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형 DBX 단종! 애스턴마틴 DBX707, 과연 카이엔을 상대할 수 있을까?
포르쉐 카이엔 부분변경 모델이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애스턴마틴이 카이엔을 잡기 위해 내놓은 DBX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겉모습 변화는 크지 않지만, 인테리어를 대대적으로 손보고 기본형 파워트레인을 폐기했습니다. 이제는 라인업에서 가장 강력한 707마력 DBX707이 DBX 대표 모델이자 유일한 모델로 전면에 나섰습니다.
<목차>
1. 색상 및 휠 추가, 사이드미러과 도어핸들 변경이 전부…?
2. 확 바뀐 실내. 드디어 터치스크린 도입!
3. 550마력 기본형은 단종. 707마력 DBX707 전면에!
4. 슈퍼 SUV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와 비교
1. 색상 및 휠 추가, 사이드미러과 도어핸들 변경이 전부…?
애스턴마틴 선보인 부분변경 DBX는 언뜻 보면 달라진 부분이 없는 듯 보입니다. 실제로 부분변경을 하면서 변한 부분은 소소한 디테일에 그칩니다. 새로운 익스테리어 페인트 색상을 추가하고 새로운 22인치, 23인치 휠 선택지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사이드미러와 도어핸들 디자인을 바꿨죠.
그렇지만, 아직 따끈따끈한 신차 분위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오래된 모델을 사골 우리듯 우렸다는 비판을 하기엔 이릅니다. 게다가 진정한 변화는 내면에 깃들었으니 기대해 볼 만합니다.
2. 확 바뀐 실내. 드디어 터치스크린 도입!
하지만 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진화한 부분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인테리어 요소 높이를 낮추고 간소화해서 스포츠카 분위기를 더욱 강조했습니다. 스티어링휠 디자인을 최첨단 분위기로 바꿨고, 송풍구를 더욱 얇고 매끈한 형태로 다듬었습니다. 센터콘솔에는 서스펜션, 가변 배기, 주차 센서 등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을 배치했습니다. 무엇보다 구형 DBX는 센터 디스플레이는 터치를 지원하지 않았는데요. 신형은 터치스크린을 적용하고 DB12와 밴티지에서 영감을 받은 신선한 인테리어 요소로 실내를 꾸몄습니다.
대시보드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장악했습니다. 디지털 계기판은 이전보다 1.5인치 커져서 12.3인치고, 센터 디스플레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10.25인치입니다. 하지만 센터 디스플레이가 변화의 핵심입니다. 최고급 퓨어 블랙 터치스크린 기술과 완전 정전식 싱글 및 멀티 핑거 제스처 컨트롤을 기능을 녹여내 마치 최신 태블릿 PC처럼 터치스크린을 조작할 수 있죠.
애스턴마틴은 신형 DBX707에 자체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젠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멀티 USB-C 연결 기능을 지원합니다. 신형 DBX707은 퀀텀로직 서라운드 사운드 프로세스가 포함된 14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입니다. 옵션으로 바워스앤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3. 550마력 기본형은 단종. 707마력 DBX707 전면에!
최고출력 707마력을 발휘하는 메르세데스-AMG의 V8 4L 트윈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구성은 이전과 동일합니다. 대신 액티브 댐퍼와 에어스프링 세팅을 매만져 이전보다 민첩하고 가뿐하게 움직입니다.
최고출력 550마력 V8 엔진을 품은 기본 모델은 단종했습니다. 이제 구입 가능한 DBX는 최고출력이 707마력에 이르는 DBX707뿐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을 3.3초 만에 마치고, 최고시속은 310km에 이르는 고성능 버전이 DBX의 대표주자로 남았습니다.
4. 슈퍼 SUV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와 비교
애스턴마틴 DBX는 태생부터 포르쉐 타이엔을 잡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이 구역의 골목대장인 카이엔은 호락호락하지 않죠. 특히 카이엔 터보 GT는 고성능 SUV의 기준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그야말로 지상고와 차체 높이를 부풀린 911 터보나 다름없는 모델이니까요.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친 카이엔 터보 GT와 4월 공개한 DBX707 부분변경 모델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생김새는 두 모델 모두 브랜드 정체성을 듬뿍 녹여냈습니다. DBX707은 육감적이고 매혹적이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영국 스포츠카 고유 감성을 우람한 SUV 차체에 잘 담아냈습니다. 카이엔 터보 GT 역시 정밀하고 견고한 포르쉐 스포츠카 감성을 듬직한 SUV 차체에 고스란히 반영했습니다.
차체 크기는 DBX707이 카이엔 터보 GT보다 큽니다. 길이가 5,040mm로 100mm 정도 길고, 높이는 1,680mm로 44m 껑충하죠. 실내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 역시 DBX707이 더 긴데, 무려 185mm나 더 넉넉합니다. 포르쉐 인테리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자동차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기존 DBX는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고 매력적으로 꾸미는 능력은 증명했지만, 포르쉐와 비교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수준이 많이 떨어졌죠.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그 부분의 격차를 크게 좁혔습니다. 애스턴마틴 고유의 우아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더 명민하고 편리한 터치스크린으로 많은 기능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DBX707은 성능 개선 작업을 거치지 않았지만, 카이엔 터보 GT보다 더 강력한 힘을 자랑합니다. 두 모델 모두 V8 4.0L 트윈터보 엔진을 품었는데, DBX707이 최고출력 707마력으로 48마력 더 강력하고, 최대토크는 91.8kg?m로 5.1kg?m 더 강력합니다. 하지만 최고시속은 두 모델이 동등한 수준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스프린트 기록은 3.3초로 동등합니다.
중요한 차이는 가격에서 벌어집니다. 애스턴마틴 DBX707 부분변경 모델의 국내 출시 시기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분변경 전 가격 3억1,700만원을 기준으로 봐도 카이엔 터보 GT의 2억6,190만원보다 상당히 비쌉니다. 신형 DBX707의 영국 가격이 20만5000파운드(3억5000만원)으로 발표된 점을 고려하면, 국내 가격 역시 기존 가격보다 내려갈 듯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 가격대 자동차 고객에게 가성비는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이 아닙니다. 하지만, 투입 대비 산출. 즉 구입 후 잔존가치를 중시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잔존가치 챔피언으로 유명한 포르쉐의 벽을 신형 애스턴마틴 DBX707을 넘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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