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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 일렉트릭 VS 중국제 전기트럭, 전기버스처럼 국내 전기 상용차 시장 휩쓸까?
작성일 : 2022-10-18 조회수 5898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현대차, 기아 등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 시장에서도 새로운 전기차들이 많아 나왔지요. 

하지만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는 신모델이 없었습니다. 이미 판매 중인 현대차의 포터 일렉트릭과 기아의 봉고 EV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지요. 

상용차 시장에서 두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아서일까요? 

올해 9월까지의 KB차차차 데이터를 살펴보면 2,000만원 이하 중고 국산차 판매 건수 1위가 현대 포터(2만2,986건)일 정도로 두 모델은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기아 봉고3 EV [출처: 기아]


하지만 한국GM 다마스와 라보가 단종되면서 1톤트럭까지는 필요가 없는 소상공인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다마스와 라보는 1톤트럭보다 작은 상용차가 필요한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2021년 단종 때까지 인기가 높았던 모델입니다. 

이 차급이 사라지면서 소상공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건 기존의 1톤트럭밖에 안 남았는데, 

갈수록 제약이 많아지고 있는 디젤 모델이 아니라 전기차로 눈길을 돌리더라도 값도 비싸고 신차 출고도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한국GM 다마스(왼쪽)와 라보(오른쪽) [출처: 한국GM]


전기 승용차 시장은 차량의 완성도와 편의성, 주행가능거리 등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전기 상용차 시장은 그보다는 덜 치열합니다. 

때문에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나 중국산 전기차들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죠. 

전기버스 시장만 보더라도 한때 쌍용차를 인수하려 했던 에디슨모터스 등 국내 업체도 있지만 대체로 중국 전기차들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인 BYD의 전기버스 [출처: BYD]

중국 자동차 제조사인 BYD의 전기버스 실내 [출처: BYD]


마찬가지로 포터나 봉고 EV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소형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도 몇몇 국내 업체들이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 ‘동풍소콘’의 전기차를 수입하는 EVKMC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들의 전략은 현대차·기아의 1톤 전기트럭보다 작은 모델을 꽤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국내 전기버스 시장의 높은 중국차 점유율을 생각하면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중국차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EVKMC 마사다 픽업 [출처: EVKMC]


EVKMC가 올해 9월에 출시한 1톤 전기트럭인 마사다 픽업의 길이×너비×높이는 4,730×1,635×1,985㎜입니다. 

현대 포터 일렉트릭과 비교하면 적재량은 같지만 덩치가 좀 작습니다. 포터 일렉트릭은 슈퍼캡 초장축 버전만 고를 수 있는데, 

길이×너비×높이가 5,105×1,740×1,970㎜에 이릅니다. 도심에서 돌아다니기엔 확실히 마사다 픽업의 크기가 유리할 수 있죠.


EVKMC 마사다 픽업 [출처: EVKMC]


마사다 픽업은 38.7kWh 배터리를 얹고 60kW(약 81마력) 전기모터로 뒷바퀴를 굴립니다. 

최고속도는 시속 100㎞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143㎞, 저온 117㎞입니다. 

현대 포터 일렉트릭은 58.8kWh 배터리를 얹고 135㎾(약 183마력) 전기모터로 뒷바퀴를 굴립니다. 

최고속도는 시속 115㎞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220㎞, 저온 173㎞입니다.

 

EVKMC 마사다 픽업의 실내 [출처: EVKMC]


성능 면에서 볼 때 마사다 픽업의 성능은 포터 일렉트릭과 비교해 확실히 열세입니다. 

하지만 도심에서 근거리 배송용으로 사용한다면 굳이 포터 일렉트릭 정도의 성능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용차는 무엇보다 가격에 민감하죠. 마사다 픽업의 가격은 3,699만원으로 포터 일렉트릭의 4,190만원과 비교해 491만원이 저렴합니다. 

보조금을 고려하지 않은 신차 가격만 놓고 보면 3천만원대 후반의 중국차냐, 4천만원대 초반의 국산차냐로 고민할 수 있습니다.


EVKMC 마사다 픽업의 실내 [출처: EVKMC]


하지만 보조금을 더하면 1천만원대 중반의 중국차냐, 2천만원대 초반의 국산차냐로 고민이 바뀔 수 있습니다. 

두 모델의 국고보조금은 1,400만원으로 같으며 지방보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가령 서울에서 구매한다면 국고보조금 1,400만원에 지방보조금 600만원을 더해 총 2,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죠. 

이때 소비자 실구매가는 마사다 픽업이 1,699만원, 포터 일렉트릭이이 2,190만원입니다. 


현대 포터 일렉트릭 [출처: 현대차]


승용차 시장에서는 몇백만원을 더 주더라도 국산차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차량 가격이 민감한 상용차 시장에서는 이 정도면 꽤 큰 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이 구매할 때도 그렇지만 해당 차량을 수십 대, 수백 대를 구매하는 물류 관련 업체의 경우에는 가격 차이가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EVKMC는 “포터와 봉고 전기차가 프리미엄 1톤트럭이라면 마사다 제품은 저가형 1톤트럭이며 경제적인 소형 화물 이동이 필요한 고객에게 제격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EVKMC 마사다 픽업 [출처: EVKMC]


특히 국내 전기트럭 시장도 전기 승용차 시장과 마찬가지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계약을 하고도 수개월은 기본이고 1년 이상 기다려야 할 때도 많다는 것이죠. 바꿔 말해 공급만 제때 이뤄진다면 수요를 만들어 내는 일도 생각보다 쉬울 수 있습니다. 

현재 EVKMC는 마사다 시리즈를 동풍소콘에서 완성차 형태로 수입하고 있지만,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인 명신에 위탁해 군산공장에서 조립생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EVKMC 마사다 픽업 [출처: EVKMC]


자동차 자체의 성능만 따진다면 현대 포터 일렉트릭이나 기아 봉고 EV에 견줄 전기 상용차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소비자가 힘 좋고 멀리 가는 트럭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근거리 배달용으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트럭이 필요한 시장도 있죠. 

이런 시장을 겨냥해 현재 여러 중소기업이 다양한 전기 상용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라보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모델도 많죠. 이런 시도들이 국내 전기 상용차 시장의 발전을 가져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현대 포터 일렉트릭

EVKMC 마사다 픽업

길이(㎜)

5,105

4,730

너비(㎜)

1,740

1,635

높이(㎜)

1,970

1,985

휠베이스(㎜)

2,810

3,050

적재용량(㎜)

1톤

1톤

배터리 용량(㎾h)

58.8

38.7

최고출력(㎾)

60(약 81마력)

135(약 183마력)

최고속도(㎞)

115

100

1회 충전 주행거리(㎞)

(상온) 220, (저온) 173

(상온) 143, (저온) 117

공차중량(㎏)

1,990

1,320

가격(원)

41,900,000~

36,9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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