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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과 멋짐 뿜뿜! 어른용 수집품 미니어처 자동차
작성일 : 2018-07-20 조회수 2709
안녕하세요. (차)에 대한 (차)이를 만드는 (차)차차 차기자입니다.

고급스러운 럭셔리 세단, 터프한 SUV,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레이싱카.. 세상엔 갖고 싶은 자동차가 너무 많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는 법.

하지만 미니어처 모델 카라면 가능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미니어처 모델 카는 크게는 1:12, 1:18, 1:24, 1:43, 1:64, 1:87 등 정형화된 스케일로 축소 제작된 자동차로, 얼핏 보기엔 어린이용 장난감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엄연한 어른용 수집품이라는 사실!



국내에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컬렉션 아이템이지만, 해외에선 이러한 미니어처 모델 카들을 수집, 소장하는 마니아층이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필자가 보유한 모델 카 중 여러분에게 소개하고픈 자동차 미니어처들을 소개합니다.


1. 현대자동차 WRC 랠리카

먼저 첫 번째로 소개하는 미니어처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의 역대 WRC 랠리 카들입니다. 2000~2003년간 잠깐 출전했던 엑센트(베르나) WRC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엑센트 WRC 때만 해도 리버리(livery) 디자인에 일관성이 없었으나, 2014년에 데뷔하여 지금까지 쭉 활약 중인 i20 WRC의 경우 퍼포먼스 블루라고 명명된 현대차 고유의 하늘색 페인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퍼포먼스 블루 컬러는 유럽 지역에선 i30N, 북미/국내 등지에선 벨로스터N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1:43 비율로 축소된 이 모델 카들은 신용카드 한 장 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크기이지만, 와이드 바디킷, 리어 디퓨저, 대형 리어 스포일러 등이 충실히 재현되어 있어, 이것들이 어떻게 변화되어가고 있는지를 관찰하는 것도 깨알 같은 재미입니다.



i20 WRC와 함께 현대 WRC팀은 엑센트 시절 3년간 이루지 못했던 라운드 우승을 데뷔 첫해에 바로 일궈냈고, 기량이 향상됨에 따라 2018년 현재 시즌 또한 팀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이 드라이버 포인트 1위, 현대 월드랠리팀이 매뉴팩처러 포인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업 PR 광고에서 현대차는 WRC참가의 이유를 “가장 좋은 차가 되기 위해 가장 나쁜 길을 달린다”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빛나는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2. 피아트 500

20세기 이탈리아의 대표 국민차는 단연 피아트 500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로버 미니, 폭스바겐 비틀처럼 인지도가 있는 차는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소형차입니다.




피아트 500은 건장한 어른 넷이서 훌쩍 들어 올릴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벼운 몸집을 가지고 있지만, 보통 다른 차들의 트렁크 자리에 엔진을 얹고 뒷바퀴를 굴리는 구조로, 포르쉐 911과 구동 방식이 동일합니다! 2007년에는 같은 이름으로 피아트 500이 부활하여 한국에서도 잠깐 판매되기도 했으며,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실물도 매우 작은 차를 축소 모형으로 만들어 더욱 귀여운 피아트 500미니어처 모델 카입니다. 특별히 이탈리아 경찰차 버전으로 꾸며진 미니어처인데요. 가냘픈 성능으로 어떻게 도주차량을 추격할 수 있었을까 상상도 되지 않지만, 1950년대엔 모터사이클용 엔진을 얹은 초소형 마이크로 카들도 많았으니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반짝이는 범퍼 가드와 경광등 등이 충실하게 재현되어 디테일 역시 훌륭합니다.



1:18 스케일로 축소된 모델 카 옆에 우스꽝스럽게 축소된 차는 쵸로큐라는 미니 카입니다.

쵸로큐는 4cm 내외의 짧은 길이로 앞뒤를 짓누른 듯한 재미있는 왜곡에, 바퀴 사이즈도 뒤쪽만 부풀린 비율 파괴가 특징입니다. 실제 자동차의 비례를 왜곡 없이 축소한 큰 1:18 모델 카와 비교해봐도 쵸로큐는 실제 피아트 500의 디자인적 특징들을 잘 응축해 담고 있어 더욱 귀엽고 매력적이죠. 수집 욕구가 큰 어른들을 위해 표현 요소들의 디테일을 강화한 특별 시리즈도 같이 발매되고 있습니다.




3. 포르쉐 934 RSR 레이싱카

구동 방식과 디자인 레퍼토리를 유지하면서도 변함없이 많은 마니아들을 몰고 다니는 포르쉐 911의 70년대 레이싱카 중 포르쉐 934 RSR 레이싱카입니다.




필자는 요즘 나오는 최신 포르쉐 911과 다르게 동그란 헤드램프가 수직에 가깝게 곤두선 옛 911 모델들 중 특유의 뒤태를 더 부풀려 키운 RSR 버전을 특히 좋아하는데, FIA 그룹4 모터스포츠 경기 출전을 위해 개조된 934 RSR에서의 터프함이 절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934 RSR 모델은 1970년대 모델로 이제 박물관에서나 보게 될 오래된 모델이지만, 모델 카로 써도 오늘날까지 활발하게 신제품이 출시되는 인기 모델 중 하나입니다.




1:18 스케일로 축소된 이 모델 카들은 특히 보닛, 엔진룸, 실내 등을 열어보았을 때의 정교한 부속품 표현이 일품입니다. 특히 시동키, 안전벨트 클립, 각종 호스, 구릿빛 배기 파이프 등의 표현이 볼수록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렇게 몸집이 크고 정교하게 표현된 모델 카일 수록 가격은 비싸지기 마련이지만, 소장에 있어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컬렉터들에겐 무리해서 구입하고 싶어지는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4. 맥라렌 F1

20년 전 당대 최고의 슈퍼카였으며 현재도 높은 재평가가 아깝지 않은 명차, 맥라렌 F1입니다.




오늘날의 스포츠카, 슈퍼카들은 과급기, 하이브리드 동력계 등을 통해 파워를 증폭시키지만, 맥라렌 F1은 자연흡기 V12 6.1리터 엔진만으로 최고 시속 388.8km/h를 냈습니다. 자연흡기 엔진 슈퍼카 중 아직까지도 맥라렌 F1보다 최고 시속이 빠른 차는 없습니다.



좌우 보조석을 두고 운전석을 정중앙에 배치한 독특한 레이아웃도 이 차 외엔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죠. 현재까지 100대 미만의 로드 버전이 남아있다고 하며, 중고시세는 나이가 먹을수록 오히려 인기곡의 역주행을 보듯 급상승 중입니다.



필자가 ‘좋아하는 차 하나만큼은 끝을 보자!’라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서 모은 맥라렌 F1 로드카 컬렉션입니다. 사이즈 순서대로 1:12, 1:18, 1:43, 1:64, 1:87 스케일입니다. 동일한 은색 로드카 버전으로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나란히 모아보니 러시아의 마트료쉬카 인형 무리를 보는듯한 느낌이네요.

빅 스케일 모델은 각종 도어류를 개폐해보며 엔진룸, 실내 등이 정밀하게 표현된 것을 들춰보는 재미, 작은 스케일 모델은 손톱만 한 사이즈에도 오밀조밀 표현된 디자인 요소들의 아름다움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어 같은 차종끼리 여러 스케일로 소장해보는 것도 추천해드릴 만합니다.




5. 현대 아반떼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차는 필자의 마이카 아반떼입니다.




6세대에 해당하는 현행 판매 모델 아반떼AD는 준중형차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역시 독보적으로 수성하고 있는 인기 모델인데요, 첫 마이 카인만큼 모델 카로도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사실 이 모델 카는 한국형 아반떼가 아닌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중국시장용 아반떼 링동(??)이라는 모델입니다. 중국에서는 평범한 대중 브랜드의 중저가 차들도 모델 카로 활발하게 만들어지는데, 아반떼 링동 역시 그 수혜 대상이 되었습니다.

내/외관상으로 중국시장용이나 한국시장용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중문 한자 로고가 적용된 것, 보디 컬러가 다른 것이 다를 뿐 그 외엔 국산 차와 거의 같습니다. 먼 훗날 이렇게 제 생애 거쳐온 차들을 모델 카로 소장해 돌이켜본다면 매우 의미 깊은 소장품 컬렉션이 될 것 같아서, 앞으로 사게 될 차들은 최대한 동종의 모델 카들을 구해볼까 합니다.



이상으로 귀여움과 멋짐이 뿜뿜 터지는 5가지 미니어처 모델 카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자신만의 테마를 설정해 미니어처 모델 카들을 장식장에 쭉 진열해 두면 방 안에 근사한 자동차 박물관이 생길 것입니다. 가슴속에 선망하는 드림 카도, 매일같이 나의 발이 되어주는 마이 카도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미니어처 모델 카로 수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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