV6은 셋 중 가장 가벼운 차체 무게를 자랑합니다.

(위부터) 폭스바겐 ID.5, 기아 EV6,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출처: 폭스바겐, 기아, 아우디)

인테리어는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터치스크린과 터치 패드로 거의 모든 기능을 조작해야 한다는 면에서 비슷하지만, 각 브랜드 개성을 담아 세 모델의 차이가 또렷이 드러나는데요. ID.5는 고급스러움보다는 실용성과 익숙함을 무기로 삼은 담백한 실내가 특징입니다. 운전자 정면에 모터사이클 계기판과 같은 작은 디지털 계기판을 배치하고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대시보드 상단에 우뚝 세운 구성을 선택했죠. EV6는 최신 기아 인테리어 방향성에 발맞춰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길게 이은 구성을 선택했습니다. Q4 스포트백 e-트론은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답게 셋 중 가장 고급스러운 구성이 돋보이는데요. 날을 세운 대시보드 형태와 사용성을 고려해 운전자 쪽으로 기울인 센터페시아 및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ID.5와 비교해 사이즈가 크고 햇빛 가리개를 단 디지털 계기판, 그리고 육각형 형태의 스티어링휠 덕분에 같은 그룹 내 람보르기니가 떠오를 정도로 직선을 통한 멋을 적절히 구현해 냈습니다. 

(위부터) 폭스바겐 ID.5, 기아 EV6,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출처: 폭스바겐, 기아, 아우디)

ID.5 프로와 Q4 스포트백 e-트론 45는 플랫폼뿐만 아니라 82.8kWh 배터리와 전기모터 1개로 구성한 파워트레인도 공유하는데요. 덕분에 최고출력이 286마력, 최대토크가 55.6kg.m, 제로백 가속 시간이 6.7초로 동일합니다. 비슷한 크기의 84.0kWh 배터리와 전기모터 1개 구성으로 뒷바퀴를 굴리는 EV6 롱 레인지와 비교하면 최고출력이 57마력, 최대토크가 19.9kg.m 강력하고, 제로백은 0.6초 빠른 셈인데요. 하지만 84.0kWh 배터리에 전기모터 2개를 짝지어 네 바퀴를 굴리는 EV6 롱 레인지 AWD는 최고출력이 325마력, 최대토크가 61.7kg.m에 이르고 제로백 가속 시간이 5.2초에 불과합니다.   

폭스바겐 ID.5 (출처: 폭스바겐)

중요한 건 가격일 텐데요. EV6은 듀얼모터 구성인 롱 레인지 AWD 모델 가격이 5,307만 원으로 다른 두 모델보다 저렴합니다. ID.5의 국내 가격은 6,099만 원으로 700만 원 이상 높고, Q4 스포트백 e-트론은 6,830만 원으로 ID.5보다 730만 원 정도 더 높습니다. EV6 롱 레인지 싱글모터 모델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ID.5 1,039만 원, Q4 스포트백 e-트론 1,770만 원으로 더욱 벌어집니다. 결국 ID.5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 전기차라는 벽을 넘어 수입차 특유의 이점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전기차 시대 도래 이후엔 국산차와 수입차, 또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의 상품성 격차가 뚜렷하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ID.5가 Q4 스포트백 e-트론보다 덜 고급스럽고 EV6보다 비싼 모델로만 보이시나요? 아니면, 폭스바겐 브랜드 감각을 듬뿍 담은 적당한 가격과 등급의 크로스오버 전기 SUV로 보이시나요? 준중형 쿠페형 전기 SUV 구매자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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