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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vs 벤틀리, 한정판 어떤 차로 살까?
작성일 : 2023-04-26 조회수 84304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의 럭셔리 브랜드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아주 유니크한 존재로 손꼽힙니다. 브랜드의 명성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비싼 가격에 엄두를 좀처럼 낼 수 없는 차니까요.  게다가 돈이 있어도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숙련된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수제작 부품이 많아서죠. 그래서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의 브랜드는 주문형 제작의 끝판왕이나 다름없습니다. 원하는 가죽이나 모양을 차 안에 더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죠. 게다가 특별한 한정판을 내기도 합니다.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 [출처: 롤스로이스]


올해 3월, 롤스로이스는 ‘블랙 배지 컬리넌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서울의 야경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라고 힘주어 소개했죠. 단 3대만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 한정판입니다. 그리고 벤틀리는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를 국내에 공개했습니다. 전 세계 단 18대만 만드는 한정판 모델이죠.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 [출처: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 [출처: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 [출처: 롤스로이스]


두 모델은 일반 모델과 어떤 부분이 다를까요? 먼저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살펴보겠습니다. 롤스로이스는 서울의 화려한 분위기와 생생한 활기를 내·외관 곳곳에 반영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색깔부터 화려한 분위기가 물씬하죠. 3대의 한정판 모델에 각각 서울의 네온사인과 북적이는 인파를 연상케 하는 라임 그린, 인디 레드, 투카나 퍼플의 3가지 색상을 각각 입혔거든요.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 [출처: 롤스로이스]


실내는 고급스러운 가죽을 넉넉히 두른 티가 납니다. 스티어링 휠, 양털 매트, 헤드라이너 및 필러 트림 등은 모두 검은색으로 처리하되 바느질 마감, 파이핑, 헤드레스트 모노그램 등 실내 곳곳을 차체 색깔과 같은 색상으로 처리해 포인트를 줬습니다. 한편, 천장에는 1,600개의 광섬유를 달아 만든 ‘비스포크 슈팅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적용됐습니다. 일정 시간마다 유성우를 그려 감성적인 분위기를 잡아주죠.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 [출처: 롤스로이스]


한정판 모델이지만 구동계는 동일합니다. 최고출력 563마력의 V12 6.75L 트윈터보 엔진과 네바퀴굴림 시스템의 조합으로 힘차고도 부드럽게 달리죠. SUV답게 오프로드 성능도 챙겼습니다. 오프로드 모드에서는 네바퀴에 보내는 구동력을 최적화해서 자갈길, 진흙길, 모래밭을 힘들이지 않고 통과할 수 있습니다. 롤스로이스답게 어떤 길에서도 운전자를 편안히 모시는 자동차라고 할 수 있죠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 [출처: 롤스로이스]


다음은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입니다. 벤틀리의 비스포크 부문을 맡은 뮬리너에서 단 18대만 만드는 모델이죠. 롤스로이스의 블랙 배지 컬리넌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은 바탕이 된 모델의 디자인 변경 없이 색채 조합을 이용해 만든 한정판입니다. 하지만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빚은 특별 제작 모델입니다. 단 18대만 사용할 디자인을 만들어 제작했으니 26억 원의 가격도 조금은 납득이 되죠.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출처: 벤틀리]


벤틀리는 바투르에 고전적인 디자인 요소들을 재해석한 디자인을 담았습니다. 해당 디자인은 벤틀리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앞으로 등장할 모델들에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미래에 바뀔 디자인을 가장 먼저 누리는 차인 셈이죠. 그리고 바투르는 실내·외 색상부터 마감과 소재, 베니어 디자인 등을 소비자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18대 모두가 각각 다른 색상과 실내로 구성됩니다.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출처: 벤틀리]


게다가 바투르는 최고출력 750마력을 내는 W12 6.0L 트윈 터보 엔진을 얹습니다. 벤틀리에 따르면 마지막 W12 엔진이 될 것이라고 해요. 현재 W12 엔진을 얹는 다른 모델도 있지만, 앞으로 W12 엔진은 사라집니다. 향후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고, 전기차의 비중을 조금씩 늘릴 예정이거든요.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출처: 벤틀리]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의 한정판 모델은 각각 절묘한 아름다움과 기존 모델과는 다르다는 특별한 만족감을 안깁니다. 이 차를 살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고객이라면 기왕에 비싼 자동차를 사는 김에 조금 더 투자해서 한정판을 사는 것도 충분히 염두에 둘 수 있겠죠. 그리고 롤스로이스나 벤틀리와 같은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 한정판 모델의 출시는 자사의 맞춤형 서비스를 널리 홍보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한정판 모델이라는 멋진 예시를 보여주면서, 자사의 비스포크 서비스를 널리 홍보하는 것입니다.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출처: 벤틀리]


최정상의 입지를 자랑하는 두 럭셔리 브랜드의 한국사랑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올해 3월 한국을 찾은 벤틀리의 애드리안 홀마크 회장은 “한국은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벤틀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판매한 자동차 중 38%가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었다고 해요.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출처: 벤틀리]


즉, 국내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브랜드들이 한정판 모델과 함께 한국을 찾은 것은 한국 시장과의 동화를 위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브랜드인 만큼, 문화적으로도 국내 시장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죠. 두 모델은 한정판이지만 성격이 다릅니다.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은 컬리넌 기본 모델에 화사한 색상을 더하고, 실내에 어두운 분위기를 더한 반전 매력을 자랑합니다. 한정판답게 과감한 취향을 겨냥한 점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강렬한 구성을 원하신다면 직접 비스포크 주문도 가능하죠.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는 조금 더 특별합니다. 컨티넨탈 GT와 같은 2도어 쿠페지만 전용 디자인과, 출력을 높인 엔진의 조합으로 다른 차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여러분은 두 모델 중 어떤 쪽이 더 마음에 드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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