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7000만원, 포르쉐 911 GT3가 ‘가성비 트랙 폭격기’로 불리는 이유
포르쉐 911 GT3가 국내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포르쉐가 그 어느 때보다 모터스포츠에 가까운 스포츠카라고 자신만만해하는 모델인데요. 8세대 911 후기형 992.2를 기반으로 개발한 신형 911 GT3은 모터스포츠에서 이식한 레이싱 기술과 경량 차체, 강력한 퍼포먼스가 특징입니다. 수평대향 6기통 4.0L 자연흡기 엔진을 차체 뒤에 싣고 최고출력 510마력을 뒷바퀴로만 전달하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3.2초 만에 마치고 최고시속은 318km에 이릅니다. 포르쉐 911 GT3은 도로 주행이 가능한 경주차, 또는 모터스포츠 기술을 집약한 도로용 스포츠카 분야에서 이미 확고한 위치에 올랐는데요. 하지만 도전자의 면면이 범상치 않습니다. 신형 911 GT3의 디자인과 성능을 살펴보고, 막강한 도전자 메르세데스-AMG GT 63 프로와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와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포르쉐 911 GT3 (출처: 포르쉐)
<목차>
1. 간결한 램프 구성, 더 넓은 전면 공기 흡입구, 더 강력한 냉각 성능. 모터스포츠급 공기역학 설계로 무장
2. 12.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계기판. GT3 최초 열선 2열 시트 옵션 마련. 기본형보다 7kg 가벼운 경량 스포츠 버킷 시트
3. 제로백 3.2초! 최고출력 510마력 수평대향 6기통 4.0L 자연흡기 엔진에 6단 수동 또는 7단 DCT 조합 가능
4. 모터스포츠 영혼 품은 스포츠카 AMG GT 63 프로,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와 비교
포르쉐 911 GT3 (출처: 포르쉐)
1. 간결한 램프 구성, 더 넓은 전면 공기 흡입구, 더 강력한 냉각 성능. 모터스포츠급 공기역학 설계로 무장
모든 경주차와 마찬가지로, 형태는 기능을 따릅니다. 신형 911 GT3은 공기저항을 줄이되, 다운포스 생성을 고려한 보디킷을 둘렀습니다. 재설계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일반적인 4점 조명 시그니처와 함께 모든 전면 조명 기능을 통합합니다. 옵션인 흰색 액센트 링은 메인 헤드램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전면부에 더이상 별도의 보조 조명 모듈을 달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더 큰 공기 흡입구를 설치할 수 있었죠. 이러한 변화로 전면부 윤곽이 더욱 또렷하고 기능적으로 변했습니다. 또한 브레이크와 라디에이터에 더 많은 냉각 공기를 공급합니다. 이 공기는 전면 보닛 뚜껑의 공기 배출구를 통해 나오며 프런트 다운포스를 생성합니다.
포르쉐 911 GT3 (출처: 포르쉐)
프론트 서스펜션의 공기역학적 모양의 컨트롤 암은 911 GT3의 공기역학 성능을 더욱 향상시킵니다. 특히 고속에서 강력한 공기 흐름에 노출되는 앞바퀴 하우징의 난기류를 줄여줍니다. 재설계한 프론트 스포일러 립은 프런트 디퓨저의 수정된 윤곽과 함께, 앞차축이 떠오르는 현상을 줄입니다. 재설계한 차체 뒤쪽 엔진 덮개는 파워트레인으로의 냉각 공기 공급을 더욱 개선합니다. 휠은 앞 20인치 뒤 21인치가 기본입니다. 신형 911 GT3는 최초로 바이작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바이작 패키지는 리어 액슬 안티롤바, 커플링 로드 및 시어 패널, 루프, 리어윙의 사이드 플레이트, 외부 미러 상단 쉘, 미러 삼각부 및 프런트 에어 블레이드를 탄소섬유 소재로 들어갑니다. 바이작 패키지 가격은 3,380만 원에 이릅니다.
포르쉐 911 GT3 (출처: 포르쉐)
2. 12.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계기판. GT3 최초 열선 2열 시트 옵션 마련. 기본형보다 7kg 가벼운 경량 스포츠 버킷 시트
911 GT3는 도로 주행이 가능한 스포츠카로서, 안팎 모두 모터스포츠 감성을 풍깁니다. 실내는 검은색입니다. 실내는 탄소섬유, 가죽, 레이스 텍스 원단을 조합해 꾸몄습니다. 4방향 전기 조절식 스포츠 시트 플러스가 기본입니다. 18방향 전기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어댑티브 스포츠 시트 플러스도 옵션으로 마련했죠. 롤 케이지(옵션)과 뒷좌석이 없는 2인승 레이아웃(기본)을 선택하면 진정한 모터스포츠 경주차 감성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번 911 GT3에는 처음으로 투어링 패키지 옵션을 마련했는데요. 옵션으로 뒷좌석을 달아 2+2인승 구성을 할 수 있고, 2열에 열선 시트를 달 수도 있습니다.
포르쉐 911 GT3 (출처: 포르쉐)
새로운 경량 스포츠 버킷 시트는 탄소섬유로 제작했습니다. 기본형 스포츠 시트 플러스와 비교해 약 7kg의 무게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죠. 트랙 주행을 위해 헤드레스트 쿠션을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 헬멧을 썼을 때 더욱 편안하게 운전 자세를 잡을 수 있죠. 12시 방향에 표시를 더한 스포츠 스티어링휠은 트랙 주행 시 주행 방향을 더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 줍니다. 12.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구성한 디지털 계기판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트랙 스크린 옵션을 고르면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태코미터 좌우에 타이어 압력 및 온도, 오일 압력, 오일 온도, 연료 레벨 및 수온과 같은 주행과 관련된 데이터를 띄울 수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10.9인치 터치스크린은 평소와 같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포르쉐 911 GT3 (출처: 포르쉐)
3. 제로백 3.2초! 최고출력 510마력 수평대향 6기통 4.0L 자연흡기 엔진에 6단 수동 또는 7단 DCT 조합 가능
신형 911 GT3은 수평대향 6기통4.0L 자연흡기 엔진이 들어갑니다.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 혹은 7단 PDK 변속기가 조합해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발휘하죠. 엔진에는 6개의 개별 스로틀 밸브가 있습니다. 완전 가변 오일 펌프와 별도의 오일 탱크가 있는 건식 섬프 윤활 시스템은 고회전 엔진에 중요한 오일 공급 요구 사항을 처리합니다. 과부하 커넥팅로드 베어링은 크랭크 샤프트를 통해 오일 펌프에 의해 직접 윤활됩니다. 신형 911 GT3는 7단 PDK 변속기 기준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3.2초, 6단 수동변속기 3.7초가 걸립니다. 최고시속은 각각 시속 318km에 이릅니다.
포르쉐 911 GT3 (출처: 포르쉐)
포르쉐는 9,000 rpm의 엔진회전한계를 구현하기 위해 유압 밸브 리프터 대신 솔리드 캠 핑거 팔로워를 사용합니다. 티타늄 커넥팅로드, 단조 피스톤 및 크랭크 샤프트를 통한 추가 오일 공급은 높은 엔진 속도에서 안정성을 보장합니다. 플라즈마 코팅 실린더 벽은 마찰을 줄여줍니다. 포르쉐는 911 GT3의 자연 흡기 엔진에 두 개의 입자 필터와 네 개의 촉매 변환기를 장착해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합니다. 모델의 특징인 두 개의 중앙에 위치한 배기 파이프가 있는 경량 스테인리스 스틸 배기 시스템은 매우 효과적인 배출 제어 시스템을 사용하여 인상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포르쉐 911 GT3 (출처: 포르쉐)
4. 모터스포츠 영혼 품은 스포츠카 AMG GT 63 프로,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와 비교
오래전부터 스포츠카 애호가들은 레이스카의 성능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도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도로교통법규를 충족하는 ‘도로용 레이스카’를 동경해 왔는데요.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레이스 트랙에서 최고의 성능을 드러내기 위해 개발한 경주차를 기반으로 보행자 및 탑승자 안전성을 위한 장비와 일상용 자동차로 타기 충분한 수준의 편의장비를 추가한 양산차를 내놓는 이유입니다. 특히 일정 수 이상의 양산차를 생산해야 해당 모델의 모터스포츠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호몰로게이션 규정은 레이스카와 도로용 자동차의 간극을 더욱 좁혔는데요. 포르쉐가 FIA GT3 클래스 경주에 참가하기 위해 개발한 호몰로게이션 모델로 출발한 911 GT3은 ‘합법적으로 도로 주행이 가능한 레이스카’ 즉, ‘도로용 레이스카’ 분야의 아이콘입니다. 911 GT3의 아성에 도전하는 AMG GT 63 프로와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와 신형 911 GT3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위부터) 포르쉐 911 GT3, 메르세데스-AMG GT 63 프로 4MATIC+,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출처: 포르쉐, 메르세데스-AMG, 마세라티)
세 모델의 차체 비율은 완전히 다릅니다. 차체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부품인 엔진의 배치가 서로 달라서입니다. 911 GT3은 엔진을 뒤차축 뒤에, AMG GT 63 프로는 운전석 앞쪽에, GT2 스트라달레는 운전석 뒤 차체 중앙에 배치했기 때문인데요. 911 GT3은 흉흉한 공기역학 장치를 제외하면 귀여워 보일 정도로 매끈하고 부드러운 차체가 특징입니다. AMG GT 63 프로는 전통적인 프런트 엔진 스포츠카의 롱노즈 숏데크 실루엣이 눈에 띕니다. GT2 스트라달레는 미드십 슈퍼카 MC20을 닮은 외모에 조금 더 본격 경주차와 같은 구성을 추가한 듯 보이는 외모입니다.
(위부터) 포르쉐 911 GT3, 메르세데스-AMG GT 63 프로 4MATIC+,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출처: 포르쉐, 메르세데스-AMG, 마세라티)
차체 크기는 AMG GT 63 프로가 가장 큽니다. 길이 4,728mm로 가장 작은 911 GT3과 비교하면 153mm나 더 길죠. 두 번째로 큰 GT2 스트라달레는 4,669mm로 911 GT3보다 94mm 길고, AMT GT 63 프로보다 59mm 짧습니다. 차체 무게는 1,365kg으로 GT2 스트라달레가 가장 가볍습니다. 911 GT3은 1,475kg으로 그 뒤를 잇고, AMG GT 63 프로는 1,929kg으로 두 모델과 비교하면 상당히 육중한 무게입니다.
(위부터) 포르쉐 911 GT3, 메르세데스-AMG GT 63 프로 4MATIC+,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출처: 포르쉐, 메르세데스-AMG, 마세라티)
운전자의 주행 집중력을 최우선시한 실내 구성은 일맥상통합니다. 그렇지만 디테일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요. 커다란 원형 태코미터를 계기판 중앙에 배치하고 간결하고 차분한 실내로 경주차 감성을 강조한 911 GT3은 열혈 스포츠카 애호가에 더 걸맞은 선택지로 보입니다. 단정하고 간결한 구성으로 승부한 GT2 스트라달레 역시 911 GT3과 궤를 같이하죠. 반면, 금속 느낌을 살린 화려한 형태의 송풍구나 장식과 버튼이 복잡하게 자리잡은 스티어링휠 디자인이 돋보이는 AMG GT 63 프로 쿠페는 럭셔리 감성을 포기할 수 없는 부호에게 더 어울립니다.
(위부터) 포르쉐 911 GT3, 메르세데스-AMG GT 63 프로 4MATIC+,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출처: 포르쉐, 메르세데스-AMG, 마세라티)
파워트레인 구성은 상당히 다릅니다. AMG GT 63 프로 4MATIC+는 V8 4.0L 트윈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네 바퀴를 굴리고, 911 GT3은 수평대향 6기통 4.0L 자연흡기 엔진에 6단 수동 또는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짝지어 뒷바퀴를 구동합니다. GT2 스트라달레는 V6 3.0L 트윈터보 엔진에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해 뒷바퀴를 굴리죠. 최고출력은 640마력인 GT2 스트라달레가 가장 강력하고 611마력인 AMG GT 63 프로가 뒤를 잇습니다. 911 GT3은 510마력으로 다른 두 모델과 비교해 100마력 이상 약하죠. 하지만 가속 능력 차이는 출력만큼 크지 않습니다. 제로백 기록은 GT2 스트라달레가 2.8초로 가장 빠르고, AMG GT 63 프로 4MATIC+와 911 GT3가 3.2초로 뒤를 잇습니다. 특히 911 GT3은 코너링에 최적화된 모델인 만큼 트랙 랩타임이 가장 느린 모델이라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포르쉐 911 GT3 (출처: 포르쉐)
911 GT3의 국내 기본 가격은 2억7,050만 원입니다. 24만2,995달러(3억5,160만 원)에 이르는 GT2 스트라달레나 20만5,000달러(2억9,660만 원)에 달하는 AMG GT 63 프로 쿠페와 비교하면 상당히 ‘착한’ 가격이죠. 억대 트랙 토이를 원하는 부호에게 가격은 최우선 선택 조건이 아닙니다. 세 모델의 개성과 그 개성을 잘 표현하는 파워트레인 구성, 그리고 세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헤리티지가 주된 선택 기준이 되리라 봅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가격을 생각하지 말고 여러분만의 드림 트랙카를 고른다면 세 모델 가운데 어떤 모델을 고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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