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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열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등 전통적으로 SUV를 만들지 않던 자동차 제조사도 생산 계획을 발표하거나 모델을 출시하는 등 SUV의 인기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요. 

국내 시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수만 찾았던 대형 SUV도 유례없는 인기몰이 중이지요. 

국내 제조사 일부 차종의 경우 대기 기간만 6개월 이상으로 대형 SUV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캐딜락이 새로 선보인 대형 SUV, XT6 [출처: 캐딜락]

XT6는 XT 라인업을 완성하는 모델로 XT5와 에스컬레이드 사이를 잇는 모델이다 [출처: 캐딜락] 

캐딜락은 지난달 대형 SUV XT6를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캐딜락 라인업은 콤팩트 SUV XT4, 중형 SUV XT5와 미국 기준으로 풀사이즈 SUV(국내 대형 SUV보다 한 체급 위)인 에스컬레이드로 중형과 초대형 사이를 잇는 모델이 없었답니다. 

XT6는 두 모델 사이를 메우는 3열을 갖춘 대형 SUV로 중형보다 큰 사이즈를 원하지만 에스컬레이드 같은 초대형 SUV는 부담스러운 고객에게 안성맞춤이죠.

XT6는 제네시스 GV80과 비교해 95mm 더 길다 [출처: 캐딜락]

에스칼라 콘셉트 디자인을 이어받은 외관은 세련된 이미지를 뽐낸다 [출처: 캐딜락] 

XT6는 우람한 덩치를 자랑합니다. 길이, 너비 높이는 5,050mm×1,965mm×1,750mm로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70mm 길고, 제네시스 GV80과 비교하면 95mm 더 길어요. 

덩치는 크지만 에스칼라 콘셉트 디자인을 이어받은 외관은 세련됐습니다. 

날렵한 헤드램프와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 캐딜락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은 세로형 주간주행등과 과감한 공기 흡입구 디자인 등은 보는 사람의 시선을 빼앗아요.

XT6의 루프라인은 정통 SUV답게 끝에서 딱 떨어지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출처: 캐딜락]

XT6 후면 디자인은 CT6와 비슷한 듯하지만 SUV 특유의 다부진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출처: 캐딜락] 

3열까지 뻗은 큼지막한 유리창과 라이벌 모델이 선보이는 쿠페형 라인을 비웃듯이 딱 떨어지는 D필러 등 ‘정통 SUV다움’을 보여줍니다. 

휠은 20인치를 사용하는데, 커다란 차체 덕분에 과한 느낌은 아니에요. 오히려 이보다 작았으면 덩치에 맞지 않는 비율을 보여줬을 겁니다. 

후면은 CT6와 비슷해요. 

세로로 떨어지는 ‘ㄱ’자 테일램프와 둘을 이어주는 크롬 라인, 직사각형 모양의 배기구는 다부진 모습을 완성해 줍니다.

엔진 배기량을 활용했던 캐딜락의 작명법은 이제 토크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출처: 캐딜락] 

XT6 후면 배지에는 그동안 캐딜락에서 볼 수 없었던 400이라는 숫자가 보입니다. 

캐딜락의 새로운 모델 분류법으로 토크를 표현하는 뉴턴미터(Nm)를 사용해요.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화두인 다운사이징과 전동화에 맞춰 배기량으로 작명하던 방식에서 벗어났습니다. 

점점 줄어드는 배기량을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숫자를 사용해 고성능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죠.

3.6L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7.5㎏·m을 발휘한다 [출처: 캐딜락]

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와 최신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기본 장착한다 [출처: 캐딜락] 

보닛 아래에는 V6 3.6L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7.5㎏·m의 힘을 발휘합니다. 

대단한 수치는 아니지만 터보에서 느낄 수 없는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의 매력과 대형 패밀리 SUV의 성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치에요. 

또한, 정속주행 등 특정 상황에서 2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연료 효율성을 높였고, 최신 네바퀴굴림 시스템도 기본으로 탑재합니다.

햅틱 시트, 나이트 비전, 보행자 감지 긴급제동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출처: 캐딜락] 

액티브 스포츠 섀시를 기반으로 적용한 퍼포먼스 서스펜션은 노면에 즉각 반응합니다. 

HD급 화질로 개선한 리어 카메라 미러와 서라운드 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차 주변의 위험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과 햅틱 시트, 자동 제동 및 보행자 감지 긴급제동, 야간주행 시 

시인성을 높인 나이트 비전 등 다양한 첨단 장비도 기본으로 장착했죠.

실내는 캐딜락 장인정신을 상징하는 컷 앤 소운 공법을 사용해 완성했다 [출처: 캐딜락] 

실내는 캐딜락의 장인정신을 상징하는 '컷 앤 소운'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모든 시트에 최고급 소재 중 하나인 세미 아닐린 가죽을 적용하고 패널 곳곳에는 스티치 마감 처리를 했어요. 

센터페시아는 천연가죽과 고급 원목, 탄소 섬유를 사용해 꾸몄습니다. 

편의장비로는 액티브 노이브 캔슬레이션이 적용된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고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위한 에어 이오나이저, 2세대 무선 충전패드와 2열과 3열에 USB 포트도 마련했어요.

XT6는 대형 SUV답게 넓고 쾌적한 실내를 보여준다 [출처: 캐딜락]

트렁크는 2, 3열을 접으면 최대 2,229L까지 확장된다 [출처: 캐딜락] 

XT6는 대형 SUV답게 넓은 실내공간을 보여줍니다. 

3열은 성인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으며 헤드룸은 945mm로 몸을 욱여넣을 필요가 없어요. 

2열을 기울여 미끄러지게 하는 '피치&슬라이드' 기능은 3열 승객의 탑승을 도와줍니다. 

2, 3열 폴딩 시 트렁크는 2,229L까지 확장할 수 있어요. 

XT6는 캐딜락코리아가 개편한 트림 전략에 따라 최상위 등급인 '스포츠' 단일 트림만 판매하며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한 판매가격은 8,347만원입니다. 

제네시스 GV80으로 더욱 불붙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