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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의 아성에 도전하는 K8
작성일 : 2021-03-17 조회수 2439

기아는 지난 2월 준대형 세단 K7의 후속 모델인 K8의 외관을 공개했습니다


K7은 기아 세단 라인업인 K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모델로 지난 2009 1세대가 출시됐어요

국산 준대형 세단의 대표적인 모델로 한집안 식구인 그랜저와 경쟁을 펼쳤지만 승승장구하는 그랜저와 달리 만년 2위의 신세를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기아의 준대형 세단인 K7. 사진 왼쪽부터 1세대, 2세대, 2세대 부분변경 모델 [출처: 기아] 


2016년 출시한 2세대는 더욱 젊어진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파워트레인을 장착하며 반전을 꾀했습니다

Z자 주간주행등, 8단 자동변속기당시 동급 차량 중 가장 긴 휠베이스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2세대 K7은 그랜저의 자리를 위협했지만 6세대 그랜저 IG를 넘기엔 부족했어요

이후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반등을 노렸지만 6세대 그랜저는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당시 사전계약 대수 신기록 달성하는 등 지금까지도 국산차 판매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왕좌를 더욱 굳건히 했습니다. 


기아는 K7의 후속 모델의 이름을 K8으로 확정했다 [출처: 기아 유튜브] 


서자라고도 불리며 그랜저에 밀렸던 K7, 이제는 이름까지 바꾸며 새로운 전투를 펼치려고 합니다

K8은 새롭게 변한 기아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첫 번째 모델로 디자인이나 크기상품성 등 다양한 면에서 이전보다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요

기아는 K8이 무한한 변화와 혁신을 상징한다고 말합니다

8이라는 이름이 단지 이전보다 +1이 아닌 무한대를 상징하는 ‘∞’ 기호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요. 


기아의 신규 디자인 콘셉트가 반영된 K8 [출처: 기아] 


K8은 기아의 신규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습니다

얼마 전 외관을 공개한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EV6에서도 K8과 비슷한 디자인 요소를 볼 수 있어요

앞모습에서 먼저 눈에 띄는 건 테두리를 없앤 그릴입니다

범퍼와 일체형으로 제작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아가 자랑하는 호랑이 코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을 적용해 빛이 움직이는 모습을 구현했어요. 


그릴과 같은 패턴이 적용된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 [출처: 기아 유튜브] 


다이아몬드 패턴은 라디에이터 그릴 양옆으로도 이어집니다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의 기능을 하는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에 그릴과 같은 패턴을 사용해 별 무리가 떠 있는 듯한 분위기를 보여줘요

현행 그랜저(6세대 부분변경 모델)가 그릴 안에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을 넣어 이모티콘 느낌을 냈다면 K8은 좀 더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5m가 넘는 대형 세단이지만 스포티한 비율 덕분에 날렵해 보인다 [출처: 기아] 


5m가 넘는 대형 세단이지만 긴 보닛과 짧은 트렁크 비율을 가져 스포티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요트가 물 위를 달리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캐릭터라인은 펜더 부분의 볼륨과 자연스레 이어지며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옆모습에 개성을 불어넣었어요

또 도어 아래쪽에서 시작해 테일램프로 상승하며 이어지는 크롬 장식도 K8만의 유니크한 옆모습에 일조합니다. 


전체적으로 입체감을 강조한 K8 후면부 [출처: 기아] 


뒷모습은 현대기아차 그룹이 보여주는 최신 디자인을 입었습니다

좌우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는 끝이 양 갈래로 나뉘며 차체 깊숙이 파고드는 형상으로 제작했고 삼각형으로 연결한 듯한 그래픽을 사용했어요

또 트렁크 끝을 길게 빼 리어 스포일러를 만들고 테일램프를 차체보다 튀어나오게 처리하는 등 전체적으로 입체감을 강조했습니다. 


첨단 이미지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실내 [출처: 기아] 


기아는 K8의 외관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차명에 걸맞은 실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초에 공개된 실내 이미지를 보면 기아가 K8에 많은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어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2.3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두 개로 이뤄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입니다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한데 엮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보여줘요

대시보드 높이를 이전보다 20mm 낮추고 A필러 각도와 리어뷰 미러 모듈의 크기를 최적화해 탁 트인 주행 시야도 제공합니다. 


직관적인 조작이 필요한 버튼 외에는 모두 터치 방식을 적용했다 [출처: 기아] 


센터페시아는 요즘 자동차 트렌드인 터치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주행 중 직관적인 조작이 필요한 버튼 외에는 모두 터치 방식을 적용했고 실내 중앙부 공간을 최소화해 최신 전자기기와 같은 첨단 이미지를 보여줘요

또 조수석 앞쪽과 1열 양쪽 문에 다이아몬드 패턴과 무드 조명을 더해 외관부터 이어지는 스타 클라우딩 라이팅을 완성했어요

이외에도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나파 가죽 퀼팅 시트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스러운 편의 장비도 갖췄습니다. 


배출가스 인증 전산 시스템을 보면 3.5L 가솔린 모델에 네바퀴굴림이 적용됨을 알 수 있다 [출처: 환경부] 


기아 K8은 올해 2분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며 오는 23일부터 사전계약을 진행합니다

아직 정식 출시 전이어서 정확한 파워트레인과 제원은 알 수 없지만 가솔린 2(2.5, 3.5) 하이브리드 1(1.6T), LPi 1(3.5)이 예상되며 3.5L 가솔린 모델의 경우 네바퀴굴림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기아 K8이 그랜저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출처: 기아 유튜브] 


겉과 속 그리고 이름까지 바꾼 K8. 기아의 말처럼 준대형 세단의 정의를 다시 쓰고 그동안 그랜저에 밀렸던 지난날의 아픔을 설욕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데요

지금까지 공개된 K8의 모습을 봤을 때 이번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아 K8이 과연 그랜저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정식 출시를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