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내 전기차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폭스바겐이 순수 전기차 ID.4를 출시할 예정이거든요.
효율적인 디젤 엔진과 매력적인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폭스바겐인 만큼
전기차 시대에도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ID.4 [출처: 폭스바겐]
폭스바겐 ID.4는 전기 SUV입니다. 내연기관을 얹은 폭스바겐 SUV에 비하면 조금 더 곡선이 많이 들어간 유려한 모습이죠.
이는 전기차 시대에 맞춘 새로운 디자인이자, 공기저항을 줄여 효율을 높이기 위한 비책입니다.
일례로 지붕 스포일러와 테일램프의 디자인은 와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덕분에 ID.4의 공기저항계수(Cd)는 0.28로 SUV로는 낮은 편이죠.
폭스바겐 ID.4 [출처: 폭스바겐]
실내 디자인은 익숙한 듯 새롭습니다.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간결한 실내 디자인에서 더 나아가 필요한 요소만 절묘하게 남겼죠.
디지털 계기판은 5.3인치로 작아 보입니다. 대신 70인치의 대형 증강 현실(AR) 디스플레이를 달 수 있어요.
중앙 스크린은 기본이 10인치, 플러스 버전이 12인치입니다.
에어컨은 디스플레이 아래 터치패널로 다룰 수 있어요.
폭스바겐 ID.4 [출처: 폭스바겐]
ID.4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바탕 삼은 덕분에 실내 공간이 상당히 넓습니다.
길이×너비×높이가 4,584㎜×1,852×1,612㎜로 준중형 SUV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하지만 휠베이스는 2,770㎜로 중형 SUV와 맞먹습니다.
게다가 보닛 길이를 줄여 실내 공간을 키운 덕분에 상당히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죠.
폭스바겐 ID.4 [출처: 폭스바겐]
대형 파노라마 루프 또한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입니다.
뒷좌석에서 하늘을 볼 수 있을 만큼 크기가 넉넉한 데다, 밤에는 30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로 분위기를 높여주죠.
한편 ID.4의 적재 공간은 기본 543L입니다. 티구안과 비교하면 11L 더 큽니다. 2열을 접으면 최대 1,575L까지 늘어납니다.
폭스바겐 ID.4 [출처: 폭스바겐]
ID.4는 77kWh 배터리에 204마력짜리 전기모터를 짝지어 뒷바퀴를 굴립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에는 8.4초가 걸려요.
비교를 위해 내연기관 모델을 살펴보면 150마력짜리 2.0 TDI 엔진을 얹은 티록은 8.8초,
200마력짜리 2.0 TDI 엔진을 얹은 티구안 올스페이스 4모션은 7.8초가 걸립니다.
ID.4의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522㎞입니다.
공차중량이 2,124㎏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뛰어난 성적이죠. 트레일러 견인 용량은 1,000㎏입니다.
폭스바겐 ID.4 [출처: 폭스바겐]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은 차체 가운데에 배터리를 얹습니다.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와 차체의 조합으로 충돌 시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죠. 강성 증가와 저중심 구성은 덤입니다.
77kWh 배터리 케이스의 길이×너비×높이는 1,820×1,450×140㎜, 무게는 500㎏에 달합니다.
125kW 급속 충전 시 30분 만에 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요.
폭스바겐 ID.4 GTX [출처: 폭스바겐]
기본형 외에 조금 더 성능을 높인 ID.4 GTX도 있습니다.
폭스바겐 골프가 GTI, GTD 모델을 두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전기차에는 고성능 모델에 GTX를 붙이죠.
ID.4 GTX는 앞뒤 모두 전기모터를 달아 네바퀴를 굴립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2초 만에 가속하며 이는 골프 GTI의 6.3초보다 빠릅니다. 단, 최고속도는 시속 180㎞에서 제한되죠.
폭스바겐 ID.4 GTX [출처: 폭스바겐]
폭스바겐 특유의 탄탄하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에 거는 기대도 큽니다.
ID.4의 전자식 차체 제어 장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XDS),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등의 시스템으로 정교한 주행을 돕죠.
XDS는 코너링 중 안쪽 바퀴에 브레이크를 걸어 날렵한 방향 전환을 돕고,
DCC는 서스펜션의 댐핑 압력을 초당 200회 조절해 편안한 승차감을 만듭니다.
폭스바겐 ID.4 [출처: 폭스바겐]
한편, ID.4의 브레이크 시스템은 내연기관차만 몰았던 사람이 운전해도 별다른 이질감이 없도록 세팅한 점이 돋보입니다.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회생 제동이 아니라 타력 주행에 들어갑니다.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구성이죠.
조금 더 적극적인 회생 제동을 원하면 드라이브 모드를 B(브레이크)로 바꾸면 됩니다.
이때는 0.13g의 감속도로 속도를 줄입니다.
폭스바겐 ID.4 [출처: 폭스바겐]
ID.4는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성능과 운전 감각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고성능 모터를 얹어 출중한 성능을 내기보다는 여느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성능 및 가속력을 보이죠.
대신 ID.4는 522㎞(WLTP 기준)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챙겼습니다.
이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바꾸려는 사람들의 니즈(1회 충전 주행거리)를 잘 읽은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ID.4가 얼마만큼의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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