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제네시스]
안녕하세요. (차)에 대한 (차)이를 만드는 (차)차차 차기자입니다.
제네시스 G90가 출시했습니다. 제네시스 EQ900이 등 번호를 바꿔 달고 후반전에 나선 거죠. 이번 신차는 기존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이제 막 신생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브랜드 성격을 명확히 보여주는 차니까요.
[출처: 제네시스]
부분변경으로는 이례적으로 이름이 달라진 점이 특이합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EQ900이라는 이름을 통해 에쿠스의 후속임을 공고히 알렸으나, 이제 G90라는 이름으로 브랜드 체계를 더욱 돈독히 하려는 모양새 입니다. 물론 차 이름이 달라진 만큼 실제 변화의 폭도 큽니다.
[출처: 제네시스]
G90에는 새롭게 정립한 패밀리룩을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오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가로로 길게 뻗은 방향지시등, 위아래로 쪼갠 리어램프는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특히 기하학적 패턴의 디쉬타입 휠은 고급차의 클래식한 분위기와 첨단 이미지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제네시스 GV80과 에센시아 컨셉트카에서 보여준 요소를 곳곳에 반영한 결과라는 점에서 앞으로 등장할 모든 제네시스가 G90처럼 변화할 것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죠. 강렬한 디자인은 신생 럭셔리 브랜드로서 명확한 개성을 드러내기 좋은 방법이니까요.
[출처: 제네시스]
외관에 비해 실내의 변화는 미미합니다. 센터 모니터를 12.3인치로 키우고 센터패시아의 버튼을 정리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대신 화면에 띄우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새롭게 추가된 편의 사양이 아쉬운 마음을 달랩니다.
[출처: 제네시스]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어 터널 진입 전 자동으로 창문을 올리며 공조기를 내부순환으로 조절하는 기능, 외부기온과 차의 실내온도, 그리고 일사량을 계산해 시트 열선/통풍 기능과 스티어링 휠 열선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 등 사용자를 생각하는 작은 배려가 돋보입니다. 아울러 차로 유지와 앞차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ADAS가 기본입니다.
[출처: 제네시스]
파워트레인은 이전과 같습니다. 최고출력 315마력에 최대토크 40.5kg.m를 발휘하는 3.8L 엔진과 최고출력 370마력에 최대토크 52.0kg.m를 발휘하는 3.3L 터보, 그리고 최고출력 425마력에 최대토크 53.0kg.m를 발휘하는 8기통 5.0L 총 세 가지와 현대에서 개발한 자동 8단 변속기가 맞물립니다. 그리고 마그나슈타이어와 함께 개발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도 함께 고를 수 있습니다.
◆수입 중형차 값로 살 수 있는 EQ900 중고차
[출처: 제네시스]
한편 신형 G90의 등장으로 인해 주목해야 할 대상이 생겼습니다. 바로 EQ900 중고차입니다. 신차가 나온 마당에 우리가 왜 구형 모델을 주목하냐고요? 신형이 나오면서 EQ900 중고차 값이 합리적으로 조정되었으니까요. 게다가 대형 세단은 차령이 3년이 될 때까지의 감가 폭이 무척 크답니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그래서 신차 때는 바라보기 어려웠던 차도 중고로 손에 쥘 수 있죠. 현재 EQ900의 중고차 값은 한 체급아래인 수입 중형 세단과 비슷하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2016년식 EQ900 3.8L 후륜구동과 같은 연식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W213)를 기준으로 KB차차차 시세를 살펴볼까요?
현재 EQ900은 약 4천만원 후반에서 5천만원 중반 사이에, 그리고 E클래스(W213) 220d/300은 4천만원 후반에서 5천만원 후반 사이에 형성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출고 당시 신차 값은 EQ900 은 7,300만~8,900만원, E클래스가 6,090만~7,550만원으로 EQ900이 1,000만원 정도 더 비쌌답니다.
[출처: 제네시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형차인 EQ900의 감가 폭이 조금 더 큰 거죠. 중고 시세는 비슷하지만, EQ900과 E클래스는 차의 성격이 또렷이 다릅니다. 우선 EQ900은 E클래스보다 길이가 30cm나 더 길며, 엔진 출력도 최소 70마력에서 최대 120마력이나 더 세답니다. 더 크고 위풍당당하며 승차감도 뛰어나죠.
[출처: 제네시스]
또한 시트 통풍 기능을 비롯해 뒷좌석 파워시트 등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장비도 EQ900에 더 많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물론 E클래스에도 이러한 몇몇 장비가 있습니다만, 거의 최상위 트림인 E300 익스클루시브 최고급형과 E400 4매틱에서나 맛볼 수 있죠.
[출처: 제네시스]
따라서 가격대비 가치를 최우선으로 중고차를 비교한다면, E클래스를 비롯한 수입 중형차보다 EQ900의 경쟁력이 월등하답니다. 물론 차 성격이 판이한 점에서 둘의 비교가 무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EQ900 중고차의 매력을 설명하려는 방법으로 이보다 적절한 예시가 또 있을까요?
꼭 신차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잘 고른 중고차는 새 차가 부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초반 감가 폭이 높은 대형차를 중고로 사는 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꿈에 그리던 플래그십 세단을 만날 기회가 아닐까요?
중고차는 역시 KB차차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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