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부스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튜닝 업체입니다.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면 생소한 브랜드일지 모르지만 자동차 마니아들은 다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명 자동차 튜닝 메이커이자 완성차 제작사죠.
주로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을 고성능으로 개조하거나 튜닝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관계로는 BMW와 알피나, 아우디와 ABT, 포르쉐와 RUF 등이 있어요.
벤츠의 고성능 라인업은 메르세데스-AMG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식 고성능 라인업이 있기에 브라부스 모델을 그저 ‘튜닝한 벤츠’로 생각할 수도 있죠.
그러나 브라부스는 벤츠의 고성능인 AMG를 바탕으로 ‘고성능 위의 고성능’ 차를 선보입니다.
게다가 브라부스만의 디자인을 더해 더욱 특별하죠.
그래서 브라부스가 선보인 다양한 모델 중 강력하고 눈에 띄는 모델만 모아봤습니다.
아마 브라부스를 보고 나면 AMG가 평범해 보일지 몰라요.
BRABUS G V12 900 ‘ONE OF TEN’
벤츠 G-클래스는 특유의 디자인과 감성으로 유명한 SUV이자 오프로더입니다.
AMG에서도 V8 4.0L 터보 엔진을 장착한 G 63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브라부스는 G 63을 바탕으로 엄청난 출력을 자랑하는 괴물을 만들었습니다.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G V12 900 ‘ONE OF TEN’(이하 G V12 900)은 브라부스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G-클래스 12기통 모델이에요.
G V12 900의 겉모습은 G 63보다 더욱 공격적입니다.
브라부스가 G-클래스를 위해 디자인한 브라부스 와이드스타 보디킷을 적용했죠.
기존 크롬이 적용된 부위는 검은색으로 바꾸거나 탄소 섬유로 마감했고 밖으로 돌출된 스페어타이어는 제거 후 그 자리에 브라부스 엠블럼을 장착했습니다.
바깥으로 툭 튀어나온 오버 펜더 덕분에 전폭은 기존보다 100mm 늘었고 G V12 900 전용 24인치 휠을 적용해 특별함을 더했어요.
실내는 기존보다 고급스럽게 바꿨습니다.
우드그레인 소재의 마감재는 모두 탄소 섬유로 교체했고 시트, 바닥, 도어 트림, 트렁크 등 실내 곳곳에 퀼팅 패턴 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한 층 높였어요.
천장은 알칸타라 소재로 감쌌고 2열 천장에는 속도계, 시계, 온도계로 구성한 3개의 다이얼을 장착해 보는 맛도 더했습니다.
G V12 900의 거대한 보닛 아래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V12 엔진이 장착됩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50에 장착되는 V12 6.0L 엔진을 바탕으로 한 이 엔진은 G V12 900에 맞게 브라부스 기술자의 손을 거쳤는데요.
실린더 크기를 키우고 스트로크가 긴 크랭크 샤프트를 적용하는 등 배기량을 6.3L로 높여 최고출력 900마력, 최대토크 122.4kg·m를 발휘합니다.
정말 엄청난 출력인데요.
사실 이 수치도 안전을 위해 제한한 수치입니다.
이 엔진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토크는 153.0kg·m이며 브라부스는 변속기의 내구성을 고려해 최대토크를 제한했죠.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G V12 900 ‘ONE OF TEN’은 아쉽지만 전 세계 10대 한정으로 판매합니다.
그래서 이름에 ONE OF TEN이 들어갔죠.
가격은 독일 기준 약 72만 유로(약 9억7,710만원)입니다.
BRABUS ROCKET 900 ‘ONE OF TEN’
G V12 900이 출시한 지 2년이 지난 ‘과거’ 모델이라면 이번에 소개할 ‘로켓’은 따끈따끈한 신형입니다.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를 기반으로 하는 ROCKET 900 ‘ONE OF TEN’(이하 로켓 900)은 지난 10월 처음 공개한 브라부스의 신형이에요.
기본이 되는 모델도 고성능을 자랑하지만 강력함을 넘어선 강력함을 보여주는 브라부스답게 로켓 900도 엄청난 출력을 자랑합니다.
기존 모델에 장착되는 V8 4.0L 트윈 터보 엔진은 배기량을 4.5L로 키웠습니다.
늘어난 배기량에 맞춰 엔진 부품을 다시 설계했고 과급기도 새로 달아 최대 부스트 압력을 1.3바(Bar)로 높였죠.
몸집을 키운 엔진 덕분에 최고출력 900마력, 최대토크 107.1kg·m를 발휘합니다.
로켓 900도 G V12 900처럼 안전상의 이유로 토크를 제한했는데요.
제한 전에는 최대 127.5kg·m라는 엄청난 출력을 보여줬습니다.
로켓 900은 어마어마한 출력을 바탕으로 출중한 가속 성능을 보여줍니다.
고성능 차를 이야기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0→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8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330km로 하이퍼카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하죠.
또 0→시속 200km까지는 9.7초, 0→시속 300km는 23.9초가 걸립니다.
브라부스는 로켓 900의 강력해진 성능에 맞춰 전용 와이드 보디킷을 제공합니다.
덕분에 폭은 이전보다 78mm 늘었고 탄소 섬유로 제작한 리어 윙과 브라부스 모노 블록 Z 플래티넘 에디션 휠 세트도 포함돼요.
아쉽게도 브라부스 ROCKET 900 ‘ONE OF TEN’은 누구나 가질 수 없습니다.
G V12 900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10대 한정으로 판매하며 가격은 약 42만7,000유로(약 5억8,000만원)예요.
BRABUS 900
브라부스 900은 바탕 모델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50 L 버전과 메르세데스-AMG S 65 L, S 65 카브리올레로 나뉘죠.
이번에 소개할 모델은 마이바흐 S 650 L을 바탕으로 한 브라부스 900입니다.
속도나 출력보다는 고급스러움이 더 눈에 띄는(물론 플래그십답게 기본 출력도 무시할 수 없다) 럭셔리 세단이 브라부스를 만나 출력과 속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마이바흐라는 이름의 가치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슈퍼 럭셔리 세단’이 됐어요.
브라부스 900 보닛 아래에는 V12 6.0L 엔진이 자리합니다.
브라부스의 손길을 거친 엔진답게 특수 제작한 과급기가 함께 장착돼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최고출력은 900마력, 최대토크 153.0kg·m를 발휘합니다.
다만 최대토크는 앞에 소개한 900 모델들처럼 내구성과 안전을 위해 122.4kg·m에서 제한돼요.
토크가 20kg·m 줄었지만 여전히 세 자리가 넘는 최대토크를 보여줍니다.
브라부스 900은 엄청난 출력을 발휘하는 엔진을 바탕으로 굉장히 빠른 달리기 속도를 보여줍니다.
0→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7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350km이죠.
사실 제로백 3.7초는 인상적인 수치도 아니고 로켓 900과 비교하면 약 1초 정도 느립니다.
그러나 5.5m에 가까운 길이와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의 성격을 생각하면 대단한 기록이죠.
마치 우사인 볼트가 정장을 차려입고 100m를 9초대에 뛰는 느낌입니다.
브라부스 900은 다른 브라부스 모델처럼 공격적인 외모는 아닙니다.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의 기품을 유지하면서 라디에이터 그릴, 거대한 공기 흡입구, 모노 블록 플래티넘 에디션 휠, 좌우 각각 두 개씩 배치한 배기구 등을 적용해 브라부스만의 색채도 입혔어요.
겉모습은 조금 단정했지만 실내는 브라부스답게 화려합니다.
고급 가죽과 알칸타라로 실내를 덮었고 천장에는 앰비언트 라이트에 맞춰 색이 변하는 ‘브라부스 스타리 스카이(BRABUS Starry Sky)’가 적용돼요.
실내에 사용되는 가죽은 사용자가 원하는 색으로 꾸밀 수 있고 취향에 맞춰 나무, 탄소 섬유 등 다양한 마감재를 제공합니다.
브라부스 900의 가격은 약 40만8,000유로(약 5억5,400만원)이며 앞서 소개한 모델들과 달리 한정판은 아니에요.
지금까지 브라부스가 선보인 괴물 같은 벤츠를 알아봤습니다.
엄청난 출력과 유니크한 모습으로 일반 슈퍼카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것 같은데요.
이번에 소개한 모델 외에도 다양한 브라부스 슈퍼카들이 많으니 찾아보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참고로 벤츠와 한집안 식구인 스마트도 브라부스의 손을 거친 ‘슈퍼’ 스마트도 있으니 한 번 구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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