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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가 3세대로 거듭났어요. 1세대 K5가 등장한 때가 2010년 4월이니, 등장 10주년을 맞아 화려한 변화를 더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기아차는 3세대 K5의 디자인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차 디자인 센터장은 “3세대 K5는 기아차 디자인의 완전히 새로운 장이 될 것이며, 기아차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 모델”이라고 소개했어요. 그만큼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한 것 같습니다.   

기아차 3세대 K5의 앞모습 [출처: 오토타임즈]

3세대 K5의 앞모습은 지금까지의 어떤 기아차와도 다릅니다. 지금까지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호랑이 코’ 라디에이터 그릴의 모양이 확 달라졌어요. 헤드램프와 그릴의 경계를 없애고 하나로 합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주간 주행등의 모양도 남달라요. ‘심장 박동’에서 영감을 받아 자동차의 심장이 뛰는 느낌을 표현한 모양이라고 해요. 왠지 심전도 그래프가 생각납니다. 

기아차 3세대 K5의 주간주행등 [출처: 오토타임즈]

옆에서 보면 3세대 K5의 디자인은 스포티한 멋의 쿠페를 닮았습니다. 뒤에서 보면 정말 스포츠카를 닮았어요. 뒤 범퍼 양쪽에 공기흡입구를 달고, 이를 강조하기 위해 아주 입체적인 조형을 더했어요. 범퍼 아래 디퓨저도 제 역할에 충실해 보입니다. 그리고 테일램프 사이에는 앞쪽의 주간 주행등처럼 심장 박동을 표현하는 의미를 담아 빛의 선을 그었습니다. 

기아차 3세대 K5의 뒷모습 [출처: 오토타임즈]

기아차에 따르면 3세대 K5는 신형 플랫폼을 사용해 기존 모델보다 더 크다고 해요. 3세대 K5의 길이×너비×높이는 4,905×1,860×1,445㎜, 휠베이스는 2,850㎜입니다. 2세대 K5와 비교하면 50㎜ 길고 25㎜ 넓어요.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요소인 휠베이스도 45㎜ 늘어나 조금 더 실내가 편안해졌다고 하니 기대할 가치는 충분해 보입니다. 뒷좌석에서 발을 뻗을 때 50㎜는 생각보다 큰 차이일 수 있어요. 

기아차 3세대 K5의 실내 [출처: 오토타임즈]

실내도 새롭죠. 새로운 가로형 디자인을 도입하는 한편, 계기판을 12.3인치 디지털 방식으로 바꾸고,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달았어요. 화면이 큰 만큼 시인성도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에어컨 조작 방식을 터치로 바꿨습니다. 버튼 방식과 비교하면 조금 더 스마트폰 조작법과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네요. 변속 레버도 전자식 다이얼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다이얼을 돌려 기어를 바꿀 수 있어요.   

기아차 3세대 K5의 뒷좌석 [출처: 오토타임즈]

3세대 K5의 특징 중 하나는 ‘상호 작용형 기술’입니다.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미리 챙겨주는 자동차를 만들고자 했다고 해요. 일례로 에어컨, 창문, 통풍/열선 시트 등을 음성 제어로 다룰 수 있도록 했어요. 예를 들어 “열선 시트 켜줘”라고 말하면 열선 시트를 작동하는 것이죠. 그리고 바깥 날씨나 시간 등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계기판의 배경을 바꾸는 기능을 더했어요.   

기아차 3세대 K5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 [출처: 오토타임즈]

예를 들어 흐린 날이면 계기판의 배경에 구름이 떠요. 그리고 미세먼지 센서를 달아서 실내 공기가 나쁘면 자동으로 공기 정화 기능을 작동한다고 해요. 최신 공기청정기가 떠오르네요. 그리고 스마트폰, 스마트키와의 연결성을 강화했어요.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데다, 차에서 내린 후에도 스마트키로 차를 앞뒤로 옮길 수 있다고 해요. 좁은 곳에 후진 주차를 할 때 유용해 보이네요.  

기아차 3세대 K5의 10.25인치 내비게이션 [출처: 오토타임즈]

3세대 K5의 엔진은 총 4가지입니다. 2.0L 가솔린, 2.0L LPG, 2.0L 하이브리드, 1.6L 터보로 나뉘어요. 1.6L 터보는 8단 자동변속기를 달고, 나머지 모델은 모두 6단 자동변속기를 답니다. 1.7L 디젤은 라인업에서 빠졌습니다.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을 강화해 디젤의 아쉬움을 덜었네요.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태양광 발전 지붕을 달 수 있어요. 차량 방전을 예방하는 동시에, 배터리 충전량을 늘려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아차 3세대 K5 1.6L 터보의 엔진룸 [출처: 오토타임즈]

3세대 K5의 공식 출시는 12월로 계획되어 있으며, 현재 사전 계약을 받고 있어요. 디자인만큼은 ‘역대급’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네요. 공들여 만든 만큼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3세대 K5의 가격은 2.0 가솔린(2,351만~3,092만원), 1.6 터보(2,430만~3,171만원), 2.0 LPG(2,636만~3,087만원), 2.0 하이브리드(2,749만~3,365만원) 순입니다.  

기아차 3세대 K5 [출처: 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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