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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승기] 과거와 구분되는 성공적인 변화, 쌍용 코란도
작성일 : 2019-04-05 조회수 3259

“당당한 주류로 올라선 코란도”

작은 배는 큰 파도에 더 심하게 흔들리기 마련이다.소규모 생산 브랜드인 쌍용자동차도 이와 같았다.주인이 여러 번 바뀌면서 순탄치 않은 일들을 겪었고,이로 인해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지 못했다. 디자인 방향도 그때마다 달라졌고, 상황에 맞는 신차를 적시에 투입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쌍용차가 티볼리 출시 이후 크게 달라졌다.


직선과 엣지를 강조한 외관
 
제품 라인업을 합리적으로 조정 했고, 기존에 쌍용차를 타지 않던 젊은 고객을 충성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긍정적인 현상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신형 코란도는 이러한 기세를 중형 SUV 시장까지 몰
고자 한다. 그 자신감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세련된 스타일의 도시형 크로스오버


길이와 너비는 각각 40mm, 휠베이스는 25mm 늘었고, 높이는 85mm 줄었다

쌍용차의 패밀리룩은 코란도를 기점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이제 티볼리-코란도-G4렉스턴 세 차종이 각자 개성을 뽐내면서도 온전히 조화를 이룬다.스타일은 전형적인 크로스오버 SUV다. 시원하
게 직선으로 뻗은 캐릭터라인과 날카로운 엣지가 빌딩 숲 사이 에서 더욱 돋보인다. 차체는 이전보다 꽤 커졌다. 길이와 너비는 각각 40mm, 휠베이스는 25mm 더 늘어났다.



높이가 낮아지면서 실제 덩치보다 콤팩트한 인상을 준다

반면 높이가 85mm나 줄면서 슬림하고 날렵한 인상을 만든다. 정통 오프로더 코란도가 21세기 서울에서 살아가는 방식이다. 실내는 새로운 디자인 기조가 반영됐다. 직선을 강조한 대시보드는 간
결한 버튼을 내세워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이는 한편, 실용성도 챙겼다. 덕분에 인포테인먼트와 공조장치를 다루기가 상당히 쉽다.


큰 폭으로 개선된 인테리어

뒷좌석도 충분히 여유롭다

뒷좌석 공간도 여유롭다. 높이가 낮아진 까닭에 ‘헤드룸도 줄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키 175cm 성인 남자가 뒷좌석에 바르게 앉았을 때 머리 위로 주먹이 하나 반이 들어간다. 2열 시트도  만족스럽다. 앉았을 때 몸을 제법 편하게 받쳐주며, 등받이 각도 조절 범위도 넓다.
 


동력 성능 평범하지만, 개선된 주행 질감 돋보여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1.6L 디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1.6L 디젤과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누가 봐도 평범한 구성과 출력이지만, 모자란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실용영역에선 충분한 동력성능을 발휘했고 시종일관 매끄러운 변속기도 만족감을 더한다. 다만 성질 급한 운전자라면 초기 발진 시 느껴지는 터보랙에 적응해야 한다.


6단 자동변속기는 아이신에서 공급한다
 
주행 질감도 크게 개선됐다. 시종일관 노면을 놓치지 않고 달리며, 제법 큰 범프도 천연덕스럽게 통과한다. 물론 승차감도 상당히 편안하다. ‘쌍용차는 도로에서 허둥댄다’ 는 기존의 선입견을 깨부술 정도다. 이는 섀시와 서스펜션의 완성도가 크게 올라간 덕분이다. 물론 경쟁 모델보다 확실히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장일단을 주고받을 정도로 성장한 것은 분명하다.
 


레벨2.5 반자율주행은 과장된 마케팅에 불과


쌍용차는 코란도가 레벨2.5에 해당하는 반자율주행이라 말한다

쌍용차가 그토록 강조한 반자율주행 완성도는 어떨까? 홍보자료에 따르면 코란도는 다섯 단계로 분류한 반자율주행 기술에서 레벨2.5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참고로 레벨0은 ADAS가 없는차,  레벨1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된 차, 레벨2는 레벨1에서 차로까지 스스로 유지하는 차, 레벨3은 일부 도로 환경에서 완벽한 자율주행, 레벨4부터는 목적지까지 알아서 주행하는 차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부드럽게 가속과 감속한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레벨 2.5는 과장 광고에 가깝고 다른 회사에서 잘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레벨2수준이다. 부드러운 가속과 감속을 통해 앞차와의 거리를 스스로 유지하며 달렸고, 차로 가운데를 비교적 정확히 짚어 나아갔다.



그동안 쌍용차를 바라보는 심정은 격려와 위로에 가까웠다. 어려움 속에서도 더 좋아질 여지가 충분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형 코란도는 섬세함과 세련미를 전면에 내세운다. 과거와 구분되는 성공적인 변화를 앞으로도 쭉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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