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5,222mm, 무게 2,869kg! 육중한 캐딜락 비스틱, 제로백은 3.8초?!
캐딜락이 에스컬레이드 IQ와 리릭 사이를 채우는 대형 전기 SUV, 비스틱을 공개했습니다. 풀사이즈 SUV 에스컬레이드 IQ보다 한 급 아래이지만, 차체 길이가 5,222mm에 이를 정도로 거대해 여느 대형 SUV보다 우람한 크기를 자랑하는데요. 102kWh 배터리와 2개의 전기모터로 네 바퀴를 굴려 624마력의 강력한 힘으로 차체를 이끌고,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미국 EPA 기준 483km에 이릅니다. 비스틱의 안팎 디자인과 성능을 살펴보고,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프리미엄 대형 전기 SUV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와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목차>
1. 길이 5,222mm, 휠베이스 3,094mm 커다란 차체. 세로형 램프와 LED 조명 품은 방패형 그릴
2. 33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레그룸 777mm, 전용 송풍구와 USB 충전 포트로 꾸린 3열 탑승공간
3. 최고출력 624마력, 최대토크 89.8kg.m. 제로백 3.8초! 최대 2,869kg 견인 능력까지 갖춰
4. 국내 출시 프리미엄 대형 전기 SUV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와 비교
1. 길이 5,222mm, 휠베이스 3,094mm 커다란 차체. 세로형 램프와 LED 조명 품은 방패형 그릴
차체는 거대합니다. 길이가 5,222mm, 높이가 1,804mm에 이르죠. 휠베이스는 무려 3,094mm나 됩니다. 커다란 차체에 프리미엄 SUV에 걸맞은 우아한 감각과 현대적인 터치를 더했습니다. 비스틱은 에스컬레이드 IQ와 마찬가지로 캐딜락 전기차 고유의 뒤로 날렵하게 누운 앞유리와 블랙 크리스털 쉴드 그릴이 특징입니다.
특히 날렵한 인상의 가로형 주간주행등과 캐딜락 특유의 세로형 헤드램프, 커다란 방패 모양 그릴에서 빛나는 은은한 조명이 독특한 매력을 드러냅니다. 휠은 최대 23인치를 끼울 수 있습니다. 도어핸들은 공기저항을 받지 않도록 도어가 잠금 상태일 때는 차체 표면과 평평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D필러부터 길게 떨어지는 테일램프는 에스컬레이드의 상징적인 디자인인데요. 비스틱은 D필러 뒤쪽과 뒤범퍼 상단 램프를 상하로 분할해 배치해 에스컬레이드와 시밀러룩을 연출하면서도 비스틱만의 후면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2. 33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레그룸 777mm, 전용 송풍구와 USB 충전 포트로 꾸린 3열 탑승공간
실내는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3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8인치 보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플로팅 센터콘솔, 듀얼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23스피커 AKG 오디오 시스템, 5존 공조기 등으로 고급스럽게 꾸몄습니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차로유지보조 기능을 포함한 최신 ADAS, 적외선 카메라 나이트 비전이 기본입니다.
비스틱은 커다란 차체에 걸맞게 시트로 3열로 배치하는데요. 2열 레그룸은 1021mm, 3열 레그룸은 777mm에 달해 1열부터 3열까지 편안하게 앉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3열 탑승자도 소외되지 않도록 3열 전용 송풍구와 USB-C 충전 포트를 마련했습니다. 트렁크 용량은 430L에 이릅니다. 3열 시트를 접으면 1,218L, 2열까지 폴딩 시 2,271L의 광활한 짐 공간이 열립니다.
3. 최고출력 624마력, 최대토크 89.8kg.m. 제로백 3.8초! 최대 2,869kg 견인 능력까지 갖춰
비스틱은 102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품고 전기모터 2개로 네 바퀴를 굴려 최고출력 624마력을 발휘합니다. 최대토크는 89.8kg.m에 이르러 2,869kg에 달하는 묵직한 차체를 끄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부스트 모드 사용 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3.8초에 불과하죠. 트레일러는 2,268kg까지 견인할 수 있고.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미국 EPA 기준 482km입니다.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주행 상황에 맞춰 아늑한 승차감을 구현합니다. 고속 주행 시 자동으로 최저지상고를 낮춰줘 공기저항을 줄이는 에어로 모드를 마련했죠. 액티브 리어휠 스티어링 시스템은 긴 차체를 좁은 공간에서 쉽게 다룰 수 있게 해 줍니다. 회전 반경은 11.6m로 동생 뻘인 중형 SUV XT5보다도 좁습니다. 비스틱은 V2H 기능을 갖춰, 정전 시 자동차 배터리 전력으로 가정용 전기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4. 국내 출시 프리미엄 대형 전기 SUV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와 비교
테슬라 모델 X, BMW iX 등 준대형 SUV 또는 테슬라 모델 Y을 중심으로 한 중형 크로스오버 모델을 기반으로 뿌리를 내린 전기 SUV 시장은 최근 소형차와 대형차 시장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벤츠 EQS 세단을 기반으로 지상고와 차체 높이를 키운 EQS SUV가 판매 중이고, 레인지로버 전기차 모델이 2025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캐딜락 비스틱과 유럽산 프리미엄 대형 전기 SUV의 대결구도는 과연 어떨지, EQS SUV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비스틱과 EQS SUV 모두 우아한 고급감과 도심형 감성, 최첨단 이미지를 밑바탕 삼아 디자인했습니다. 하지만 풀사이즈 SUV 에스컬레이드 IQ의 동생급으로 우람한 SUV 차체를 강조한 비스틱과 달리, 원 보우 디자인의 세단 EQS를 기반으로 키를 키운 EQS SUV는 각진 차체로 우뚝 선 SUV보다는 둥글고 엉거주춤한 크로스오버 차체 형태를 띱니다. 전체적으로 비스틱은 직선과 세로 라인을, EQS SUV는 우아한 곡선과 가로 배치를 중심으로 디자인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차체 크기는 비스틱이 월등히 큽니다. 차체 길이가 5,222mm로 EQS SUV 450 4MATIC보다 97mm 길고, EQS SUV 580 4MATIC보다는 87mm 깁니다. 높이는 EQS SUV보다 84mm 높습니다. 하지만 실내공간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EQS SUV가 훨씬 긴데요. 3,210mm로 비스틱보다 116mm 넉넉하죠. 두 모델 모두 거대한 차체와 큼지막한 배터리 덕분에 차체 무게가 어마어마한데요. 비스틱의 차체 무게는 2,869kg으로, 2,850kg인 EQS SUV 450 4MATIC과 2,890kg EQS SUV 580 4MATIC 사이에 놓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역시 두 모델 모두 화려하고 현대적인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꾸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EQS SUV는 무려 56인치에 이르는 하이퍼 스크린으로 대시보드 전체를 가득 채웠습니다. 비스틱은 33인치 커드브 디스플레이로 운전석 전면부터 센터페시아까지 가로로 와이드 하게 품어주는 형식을 선택했죠. 비스틱은 미국 프리미엄 SUV 특유의 호쾌하고 직선적인 레이아웃을 중심으로 우람한 차체에 걸맞은 실내를 구현했고, EQS SUV는 독일 고급차 특유의 세련미와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 레이아웃으로 섬세한 매력을 한층 강조했습니다.
벤츠 EQS SUV는 최고출력 335마력, 최대토크 81.6kg.m의 힘으로 제로백 6.0초를 기록하는 450 4MATIC과 최고출력 536마력, 최대토크 87.5kg.m의 힘으로 제로백 가속을 4.6초 만에 끝내는 580 4MATIC으로 나뉩니다. 럭셔리급 마이바흐 모델로는 EQS SUV 680 4MATIC이 있고, 649마력, 96.9kg.m의 힘으로 제로백 4.4초를 기록하죠. 비스틱은 최고출력이 624마력으로 마이바흐 EQS SUV 680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제로백 가속 성능은 3.8초로 EQS SUV 모든 라인업을 압도합니다. EQS SUV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국내 인증 기준 450 459km, 580 447km, 마이바흐 680 470km인데요. 비스틱은 미국 EPA 기준 482km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대체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벤츠 EQS SUV는 국내에서 450 4MATIC이 1억6,000만 원, 580 4MATIC이 1억8,750만 원, 마이바흐 680 4MATIC이 2억5,500만 원에 판매중입니다. 국내 출시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비스틱의 미국 가격은 78,790 달러(1억1,020만 원)로 EQS SUV보다 대체로 저렴합니다. 다만, 국내 출시를 한다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가격대가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유럽의 전통적인 강자들이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히려 테슬라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과 수많은 신생 강자를 낳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성장세가 뚜렷한 상황입니다. 과연 캐딜락이 미국차 특유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전기차 시대에서 유럽 고급차를 따돌리고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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