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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메리칸 프리미엄, 2019 링컨 MKC
작성일 : 2018-12-24 조회수 3537


 [출처: 링컨]

2014년 등장한 링컨 MKC는 링컨의 첫 번째 콤팩트 SUV다. 기술적으로는 포드 차에 근간을 두면서 '리얼아메리칸 프리미엄'을 표방하고 있다. 물론 단순한 주장만으로 럭셔리로서 인정받기 어려운 게 사실. 이를 뒷받침 할 만한 제품력이 필수로 갖춰야만 한다. 


 [출처: 링컨]

그래서 MKC는 새로운 스타일과 고급 내장재를 대거 사용하며 고급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한 국내에서는 한국인 디자이너 강수영 씨가 실내 디자인을 총괄했다는 점도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당당한 자신감과는 달리 판매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같은 시장을 노리는 쟁쟁한 경쟁자가 잔뜩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4년 만에 부분 변경을 거친 신형 MKC는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패밀리룩과 개선된 성능을 무기로 다시 도전장을 내민다.


 [출처: 링컨]

MKC는 포드의 전륜구동 플랫폼에 기반한다. 외관에서는 링컨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얼굴과 쿠페를 연상케 하는 유려한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특히 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스플릿 윙'을 대체하는 시그니처 그릴은 링컨 플래그십 세단 컨티넨탈을 생각나게 한다.


 [출처: 링컨]

 실내는 “퍽 고급스럽다”고 느끼기에 충분하다. 차의 인상을 좌우하는 대시보드가 시원하게 뻗어있고 도어 트림이 맞닿을 듯 넓게 자리한 인스트루먼트 덕분에 개방감 또한 상당하다. 아울러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우드 트림으로 곳곳에 장식하여 주어 링컨만의 우아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사실 콤팩트 SUV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디자인 요소는 아니지만, 이 또한 링컨만의 매력이다. 


 [출처: 링컨]

 공조 버튼과 볼륨 다이얼을 비롯한 버튼은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에 배치했다.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지만 크기가 조금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링컨과 마찬가지로 기어 레버가 디스플레이 좌측에 버튼식으로 놓여있다. 보기에도 특색 있을 뿐만 아니라 기어 레버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수납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트렁크 용량은 713L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1,503L까지 늘어난다. 짐을 넣고 빼기도 쉽다. 테일게이트가 측면 일부까지 통 크게 열리고 범퍼 아래로 발을 뻗으면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까지 있어서다. 



 [출처: 링컨]

4기통 2.0L 터보가 발휘하는 245마력의 힘은 6단 자동변속기를 거쳐 네 바퀴에 전달된다. 다운사이징 터보 특유의 저회전부터 발휘되는 넉넉한 토크 덕분에 출력 상승이 자연스럽고 운전하기에도 편하다. 엔진 반응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묵묵히 속도를 붙여나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변속기를 꼽을 수 있다. 공인연비가 1L당 8.5km로 8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한 경쟁차보다 효율이 부족하고 직결감도 느슨한 편이다. 


 [출처: 링컨]

 주행 질감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좌/우 앞바퀴 회전을 제어해 코너에서의 트랙션 성능을 높인다. 부드러운 승차감은 장시간 운전했을 때 피로감을 줄여줄 것만 같다. 아울러 스피커로 소음을 상쇄하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과 방음 대책이 더해진 덕분에 높은 정숙성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 링컨]

이 밖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고가 추가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등 고급 차가 당연히 갖춰야 할 안전 장비도 만재했다. 여러모로 고급 콤팩트 SUV로서의 자질이 충분해 보인다. 신형 MKC는 유럽의 프리미엄 콤팩트 SUV와 구분되는 확연한 개성을 가졌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스타일과 담백하지만 짱짱한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든든한 주행 안정감역시 패밀리 SUV로서 그 가치가 충분하다. 무엇보다 5,000만원 초반인 가격도 라이벌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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