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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미래의 자동차는 어떤 형태일까?
작성일 : 2019-06-11 조회수 2048
안녕하세요. (차)에 대한 (차)이를 만드는 (차)차차 차기자입니다.

배터리 전기차, 자율주행, V2X 등 첨단기술이 발달하면서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은 물론, 소유의 관점에서 벗어나 호출을 통해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구체화되지 않은 미래의 자동차 모습을 보다 현실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회사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과연 미래의 자동차는 어떤 형태로 진화할까요?


자율주행 컨셉트카 볼보 360C [출처: 볼보]


이동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자동차


모듈 교환형 컨셉트카 바리오 리서치 (1995)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엔진이 있는 자동차는 차종에 따라 그 생김새가 정형화되어있습니다. 엔진과 변속기의 부피가 크고 탑재 위치가 사실상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배터리 전기차는 이러한 제약에서 자유롭습니다. 배터리를 차 바닥에 낮게 수납하고, 전기 모터를 바퀴와 일체형으로 설계한 스케이트보드 형태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술이 발달하게 되면 운전석을 생략한 형태도 상상해 볼 수 있죠. 순수한 객실이나 화물칸으로 이뤄진 자동차도 충분히 가능한 셈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상을 구체화한 컨셉트카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어바네틱 컨셉트


벤츠 어바네틱 컨셉트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가 공개한 ‘어바네틱(Urbanetic) 컨셉트’는 하나의 주행 플랫폼을 바탕하며, 쓰임새에 따라 승합차 또는 화물차로 변신합니다. 사실 이런 ‘하이브리드 공간(Hybrid Space)’의 개념은 수십 년 전부터 꾸준히 제시되어 왔는데요. 내연기관에 기반한 컨셉트보다 공간에 대한 가용성이 더 넓어지고 목적성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운전석이 삭제되고 동력기관이 차지하는 공간이 크게 줄어든 덕분입니다.


벤츠 어바네틱 컨셉트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어바네틱의 확장성은 하나의 차를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데서 돋보입니다. 예컨대 출퇴근 시간에는 승합 모듈로써 ‘피플 무버(People Mover)’가 되고, 승객 이동 수요가 적은 낮과 밤에는 화물을 운반합니다. 승합 모듈은 최대 12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며 승차 공유 차량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캐리어 가방이 연상되는 이 화물 모듈은 짐칸을 두 개로 나눠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차체 길이는 5.14m, 짐칸 길이는 3.7m입니다.


볼보트럭 베라


볼보 베라 [출처: 볼보트럭]

이와 같이 자율주행 기술은 물류에도 혁신을 가져올 전망입니다. 볼보트럭이 공개한 '베라(VERA)'는 운전자 없이 운송하는 자율주행 전기 트럭입니다. 현재 온라인 상거래로 인해 화물 운송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트럭기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라는 운전자가 필요치 않아 이러한 물류업계의 걱정을 크게 줄입니다. 베라의 가장 큰 장점은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물류 센터에서 각 차량의 운송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초정밀 지도를 통해 센티미터 이내의 정확성으로 차의 위치를 파악하고, 앞선 교통상황도 예측하여 대응할 수 있습니다.


볼보 베라 [출처: 볼보트럭]

또한 여러 대의 베라를 연결해 기차처럼 연결해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정교한 자율주행 기술 덕분에 운전자 없이 앞차와 정밀한 간격을 유지하며 여러 대가 뒤따르는 대열 주행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맨 앞차에만 운전자가 필요할 뿐이어서 한 사람이 옮길 수 있는 화물량도 크게 증가합니다. 특히 항구 안, 물류 센터 간 이동 등 비교적 짧은 거리를 반복적으로 대량으로 운송하는 곳에 투입되었을 때 가장 효과적일 거란 전망입니다.


볼보 베라 [출처: 볼보트럭]

이처럼 전동화된 자율주행이 제시하는 모습은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세상입니다. 아직 도로를 활보하는 일은 아직 요원하지만, 모빌리티의 변화는 단순한 이동 혁명을 넘어 산업적으로 혁신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하나의 주행 플랫폼을 구매하거나 임대한 후 이용 목적에 따라 차체를 빌리는 사업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말에 스포츠카를 타고 싶으면 구동 플랫폼에 스포츠카 차체를 빌려 얹고, 이사할 때는 박스 형태를 골라 적재 공간을 넓히는 식이죠. 아직 먼 세상 얘기처럼 들리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역량을 집중한다면 머지않아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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