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발할라, 생산량 늘리고 7억 원 파격 할인 확정!
애스턴마틴이 포뮬러원 레드불 레이싱 팀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하이퍼카 발할라 양산형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모델명은 북유럽 신화 속 ‘전사들의 천국’을 이르는 명칭에서 따왔습니다. 2019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프로젝트 003’ 콘셉트카로 등장한 이래 5년 만에 양산형 개발에 성공했는데요. 당초 2021년 양산 예정이다가 3년 이상 미뤄진 결과입니다. 발할라는 시스템출력 1079마력, 제로백 2.5초를 자랑하며 애스턴마틴과 레드불의 포뮬러원 기술을 듬뿍 머금었습니다. 애스턴마틴 최초의 양산형 미드십 슈퍼카이자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발할라의 어마어마한 성능을 살펴보고, 올해 출시한 또 다른 1000마력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페라리 F80, 맥라렌 W1과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목차>
1. 프런트 엔진 GT카의 우아한 멋을 입은 미드십 쿠페 디자인. 냉각 성능과 공기역학을 고려한 기술집약적 설계
2. 전투기 조종석 수준으로 호전적인 분위기의 실내. 일체형 탄소섬유 시트와 탄소섬유 스티어링휠 탄소섬유 대향연
3. 시스템출력 1079마력을 뒷바퀴로만! 리터당 출력 207마력/L, 제로백 2.5초, 최고시속 350km!
4. 최신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페라리 F80, 맥라렌 W1과 비교
1. 프런트 엔진 GT카의 우아한 멋을 입은 미드십 쿠페 디자인. 냉각 성능과 공기역학을 고려한 기술집약적 설계
발할라는 브랜드 첫 번째 양산형 미드십 슈퍼카이자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선보입니다. 우아한 프런트 엔진 고성능 GT를 만들던 애스턴마틴의 미학을 미드십 쿠페 차체에 고스란히 녹여냈습니다. 아람코 포뮬러원 팀의 컨설팅 부서인 애스턴마틴 퍼포먼스 테크놀로지(AMPT)와 긴밀한 협업으로 탄소섬유 차체 형태를 빚어냈습니다. 극적인 인상을 더욱 짙게 만드는 버터플라이 도어는 개구부를 열어줘 낮은 문턱, 루프 절단면 처리, A필러 형태와 어우러져 승하차 편의성에도 도움을 줍니다.
도어 앞쪽 ‘도어 터닝 베인’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앞바퀴 휠아치에서 빠져나온 공기가 차체 측면에 밀착해 흐르도록 유도해 V8 엔진과 변속기 오일의 냉각 성능을 50% 향상시킵니다. 지붕 위에는 루프 스노클을 설치해 엔진에 흡기를 공급하고 엔진 냉각에도 일조합니다. 네 가닥 배기 시스템은 시각적, 청각적 만족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한 쌍의 상단 출구 테일파이프와 차체 하부에 낮게 장착한 한 쌍의 추가 테일파이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전투기 조종석 수준으로 호전적인 분위기의 실내. 일체형 탄소섬유 시트와 탄소섬유 스티어링휠 탄소섬유 대향연
포뮬러원 경주차 기술을 듬뿍 머금은 발할라는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단순하고 깔끔한 실내가 특징입니다. 애스턴마틴은 일체형 탄소섬유 시트에 앉으면 엉덩이와 발꿈치가 동일 선상에 놓이도록 매우 낮은 시트포지션과 높은 발판 위치로 공격적인 운전 자세를 구성했죠. 모든 면에서 운전자 중심적으로 꾸린 실내는 마치 전투기 조종석처럼 진지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실내는 탄소섬유의 향연입니다. 시트, 스티어링휠, 대시보드, 센터터널 모든 부분 탄소섬유 구조물입니다. 단순히 탄소섬유 패널로 멋을 낸 수준이 아니라 전체를 탄소섬유로 찍어낸 수준이죠. 디스플레이는 2개를 배치했습니다. 운전자 정면에 스티어링 컬럼 고정식 계기판을, 센터페시아 상단에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을 각각 나란히 배치한 구성입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디스플레이에 동력 흐름을 확인하는 그래픽을 띄울 수 있고, 전기 에너지 사용 여부와 회생제동 과정을 도식화한 그래픽을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3. 시스템출력 1079마력을 뒷바퀴로만! 리터당 출력 207마력/L, 제로백 2.5초, 최고시속 350km!
V8 4.0L 트윈터보 엔진에 전기모터 3개를 조합한 발할라는 시스템출력 1,079마력, 최대토크 112.2kg.m의 힘을 발휘합니다. 엔진 최고출력만으로도 차고 넘치는 828마력에 이르죠. 역대 모든 애스턴마틴 엔진 가운데 가장 높은 리터당 출력인 207마력/L를 자랑합니다. 3개의 전기모터는 251마력을 뿜어냅니다. 신형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1,079마력의 힘을 뒷차축으로만 보내 스릴 넘치는 주행감을 완성합니다. 제로백 가속 시간은 2.5초에 불과하고 최고시속은 350km에 이릅니다.
발키리에서 영감을 얻은 능동 공기역학 기술로 시속 240km로 주행 시 600kg 이상의 다운포스를 생성합니다. 프런트 및 리어 윙은 공기를 흘려보내 가속 시간을 단축하거나, 공기저항을 늘려 다운포스를 강조해 코너링 성능을 향상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술을 머금고 있습니다. 정교한 통합 차량 역학 제어(IVC) 전자 장치는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능동적 공기 역학 및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모니터링하여 모든 상황에서 최적의 성능을 구연하고 자동차와 운전자가 끈끈히 연결된 감각을 전합니다.
4. 최신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페라리 F80, 맥라렌 W1과 비교
페라리 라페라리(963마력, 제로백 2.9초), 맥라렌 P1(916마력, 2.8초), 포르쉐 918 스파이더(887마력, 2.6초). 2013년에 나란히 출격한 이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3종을 흔히 ‘하이퍼카 삼위일체’ 또는 ‘하이퍼카 삼대장’이라고 부릅니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2024년 또 한 번 세 대의 시대를 대표하는 하이퍼카 3종이 등장했습니다. 이번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퍼카인데요. 바로 페라리 F80, 맥라렌 W1, 그리고 에스턴마틴 발할라입니다. 포르쉐나 람보르기니가 아닌 GT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에서 미드십 하이퍼카 삼국지의 한 축을 맡았다는 점이 이채로운대요. 새로운 하이퍼카 삼대장은 나란히 V형 트윈터보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1,000마력 이상의 시스템출력을 자랑합니다. 세 모델의 매력과 성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세 모델은 모두 입이 떡 벌어질 만큼 공격적이고 날렵한 차체를 자랑합니다. 다만 디테일과 매력은 사뭇 다른데요. 발할라 디자인은 한정판 하이퍼카 발키리의 이국적인 스타일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다만, 보다 친근하고 현실적인 외모로 완성했죠. F80은 마찬가지로 V8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3개를 결합한 SF90과 최신 V12 GT카 12칠린드리의 디자인 요소를 한 몸에 버무린 듯 보입니다. W1은 P1 이후 자리잡은 맥라렌의 일관성 넘치는 디자인을 기반으로 더욱 과격하게 차체를 칼질하고 공기 통로를 냈습니다. 한정판 모델 세나의 특별한 디자인의 영향도 받은 듯합니다.
측면 실루엣은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앞뒤 펜더를 잔뜩 부풀리고 탑승공간을 낮게 차체 중앙에 배치하고 노즈를 낮게 데크를 높게 배치한 미드십 슈퍼카 디자인 공식을 철저히 따른 덕분인데요. 차체 크기는 길이 4,840mm인 F80이 가장 크고, 4,727mm인 발할라, 4,635mm인 W1 순으로 뒤를 잇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대 약점은 무거운 차체 무게인데요. 1,655kg인 발할라가 가장 무겁습니다. V6 3.0L로 엔진이 다소 작은 F80은 1,525kg으로 130kg 가볍고, 탄소섬유 차체 제조 기술 전문가인 맥라렌은 1,399kg으로 가장 가벼운 차체를 뽐냅니다.
실내에선 세 모델의 유사성이 많이 눈에 띕니다. 우선 극도로 운전자 집중적이고 단순한 구성이 비슷합니다. 스티어링휠 상단과 하단을 모두 평평하게 모양낸 스티어링휠 형상도 유사하죠. F80과 W1은 운전자가 오로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계기판으로 거의 모든 기능을 관리하고 센터페시아 하단에 조그마한 보조 디스플레이를 운전자 쪽 가까이 마련한 반면, 발할라는 GT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의 성격을 담아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모두 볼 수 있는 센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대시보드 상단 중앙에 떡 하니 배치했습니다.
세 모델은 모두 시스템출력 1,000마력 이상의 어마어마한 괴력을 자랑합니다. 맥라렌 W1은 V8 4.0L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 하나를 조합한 반면, 발할라는 V8 4.0L 트윈터보 엔진에 전기모터 3개를 조합했습니다. F80은 조금 더 작은 V6 3.0L 트윈터보 엔진에 전기모터 3개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했죠. 그 결과 최고출력은 1,275마력으로 W1이 가장 강력하고 F80이 1,200마력, 발할라가 1,079마력으로 뒤를 잇습니다. 최대토크는 112.2kg.m로 발할라가 가장 강력하고 W1이 100.7kg.m, 배기량이 작은 F80이 86.7kg.m 순입니다. 제로백 가속은 네 바퀴를 굴리는 F80이 2.15초로 가장 빠릅니다. 뒷바퀴를 굴리는 발할라는 2.5초로 두 번째, W1는 2.7초로 세 번째입니다.
애스턴마틴 발할라는 2019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프로젝트 003’ 콘셉트카로 등장한 이래 5년 만에 양산형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당초 2021년 양산 예정이었지만, 몇 차례 미뤄진 뒤 상당히 긴 시간 만에 양산형 개발을 완성한 것인데요. 당초 계획은 130만 달러(18억6,710만 원)에 500대 한정 생산 예정이었지만, 생산물량이 999대로 늘어나면서 가격이 80만 달러(11억4,650만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미드십 슈퍼카 시장에 갓 진입한 브랜드답게 비교적 겸손한 가격 책정인데요. W1은 210만 달러(30억950만 원)에 이르고, F80은 무려 390만 달러(55억8,910만 원)에 이릅니다. 아무래도 자동차로서의 실질적인 기능이나 성능보다는 럭셔리 굿즈, 한정판 소장품으로서의 가치를 매긴 가격표이기 때문에 이렇게나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인데요. 과연 애스턴마틴은 GT카 시장을 넘어 미드십 슈퍼스포츠카 시장에서도 깊게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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