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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식용유로 만드는 자동차연료
작성일 : 2019-05-07 조회수 1634

안녕하세요. (차)에 대한 (차)이를 만드는 (차)차차 차기자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디젤차가 식용유를 넣고 주행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판하는 경유는 바이오
디젤이 일정 비율로 혼합되어있습니다. 바이오디젤이란 유채유, 대두유, 팜유 등 식물에서 추출한 기름과 메탄올로 정제한 폐식용유입니다. 즉 식용유로 사용하는 식물성 기름이 자동차 연료로 쓰이는 것입니다.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요?



식물에서 추출한 연료, 바이오디젤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정유사와 자율협약을 맺어 경유에 0.5%의 바이오디젤을 혼합한 이후로 작년에는 2.5~3.0%까지 확대했습니다. 바이오디젤을 우리보다 먼저 도입한 서유럽은 바이오디젤이 갖고 있는 친환경성에 주목했습니다. 식물에서 추출하므로 에너지자원 고갈 문제가 없으며, 연소했을 때 오염물질 배출이 적기 때문입니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대두유, 폐식용유, 유채기름, 팜유, 자트로파유, HBD(수소 첨가된 바이오디젤) 등을 대상으로 경유에 각각 1%,3%, 5%, 20% 혼합했을 때 대기오염물질 배출가스 저감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인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이 최대 55%까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폐식용유를 메탄올로 정제해 바이오디젤을 만든다

아울러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토양과 수질을 오염하는 폐식용유를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환경오염 방지 효과도 있습니다. 바이오디젤은 토양에 유출되어도 1개월 이내에 80% 이상 분해된다고 하네요. 현재 유럽의 혼합비율은 독일6.25%, 프랑스 7%, 스페인 7%, 이탈리아 5%, 네덜란드 5.5%, 폴란드 8.45%, 오스트리아 9.1%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비율을 혼합하고 있습니다.

정말 친환경 연료일까?


팜나무 농장과 열매


그러나 최근에는 오히려 바이오디젤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식물에서 추출하는 바이오연료(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는 ‘식물이 성장하면서 흡수한 이산화탄소가 내연기관에서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총량과 같다’는 주장에 힘입어 온실가스 감소 연료라 평가받았습니다. 정책적으로 바이오디젤이 적극 권장되자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팜유를 생산하기 위한 농장도 생겨났습니다.


유채유의 한 종류인 카놀라유

그러나 농장을 조성하기 위한 대규모 벌채가 이루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나무를 베어내 산림이 줄면서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줄어든 것입니다. 게다가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 막대한 양의 비료, 화석연료, 물이 사용된다고 합니다.따라서 연료를 생산하는 모든 과정을 고려했을 때 과연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생산한 연료의 양보다 더 많은 연료가 들어가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 수밖에요.


유럽에서는 오랫동안 휴경지에 유채를 심어왔다

본래 유럽에서는 산성화된 토양을 복원하기 위해 휴경하는 밭에 유채를 재배해왔고 여기서 바이오디젤을 얻었습니다.즉 원래는 휴경지에서 공짜로 얻어지는 부산물에서 친환경 연료를 생산했지만, 현재의 팜농장 같은 경우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유럽 의회는 이 같은 이유로 2021년부터 팜오일로 만든 바이오디젤을 퇴출하기로 결정했으며, 유채를 제외한 다른 식물로 가공한 바이오디젤도 2030년부터 사용을 금지할 예정입니다.

바이오연료, 도덕성 문제도 제기돼…


아울러 식량을 연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도덕적인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바이오 연료의 공통적인 딜레마입니다. 특히 가솔린을 대체하는 바이오에탄올 사용이 늘면서 원료인 옥수수 값이 폭등했는데요. 다른 농작물 값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한때는 세계적인 식량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저개발국가에서는 식량문제가 발생하는 사이 다른 곳에서는 이를 자동차의 연료로 사용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힘든 이유입니다. 앞으로 국내 바이오디젤 정책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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