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염물질이 거의 나오지 않고 내연기관과 비교해 단순한 동력 시스템과 적은 유지비용 등 장점이 많아요.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시간 흐름에 따른 배터리 효율 하락, 배터리 가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싼 차 가격, 긴 충전 시간, 관련 인프라 부족 등이지요.
기술의 발달로 전기차의 단점이 빠르게 개선되고 수요가 늘어가자 정통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10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캐딜락도 전기차 시장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지요.
지난 8월, 캐딜락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크로스오버 리릭(LYRIQ)을 공개했어요.
리릭은 새로운 추진 시스템과 차량 지원 기술의 융합을 선보이며 캐딜락을 자동차 시장에 불고 있는 전동화와 커넥티비티, 자율주행의 선두로 이끌 사명을 띠고 태어났습니다.
북미 GM 사장인 스티브 칼라일은 “리릭을 선두로 캐딜락은 향후 10년간 혁신적인 EV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며 아메리칸 럭셔리를 다시 정의할 것”이라며 리릭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어요.
또 리릭의 수석 엔지니어는 “10년 이상의 기술이 축적된 리릭은 캐딜락을 새 시대로 이끄는 동시에 고객이 더욱 개성 있고 연결돼 있으며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전기차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설계된 특별한 전기차”라고 말했습니다.
리릭의 디자인은 눈을 사로잡는 요소로 가득합니다.
앞을 뒤덮은 거대한 그릴이 단적인 예죠. ‘블랙 크리스털’로 불리는 거대한 그릴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줘요.
마치 주간주행등처럼 보이는 수직 형태의 헤드램프도 리릭의 유니크한 앞모습을 완성합니다.
크로스오버답게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은 매끈한 표면을 자랑하는 차체와 함께 어우러져 모던한 느낌을 주죠.
뒷모습도 독특합니다. D필러에서 시작된 리어램프는 완만하게 누운 뒤 유리창 끝을 감싼 형태입니다.
에스컬레이드, XT6, CT6 등 캐딜락이 현재 선보이는 모델의 리어램프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지만, 리릭은 그와 반대로 가로로 길게 배치해 색달라요.
덩어리 감이 느껴지는 뒤쪽 디자인과 가장 어울리는 조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내 인테리어도 남다릅니다. 운전석부터 센터페시아까지 하나로 이어진 거대한 디스플레이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미래 자동차의 느낌이 물씬 풍겨요.
물리적인 버튼은 최소화해 겉모습에서 느끼는 모던함을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리릭은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운전자 정보,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비티 통합 기능을 제공해요.
또한 캐딜락이 자랑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의 최신 버전도 적용됩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달리 동력계통에서 나는 소음이 현저히 적습니다.
그래서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죠. 리릭은 마이크와 가속도계가 강화된 새로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이 기능은 타이어 공명음의 주파수를 공략해 소음을 낮추는 기술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정숙성을 선사하지요.
또한 19개 스피커가 내장된 AKG 스튜디오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해 선명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리릭은 캐딜락의 새로운 모듈형 EV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됩니다.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덕분에 차체 크기와 비교해 넓은 실내 공간, 더 길어진 주행가능거리, 향상된 주행 감각 등을 경험할 수 있어요.
리릭은 전기모터를 뒤에 장착한 뒷바퀴굴림을 기본으로 전기모터를 앞뒤로 장착하는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캐딜락 리릭은 기존 전기차보다 발전된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100kWh 용량의 ‘얼티움(ULTIUM) 배터리 시스템’은 첨단 NCMA(니켈-코발트-망간-말루미늄)를 음극재로 사용해 코발트와 같은 고가의 희토류 사용을 줄였어요.
기존 GM 배터리와 비교해 코발트 함량이 70% 적습니다.
배터리는 냉각 시스템을 단순화하고 스마트 모듈 구조로 제작해 효율성을 높인 대형 파우치 셀에 탑재되지요.
또한 전자 장치는 스마트 모듈에 통합해 배터리팩에 사용되는 배선을 기존 GM 전기차와 비교해 90% 이상 줄였습니다.
얼티움 배터리 시스템의 장점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배터리팩의 무게 중심을 낮게 배치하고 앞뒤 무게 배분 비율을 50:50에 가깝게 만들어 편안한 승차감과 균형감, 날카로운 조종 감각 등 다양한 장점을 갖췄어요.
충전 또한 어디서든 빠르고 간편합니다.
DC 고속 충전 방식으로 시간당 150kW 이상의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고 최대 19kW까지 가능한 완속 충전도 지원해요.
리릭은 캐딜락이 최초로 선보이는 순수전기 크로스오버입니다.
같은 미국 출신으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와 비교하면 출발이 늦었지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도 시작은 늦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릭은 경쟁자보다 뛰어난 첨단 기술과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단단히 무장했어요.
아직 정확한 출시일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로에서 곧 만나보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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