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땀 220만 개, 실 길이 17.7km! 장인 손길 가득한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 II
롤스로이스가 럭셔리카 시장 주도권을 잡는 데 수훈갑 역할을 한 대형 세단 고스트의 2세대 부분변경 모델 시리즈 II를 공개했습니다. 고스트는 지나치게 비싸고 거대한 플래그십 세단 팬텀과 비교해 가격이 다소 저렴하고 크기가 부담이 없어 ‘베이비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며 입문용 모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베스트셀링 모델인데요. 특히 쇼퍼드리븐 카(운전기사가 몰고 오너는 뒷좌석에 앉는 차) 성향이 짙은 팬텀과 달리, 고스트는 주중에는 쇼퍼트리븐, 주말에는 오너드리븐(오너가 직접 운전하는 차)을 넘나드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고스트 시리즈 II는 새로운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으로 작지만 큰 인상 변화를 구현했습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신규 실내 마감 소재를 업데이트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출시를 앞둔 고스트 시리즈 II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고, 최근 4세대로 거듭난 벤틀리 플라잉스퍼와 비교 및 경쟁 구도 예상을 해 보겠습니다.
<목차>
1. ‘ㄱ’자 주간주행등 돋보이는 신형 헤드램프, 스펙터 영향받은 테일램프, 신형 22인치 휠로 디테일 변경
2.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피릿’ 적용. 대시보드에 환희의 여신상 시계 캐비닛 마련해 브랜드 정체성 강조
3. 최고출력 571마력, 제로백 4.8초! 최대토크 86.7kg.m가 1,600rpm부터 빵빵!
4. 럭셔리 대형 세단 벤틀리 플라잉스퍼 스피드와 비교
1. ‘ㄱ’자 주간주행등 돋보이는 신형 헤드램프, 스펙터 영향받은 테일램프, 신형 22인치 휠로 디테일 변경
롤스로이스는 고스트의 간결한 외관 디자인이 자신감의 표현이며, 비스포크(맞춤 제작)을 위한 무대 역할을 하는 토대라고 설명합니다. 신형 고스트는 2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롤스로이스의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럭셔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간결하면서도 웅장한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시리즈 II의 핵심은 디테일 변화인데요. 차체 앞부분에 새로운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를 적용했습니다. 헤드램프 안쪽에 새로운 'ㄱ'자 모양 주간주행등이 배치했습니다.
젊고 경쾌한 인상의 22인치 9스포크 휠 2종을 추가했는데요. 하나는 완전 광택이고 하나는 부분 광택 휠입니다. 두 가지 휠 디자인 모두 고스트 시리즈 II의 현대적이면서도 시대를 초월한 우아한 디자인을 목표로 디자인했습니다. 테일램프는 롤스로이스 최초 전기차 스펙터와 유사한 형태로 변경했습니다. 두 줄로 이어진 수직 조명 패널에 곡선형 크롬 테두리를 두르고 여기에 대문자 R을 두 겹으로 포갠 롤스로이스 앰블럼을 새겼습니다.
2.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피릿’ 적용. 대시보드에 환희의 여신상 시계 캐비닛 마련해 브랜드 정체성 강조
실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요소 모두 장인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실내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조수석 디스플레이, 1400W 18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으로 구성했습니다. 천장에도 스피커를 매립해 보다 입체적인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디지털 계기판 다이얼 색상은 자동차 실내에 사용한 색상 혹은 외장 색상과 같은 컬러로 선택할 수 있죠.
롤스로이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피릿’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 옆에는 환희의 여신상 시계를 대시보드 내부에 매립했습니다. 롤스로이스가 Spirit of Ecstasy 시계 캐비닛이라고 부르는 이 공간에는 아날로그 시계와 조명이 켜진 거울 광택, 단단한 스테인리스 스틸 환희의 여신상 피규어가 들어갑니다. 롤스로이스는 대나무로 만든 새로운 레이온 패브릭인 듀얼리티 트윌을 적용하면서 직물 소재의 고급화를 이끌려고 하는데요. 220만 개의 바늘땀과 실 17.7km를 사용한 자수로 20시간 이상 투입하여 제작합니다.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잡은 센터 디스플레이로는
3. 최고출력 571마력, 제로백 4.8초! 최대토크 86.7kg.m가 1,600rpm부터 빵빵!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과 같습니다. V12 6.75L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86.7kg.m의 힘을 발휘합니다. 거대한 엔진을 8단 자동변속기로 조련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8초 만에 가속합니다. 롤스로이스라면 커다란 차체를 가뿐하고 쉽게 이끌 수 있어야 할 텐데요. 고스트 시리즈 II는 엔진회전수 1,600rpm부터 막대한 최대토크를 발휘해 차체를 쉽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차체를 길게 늘인 익스텐디드 휠 베이스(EWB) 모델도 나오는데요. 기본형 SWB 모델보다 뒷좌석 공간이 170mm 더 넉넉해 더욱 풍요로운 경험이 가능합니다. 2열 좌석 중앙에 샴페인 쿨러를 달 수 있고, 이 냉장고는 마스터 소믈리에와 상의해 제작했습니다. 따라서 빈티지 샴페인을 즐기기 최적의 온도인 11도, 빈티지가 아닌 샴페인을 마시기 가장 좋은 온도인 6도를 모두 소화하도록 섭씨 6도와 11도 두 가지 냉각 모드를 지원합니다.
4. 럭셔리 대형 세단 벤틀리 플라잉스퍼 스피드와 비교
올해 럭셔리 대형 세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4세대 모델이 출시한 데 이어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 II가 나오면서 럭셔리카 브랜드 대표 모델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엔진 크기를 줄이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하면 오너드리븐 카로서 역동성을 더욱 강조한 4세대 벤틀리 플라잉스퍼와 2세대 출시와 함께 오너드리븐 카 성향을 가미한 뒤, 시리즈 II 출시 후 이러한 매력을 더욱 강조한 롤스로이스 고스트의 매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플라잉스퍼는 한층 젊고 역동적인 매력을 강조했습니다. 모델 고유의 네 개의 원으로 구성한 헤드램프와 알파벳 ‘B’를 형상화한 테일램프 그리고 리어 펜더를 부풀려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고스트는 각지면서도 장식적 요소를 최대한 절제한 덤덤한 차체 면처리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길게 늘인 차체와 판테온 그릴, 코치 도어, 그리고 환희의 여신상으로 롤스로이스만의 감성을 잘 구현했습니다.
차체는 고스트가 더 큽니다. 고스트 EWB는 차체 길이가 무려 5,716mm나 되는데요. 굳이 롱휠베이스 모델이 아닌 기본 모델(SWB)로도 5,546mm로 플라잉스퍼보다 230mm나 깁니다. 플라잉스퍼는 오너드리븐 성향이 강한 모델인 만큼 차체 길이가 비교적 짧습니다. 고스트 시리즈 II의 차체 무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플라잉스퍼 차체 무게는 2,646kg으로 부분변경 전 고스트와 비교해 79kg 무겁습니다. 아무래도 무거운 배터리와 하이브리드 장비를 품은 탓에 덩치와 배기량이 큰 고스트보다 더 무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테리어는 하나같이 호화롭기 그지없습니다. 플라잉스퍼와 고스트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면서도 아날로그 감성을 남기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물리 스위치를 대부분 남겨두어 시간이 흘러도 퇴색되지 않는 클래식카의 매력을 이어 내려가고 있죠. 고스트는 환희의 여신상을 담은 시계 캐비닛을 대시보드에 담았고, 플라잉스퍼는 터치스크린, 아날로그 시계 등 세 가지 테마로 얼굴을 바꾸는 로테이팅 시스템으로 센터페시아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습니다.
플라잉스퍼가 W12 엔진을 포기하면서, 대배기량 V12 엔진을 고수하고 있는 고스트와 비교해 엔진이 상당히 작아졌습니다. 고스트는 V12 6.75L 트윈터보 엔진을 품었는데요. 하지만 다소 왜소한 V8 4.0L 트윈터보 엔진을 품은 플라잉스퍼 스피드는 시스템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782마력, 102.0kg.m로 더 강력합니다. 바로 25.9kWh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힘을 보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인데요. 각각 571마력, 86.7kg.m의 힘을 내는 고스트와 비교하면 확실히 강력한 힘입니다. 제로백 기록 역시 플라잉스퍼 스피드가 3.5초로 고스트의 4.8초와 비교해 1초 이상 빠릅니다.
고스트 시리즈 II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부분변경 전 모델 기준 고스트 가격은 국내에서 4억7,10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플라잉스퍼 스피드의 국내 가격은 3억7,570만 원으로 1억 원 가까이 저렴하죠.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는 영국에서 시작해 현재는 독일 거대 기업 BMW 그룹과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럭셔리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영국 럭셔리카 특유의 시간에 퇴색되지 않는 고급스러움과 독일차 고유의 뛰어난 완성도를 맛볼 수 있는 두 모델, 파워트레인 구성도, 가격도 차이가 큽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모델을 선택하시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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