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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BMW보다 미니? 중고 컨버터블 판매순위 TOP5, 연령별 및 성별 인기도까지
작성일 : 2023-07-03 조회수 49588

‘뚜따’라는 말을 아시나요? ‘엉뜨’(엉덩이를 뜨뜻하게 해주는 열선시트)만큼이나 대중화된 자동차 관련 신조어인데요. 흔히 컨버터블카의 ‘뚜껑을 따는’ 특징을 일컫는 말입니다. 컨버터블카는 최고의 하차감을 약속하는 보증수표이자, 자유와 낭만의 상징과 같은 자동차 장르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에서는 계절에 따라 톱을 거의 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그동안 큰 사랑을 받지는 못했는데요. 국내 자동차 시장과 문화가 발전함에 따라 해가 다르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고차 소비자는 다양한 선택지 중 어떤 모델을 선택했을까요? 1990년대 칼리스타와 엘란 외에는 국산차 중 컨버터블 모델이 없기 때문에 중고차 판매량 1~5위 모두 수입차가 차지했습니다. 중고 컨버터블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미니 쿠퍼 컨버터블입니다. 이어 2위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 3위 BMW 4시리즈 컨버터블, 4위 포드 머스탱, 벤츠 SLC 순서입니다.


미니 쿠퍼 컨버터블(출처: 미니)


미니 쿠퍼 컨버터블은 수입 신차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벤츠와 BMW가 내놓은 쟁쟁한 경쟁 모델을 따돌리고 당당히 1위에 올랐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중고차 시장 특성상 비교적 낮은 가격에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미니 쿠퍼 컨버터블이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센스 넘치는 디자인과 헤리티지를 듬뿍 담은 고유 개성 덕분에 언제 어디서든 지붕을 접고 달리면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만족감을 전해주는 모델이라는 점도 큰 사랑을 받는 비결입니다. 짐공간이 좁고 테일게이트가 옹색하다고요? 자유와 낭만을 추구하는 영원한 청춘에게 실용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답니다.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출처: 벤츠)


국내 수입 신차 시장 명실상부한 최강자이자, 지난해 국내에서 신차 판매 2800대 이상을 기록한 E-클래스의 저력은 중고 컨버터블 시장에도 이어집니다. 화려한 디자인과 풍요로운 럭셔리 감성을 추구하는 컨버터블 모델 구매자에게 삼각별과 E-클래스의 가치는 무시할 수 없는 매력 요소입니다. 미니 컨버터블과 비교해 가격대가 높긴 하지만,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최고의 네임 밸류를 자랑하는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탐내지 않긴 어렵습니다.


BMW 4시리즈 컨버터블(출처: BMW)


벤츠의 영원한 경쟁자 BMW 역시 중고 컨버터블 시장에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브랜드 고유의 스포츠 감성과 다이내믹한 주행성이 컨버터블 장르에 잘 어우러지죠. 벤츠의 경우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로 이어지는 세단 라인업에 각각 카브리올레 모델을 두는데요. 이와 달리 BMW는 세단을 홀수(3, 5, 7) 시리즈에 배치하고 컨버터블 모델은 짝수 모델인 4시리즈와 8시리즈(기존 6시리즈)로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통계에는 F32 4시리즈 컨버터블에 대한 판매량을 사용했는데요. G23 모델로 풀체인지하기 전 모델로, 마지막 하드톱 컨버터블이라는 점이 중고차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출처: 포드)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스포츠 감성과 다이내믹한 성능은 컨버터블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요소입니다. 따라서 정통 스포츠카의 경우 쿠페와 컨버터블 두 가지 형태로 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미국 머슬카의 상징, 포드 머스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글로벌 스포츠카 신차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인 포드 머스탱은 직렬 4기통 2.3L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과 V8 5.0 자연흡기 유닛, 두 가지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마련했습니다. 효율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머슬카다운 호쾌한 배기음과 막강한 성능을 원하는 이를 위해 두 가지 맛 머스탱을 준비한 셈이죠.


벤츠 SLC(출처: 벤츠)


스포티하고(Sporty) 가벼운(Light) 주행성을 강조한 SL의 동생뻘로 1996년 첫 출시한 SLK(SLC의 전신)는 SL의 이름 뒤에 컴팩트를 의미하는 독일어 Kompkt의 첫 글자를 붙인 모델입니다. 이름 그대로 작고 가볍고 스포티한 주행을 위해 탄생한 로드스터(2인승 컨버터블)인데요. 2016년 벤츠 모델 작명법 변경으로 SLC라는 새로운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작은 차체에 벤츠 고유의 우아함을 잘 담아낸 SLC는 컨버터블 시장에서 패브릭 루프가 유행 중인 요즘에도 초대 모델 이후 줄곧 하드톱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접이식 루프를 차체와 동일한 금속 재질로 구성해 루프를 접으면 매끈한 쿠페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죠. 특히 2011년 SLK가 처음 선보인 ‘매직 스카이 컨트롤’은 혁신 그 자체였는데요. 루프 글라스에 전기 변색 물질을 주입해서 스위치를 조작하면 순식간에 투명 또는 반투명 유리로 전환됩니다. 루프를 덮은 상태로도 천장 너머로 하늘을 맑게 보거나 혹은 따가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신기한 기능이죠. 



이 대목에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과연 컨버터블 모델의 판매량은 계절의 영향을 받을까요? 모델에 대한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고차 조회수를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봄이 완연한 4~5월, 가을이 무르익는 9~11월에 조회수가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개 컨버터블을 즐기기 불편한 계절인 여름철(7~8월) 조회수가 가장 높은 모델도 엿보이고, 겨울철(12~2월)에도 조회수가 눈에 띄게 떨어지지 않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중고차 소비자들은 야외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겨울과 여름에도 다가올 봄과 가을을 기대하며 컨버터블 모델을 조회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pixabay.com)

이러한 심리는 중고 컨버터블 연도별 판매량에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미니 쿠퍼 컨버터블은 중고차 시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 19가 본격화된 2020년 전년도에 비해 38.8% 성장했고, 2021년엔 전년도 대비 48.5%나 성장했습니다. 벤츠 E-클래스 컨버터블 중고 판매량 역시 2020년 판매량이 2년 전보다 무려 111.5%나 상승했고,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포드 머스탱은 2021년 중고차 판매량이 2019년 판매량의 183.3%에 이를 정도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인기 중고 컨버터블의 연령별, 성별 관심도를 확인하기 위해 연령과 성별을 공개한 이용자를 기반하여 조회수 결과를 상세히 구분해 봤습니다. 작고 귀여운 오픈카, 미니 쿠퍼 컨버터블을 가장 많이 조회한 건 의외로 40대 남성이었습니다. 미니 컨버터블을 조회한 사람 중 무려 29.3%가 40대 남성이었는데요. 세컨카 혹은 서드카로 적합한 모델인 만큼, 가족용 차가 따로 있고 경제력이 든든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미니의 경우 20대 5.8%, 30대 10.1% 등 다른 어떤 모델 보다 전 연령대에 걸쳐 여성 관심도가 높았다는 사실입니다. 패션카로서 미니의 가치가 잘 드러내는 조사 결과입니다. 


미니 쿠퍼 컨버터블(출처: 미니)


고급스러운 감성을 듬뿍 담은 벤츠 모델,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조회한 사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50대 남성(27.8%)이었고 두 번째는 40대 남성(26.6%)이었습니다. 반면 역동성을 강조한 4시리즈 컨버터블은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4시리즈 컨버터블 조회수 비율을 살펴 보면 남성의 경우 30대가 32.2%, 여성의 경우 20대가 2.8%로 가장 많았습니다. 정통 스포츠카 포드 머스탱은 어떨까요? 네, 맞습니다. 역시 20대 남성 비중이 31.6%에 달하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머스탱을 조회한 사람 중 여성의 비율을 살펴보면, 경제적 여유를 밑바탕 삼아 영원한 청춘을 꿈꾸는 40대가 2.3%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품위와 역동성을 겸비한 벤츠 SLC는 사회?경제적으로 여유로운 40대 남성에게 28.6%에 이르는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시트가 둘 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패밀리카를 한 대 둔 가장이 세컨카로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한 모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벤츠 SLC(출처: 벤츠)


컨버터블은 어떤 차종보다 화려하고 낭만적인 자동차 장르입니다. 그만큼 신차 가격이 비싸고 감가율이 높을 수밖에 없죠. 따라서 합리적인 가격표를 달고 인도 대기 기간 없는 중고차에 관심을 기울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펜데믹 이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게 숨 쉬고 마음 편하게 개방감을 만끽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졌습니다. 그로 인해 컨버터블 모델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입니다. 국내 시장에 다양한 모델이 출시하지 않아 선택지가 한정되긴 하지만, 모델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점도 컨버터블 시장의 특징입니다. 옷은 인간이 가장 바깥쪽에 입는 겉옷이라고 하죠? 컨버터블은 오너의 개성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하는 차종 중 하나입니다. 중고 컨버터블 구입을 고려 중이라면 가격대와 취향을 잘 반영하여 관심 차종을 결정 뒤 시세 변화를 꾸준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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