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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떠나는 영국, 자동차도 '브렉시트 쇼크'
작성일 : 2019-02-15 조회수 1169
안녕하세요. (차)에 대한 (차)이를 만드는 (차)차차 차기자입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한 달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3월 이후 영국은 유럽연합의 단일 경제권에서 분리되어 새로운 무역장벽을 맞닥뜨리게 되죠. 그동안 유럽연합 가입국끼리 자유롭게 왕래하던 사람과 상품의 이동에도 제약을 받습니다. 따라서 수출의 63%, 수입의 50%를 차지하는 유럽연합과의 거래에서 큰 불편을 겪게 될 전망입니다.



만약 별도의 FTA를 체결하지 못한다면 기존보다 더 비싼 값에 물건을 수입하고 더 비싼 값에 수출해야 하는데요. 이로 인해 영국 산업이 입을 피해는 막대할 전망입니다. 특히 모든 산업과 가장 광범위하게 얽혀있는 자동차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전망입니다. 현재 영국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데다가 롤스로이스, 닛산, 토요타, 혼다, 미니 등 여러 회사의 공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해저 터널을 통해 유럽대륙과 물자와 사람이 왕래하는 영국

2017년에 약 167만대를 생산해 약 133만대를 수출하는 등 무역 규모도 만만치 않습니다. 즉 다른 나라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거란 뜻입니다. 오늘은 브렉시트에 대처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롤스로이스]

2주간 생산 중단하는 롤스로이스
모든 롤스로이스는 영국 굿우드 공장에서 생산합니다. 롤스로이스 한 대는 600여 개 글로벌 부품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3만 2,000개 부품으로 구성되었죠. 이 중 92%는 영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한 부품입니다. 자동차 부품을 실은 트럭이 롤스로이스의 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에 맞춰 하루에 서른다섯 번 도버 해협 해저 터널을 오갑니다.


[출처: 롤스로이스]

하지만 브렉시트가 실행된다면 적기에 부품을 공급받기 어려운 까닭에 지금의 생산 방식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관세와 통관 절차로 인해 물류 체인을 크게 수정해야 하고, 부품을 보관할 창고도 필요합니다. 단 한 개의 부품이라도 없다면 자동차를 생산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롤스로이스는 항공편을 통한 부품 운송을 고려 중입니다. 또한 4월에는 2주간 공장 가동을 잠시 멈추고 새로운 부품 체인 시스템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출처: 미니]

BMW, 독일로 생산 설비 옮길 수도…
BMW그룹은 3월 29일부터 약 4주간 미니의 영국 옥스퍼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합니다. 롤스로이스와 마찬가지로 브렉시트에 맞춰 새로운 부품 체인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죠. 한편 이들의 일시적인 생산 중단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원래 자동차 공장은 매년 8월마다 직원 휴가와 더불어 생산차의 연식 변경을 앞두고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데요. 올해는 이 기간을
브렉시트가 시행되는 3월 29일 이후로 당긴 것입니다. 그래서 공장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미니의 올해 생산 목표를 지키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출처: 미니]

한편 BMW 측은 장기적으로 브렉시트로 인한 생산 비용 증가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옥스퍼드 미니 공장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미니의 생산 설비를 BMW 1시리즈
를 생산하는 독일 라이프치히, 네덜란드 본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BMW그룹은 옥스퍼드 미니 공장, 굿우드 롤스로이스 공장, 햄 홀 엔진 공장, 스윈든 프레스 공장 등 영국에만 네 곳
의 생산 시설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직접 고용된 종업원 7,000명이 넘고, 완성차의 80~90%, 엔진 생산 대부분을 해외에 수출합니다. 또한 영국 공장에서 사용하는 부품의 90%는 유럽 본토에서
들여옵니다.

 


[출처: 벤틀리]

비 유럽 지역 수출과 부품 재고 늘리는 벤틀리
벤틀리는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 즉 무역과 관련한 추가 협상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한다면 적시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보고, 생산 공장이 갖고 있는 부품을 이틀 치 물량에서 열흘 치로 늘릴 예정입니다. 또한 몇 달 동안은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 여, 중국과 미국 등 비유럽 국가에서 주문한 차를 먼저 생산할 계획입니다.


[출처: 벤틀리]

그러나 벤틀리의 CEO ‘아드리안 홀마크’는 브렉시트로 인해 원가 인상 압박과 판매에 악영향을 받는 상황에서도 “영국 이외의 공장에서 생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영국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려 합니다.
 


[출처: 애스턴마틴]

항공기로 부품을 나르는 애스턴마틴
애스턴마틴은 도버 해협을 통해 수시로 부품을 들여오고 차를 수출합니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후에는 항공기를 통해 부품을 들여올 계획입니다. 엔진과 변속기는 완전히 조립된 상태로 유럽에서 수입하는데요. 무게가 꽤 나가는 까닭에 항공 운송료도 무척 비싼 편입니다. 이로 인해 증가한 물류비도 애스턴 마틴의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주요 수출입 경로로 게이든 공장에서 가까운 코벤트리, 버밍엄 공항과 선덜랜드 항을 꼽고 있습니다.
 


영국 선더랜드에서 생산하는 코롤라 [출처: 토요타]

토요타, “영국 내 자동차 가격 10% 인상하겠다”
작년 10월, 토요타의 아키오 사장은 “영국 내 토요타 자동차 가격을 10% 인상할 수 있다” 고 밝혔습니다. 관세와 물류비 증가 때문입니다. 현재 일본의 자동차 회사는 유럽연합 가입국에 14개 생산공장과 17개의 연구 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1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17만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버나스톤 공장에서 2017년에 15만대(2017년 기준)의 자동차를 생산했으며, 생산량 90%를 유럽연합에 수출했습니다. 직접 고용 인원은 2500명에 달합니다.


영국 선더랜드 공장[출처: 토요타]

이 밖에도 복스홀을 운영하는 PSA(푸조-시트로엥)그룹은 영국 생산 시설 일부를 폐쇄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여러 회사가 브렉시트로 인한 영국 자동차 산업의 후퇴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러 자동차 회사는 영국의 높은 인건비를 부담하면서 공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물류비 증가와 관세 등 여러 악조건이 더해진다면, 더 이상 영국에 자동차 조립 공장을 두어야 할 이유가 없어질 것입니다. 하루빨리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후속 협상을 조속히 체결하여 유럽 자동차 산업이 입을 피해를 줄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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