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뉴 CLS 시승행사가 열렸다
알다시피 CLS는 4도어 쿠페를 처음 개척한 차다. 중형 세단 E클래스를 바탕으로 패스트백 스타일을 입혀 '쿠페형 세단'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또한 출시 당시, 자동차 업계는 ‘4도어 쿠페’라는 CLS의 주장을 단순한 마케팅이라 여기며 이러한 디자인에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BMW 6시리즈, 아우디 A7 등 수많은 경쟁차가 나올 만큼 자동차 디자인에 큰 영향을 준 건 분명하다. 이제는 평범한 중형 세단, 대형 세단도 쿠페 스타일을 흉내 내고 있으니 말이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8년만에 거듭난 3세대 CLS는 기존의 우아하고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그리고 CLS 최초로 5인승 시트를 적용해 실용성까지 높였다. 1세대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새 차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신형 CLS 400 d를 짧은 시간 시승했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전체적인 외관은 올해 공개했던 메르세데스- AMG GT 컨셉트와 A클래스 세단에 적용한 새로운 패밀리룩 기조가 두드러진다. 전면부는 마름모 꼴 형상이 아래로 기울어진 역슬랜트 노즈가 인상적이다. 상어의 공격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라디에이터 그릴 외곽을 따라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날카로운 헤드램프 역시 기존 벤츠에서 볼 수 없던 요소다.
엉덩이는 슬림하게 빚었다. 여기에 입체감을 불어 넣은 테일 램프를 통해 전면과 유사한 인상을 전달한다. 측면은 2도어 쿠페처럼 유려하다. 아치형 벨트라인과 프레임리스 윈도우 등 쿠페의 디자인 요소를 더했기때문이다.
◆ 묵직하고 강력한 가속과 균형있는 운동 성능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실내는 S클래스 못지 않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를 일렬로 배치한 듀얼콕핏과 금속 느낌을 강조한 스티어링 휠까지 더해져 화려함의 극치를 달린다. 여기에 실내를 수놓는 엠비언트 조명이 실내 분위기를 묘하게 이끈다. 신형 CLS는 처음으로 2열에 3인승 벤치 시트를 적용했다. 2열에 앉게되면 거주성이 좋아진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이전보다 65㎜ 늘어난 휠베이스 덕분이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 3.0L 디젤과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성능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71.4㎏·m를 발휘한다. 알루미늄 엔진블록과 실린더벽에는 나노슬라이드 코팅이 입혀져있다. 이를 통해 연료 소모량과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성능과 규제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가속 페달에 발을 얹자 묵직하게 다가오는 강력한 힘이 발휘된다. 안정적으로 출력이 상승하는 특성과 꾸준한 펀치력이 더해져 높은 속도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다.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을 만큼 그 부드럽고 강력한 힘이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스티어링 휠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조종감은 지극히 남성적으로 다가온다. 어떤 위험으로부터 든든히 지켜줄 것만 같은 깊은 신뢰감에 비유하면 과찬일까? 30분 남짓한 시승으로는 CLS의 전반적인 상품성까지 파악하기엔 무리가 따랐다. 그러나 인터넷상에서 평가가 엇갈렸던 디자인은 실물로 보니 훨씬 더 낫다는 판단이 선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1세대 CLS만큼의 충격은 아니지만, 최근 다 똑같아 보였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세단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직렬 6기통 디젤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저물고 있는 디젤 시대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잘 보여준다. 내년에 출시할 가솔린과 AMG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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