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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AMG SL 63, 럭셔리 로드스터 아이콘의 귀환!
작성일 : 2023-04-19 조회수 44355

자동차 브랜드마다 특별한 모델이 있습니다. 최다 판매 모델이나 브랜드의 꼭대기에 있는 기함이 아니더라도 존재감이 큰 그런 차종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에는 SL을 꼽을 수 있습니다. ‘70년 역사를 이어온 럭셔리 로드스터의 아이콘’이라는 문구만 봐도 굉장한 특별한 차라는 사실이 드러나죠. 7세대 신형 SL은 지난 서울모빌리티쇼에 공개돼 이제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신형 AMG SL(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전통과 최신 디자인의 결합

차체의 특징은 긴 휠 베이스와 보닛, 짧은 오버행, 경사진 전면 유리입니다. 오래전부터 이어온 SL 특유의 비율이죠. SL의 전통에 AMG의 역동적인 유전자를 결합한 균형 잡힌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를 더해 전통을 요즘 시대에 맞게 재해석했죠. AMG 전용 그릴에는 수직 슬랫 14개를 적용하고, 보닛 위에는 볼록하게 솟아오른 2개의 파워 벌지를 적용해 역동성이 두드러집니다. 


신형 AMG SL(출처: 메르세데스-벤츠)


하드톱에서 소프트톱으로 변화

7세대 SL의 큰 변화는 소프트톱입니다. 이전 세대까지 사용하던 하드톱을 이번에 소프트톱으로 바꿨죠. 하드톱은 SL의 핵심 특성이었던 터라 변화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소프트톱으로 바뀌면서 전체 분위기도 클래식한 감성이 두드러집니다. 톱의 색상은 검은색이 기본이고, 옵션으로 빨간색과 회색을 고를 수 있습니다. 열리는 시간은 15초이고, 달리는 중에도 시속 60km 이내에서 작동합니다.     


신형 AMG SL(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아날로그의 디지털의 조화를 추구한 실내

실내는 아날로그와 최첨단 디지털 요소를 결합한 ‘하이퍼아날로그’를 구현했습니다. 300 SL의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에 영감을 받았다고 하죠. 제트기의 터빈 노즐을 형상화한 송풍구,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1.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등 곳곳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조화를 이룹니다. 2인승에서 2+2인승으로 바꿔 실용성을 높인 실내 구성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신형 AMG SL(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제로백 3.6초와 최고시속 315km에 이르는 강한 성능

7세대 SL은 지난 7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AMG가 독자 개발했습니다. 그만큼 역동성이 두드러진다고 봐야죠. 국내에 판매하는 SL 모델은 63 4매틱+와 63 4매틱+ 퍼포먼스 두 종류입니다. 엔진은 V8 4.0L 트윈터보 방식으로 최고출력은 585마력, 최대토크는 81.6kg·m입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6초 만에 주파하고, 최고시속이 315km까지 올라가는 강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SL 처음으로 네바퀴굴림을 도입했고, 뒷바퀴조향과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 등 역동성을 극대화하는 장비도 갖췄습니다. 


신형 AMG SL(출처: 메르세데스-벤츠)


SL의 또 다른 강점으로는 오랜 전통을 꼽을 수 있습니다. SL의 기원은 1952년 선보인 300 SL 레이스카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300 SL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1등과 2등을 차지하고, 뉘르부르크링 그랜드 주빌리 상 스포츠카 부문에서 1위부터 4위를 휩쓰는 등 맹활약을 한 모델이죠. 1954년에는 300 SL의 양산형 모델이 나오는데, 그 차가 SL의 1세대입니다. 그럼 각 세대의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300 SL 레이스카(1952)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SL의 경쟁 상대로는 BMW 8시리즈 컨버터블과 렉서스 LC 500 컨버터블을 들 수 있습니다. 국내 판매 중인 SL은 고성능인 AMG 모델이어서 맞비교하려면 M8과 LC 500 F 정도는 되어야 하죠. 하지만 국내에는 8시리즈 컨버터블은 들어오지 않고, LC 500은 애초에 고성능인 F 모델이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SL의 독무대라고 할 수 있겠죠. 


신형 AMG SL, BMW M8 컴페티션 컨버터블, 렉서스 LC 500 컨버터블(출처: 각 제조사)


8시리즈 컨버터블과 LC 500은 쿠페와 컨버터블이 같이 나옵니다. 컨버터블 모델만 단독으로 나오는 SL과는 차이가 있죠. 특히 8시리즈 컨버터블은 4인승 쿠페에 기반한 모델이어서 차체 라인이 정통 스포츠카와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늘씬하고 매끈하게 잘 빠졌죠. LC 500 컨버터블은 쿠페에 기반하지만, 2+2인승에 기반한 스포츠카 스타일이어서 컨버터블도 스포츠카 감성을 물씬 풍깁니다. 


BMW M8 컴페티션과 렉서스 LC 500 쿠페 모델(출처: BMW, 렉서스)


성능은 출력 기준 SL 63이 V8 4.0L 트윈터보 585마력, M8 컴페티션은 V8 트윈터보 625마력, LC 500은 V8 5.0L 477마력입니다. 제로백은 M8 3.3초, SL 3.6초, LC 500 4.6초(0→97km/h) 순입니다. 전반적인 성능은 M8 컴페티션이 앞서고, LC 500 컨버터블은 셋 중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입니다. 


신형 AMG SL, BMW M8 컴페티션 컨버터블, 렉서스 LC 500 컨버터블(출처: 각 제조사)


국내 가격은 SL 63 4매틱+ 2억3,360만 원, 4매틱+ 퍼포먼스 2억5,800만 원입니다. M8 컴페티션은 쿠페 가격이 2억,1690만 원이니 컨버터블은 조금 더 높겠죠. LC 500 컨버터블은 1억8,33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미국 시장 가격으로 비교하면 시작 가격이 SL 63 17만8,100달러(2억3,450만 원), M8 컴페티션 컨버터블 14만6,600달러(1억9,300만 원), LC 500 컨버터블 10만3,650달러(1억3,650만 원)입니다. SL의 가격대가 좀 높은 편이죠. 


신형 AMG SL(출처: 메르세데스-벤츠)


SL 63은 전통 있는 모델로 벤츠 브랜드의 이미지 리딩 모델 역할을 합니다. 특히 7세대는 이전 S-클래스 카브리올레의 역할까지 떠맡았죠. 더욱더 막중한 책임을 맡은 SL이 럭셔리 로드스터의 아이콘으로 제대로 이름값을 해낼지 지켜볼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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